왜적을 몰살시킨 승전지로 유명한 의령 정암루와 솥바위.. (여행일자 2015년 11월15일)
참 이상도 하지.. 경상남도는 나랑 잘 안맞는 모양이다.. 여행다니는 동안 계속 비님을 만났다..
진주를 벗어나 의령에 도착했을때도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 뒷날 아침까지도 이어졌다.. 어렵게
휴가를 내서 멀리 경상남도까지 왔는데 하늘이 원망스럽고 무슨 잘못을 그리 많이 했길래 이모냥인지..
맑은하늘 본다는건 이제는 욕심인듯 반포기 상태로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바 수건으로 돌돌 싸메고
우산을 받쳐든채 의령여행을 시작했다.. 이런일 한두번 겪는일도 아닐텐데 괸시히 투덜댄다..
충과 효의 고장 의령은 임진왜란때 전국 최초로 의병들을 모아 임진왜란으로 부터 나라가 처한 위기를
몇번씩 구한 곽재우장군으로 유명한곳이다.. 의령으로 접어드는 의령관문에는 곽재우장군의 동상이 서있고
바로 옆에는 임진왜란때 왜적을 크게 물리친 승전지로 유명한 정암루가 있다.. 의령과 함안을 넘나들때 사용했던
오렌지색 철교는 다리를 통해 걸을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는데 밑으로 흐르는 남강이 내린비로 그나마 풍족하다..
비가왔지만 그분위기를 느끼기위해 천천히 걸어봤다.. 검은색 먹구름이 잔뜩 몰려와 남강을 까맣게 만든다..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킨 홍의장군 곽재우와 의병들이 목숨을 받쳐 왜군을 무찔렸던 승첩지
정암진 정암루이다.. 정암루는 인근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 정암루위에서 바라다보는
남강은 비가오는데도 파문 한점없이 잔잔하다.. 옛날 선인들이 나룻배를 타고 의령과 함안을 왕래했던
나룻터였고 임진왜란때는 왜군을 물리친 승전지로 유명한곳에 또 한가지 유명한것과 전설이 전해져온다
정암루에서 밑으로 내려오면 솥처럼 생긴 바위한개를 볼수가 있는데 이름도 솥바위라고 했다..
물위로 드러난 형태만 봐도 솥 모양임을 알수있지만 물이 빠졌을때만 볼수 있는 바위의 형상은
세개의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솥이 재물을 한다.. 그래서 인지 솥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8km 이내에는 부귀가 끊어지지 않았다는데 실제로 삼성그룹과 LG그룹 그리고 효성과 같은
재벌그룹 창시자들이 솥바위를 주변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솥바위를 보면서 부귀와 건강 사업등
소망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간절히 비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다고 해서 두손모아 빌어봤다..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단비라 미워할수도 없고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고했던가 받아들여야지..
비는 여행길에 조금은 불편할듯 그걸로 인해서 여행을 망칠수는 없지... 했던게 여행 끝나는 날까지
계속 흐리고 비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