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조금은 외로웠지만 혼자라도 즐거웠던 6박7일 경상남도 여행..

 

 

 

 

 

조금은 외로웠지만 혼자라도 즐거웠던 6박7일 경상도여행.. (여행일자 2015년 11월15일~)

 

단풍꽃이 피기 시작하는 20일동안 전라도로 경상도로 정신없이 다녔다.. 그렇게 보내고 나면 가끔식

가슴에 구멍이라도 난듯 밀려 나가는 허전함.. 구멍나서 허전한곳을 메꾸기 위해서 여행을 떠날때가 있다.. 

뚜렷하게 정해진곳 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곳으로 떠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경상남도를 돌아보기로 계획을 했다... 경상도 여행책 탈고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온것도 이번여행에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휴가서도 제출해서 싸인까지 받았으니 이제는 날짜만 지나면 된다..

 

 

 

 

 

 

 

 

 

 

 

 

첫째날..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남해로 출발했다..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다.

남해는 몇해전 다랭이 마을과 보리암을 가기위해서 한번 다녀왔던곳이라 낯설지가 않은곳 중에 한곳이다..

맛과 멋이 가득한 아름다운 보물섬이라고 했다... 가는곳마다 푸른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눈이 호강을 한다.

우리나라에 분포되어있는 무수히 많은 섬중에서 5번째로 큰섬이니 하루동안 여행한다는건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죽방림이 유명해서 멸치로 만든 요리가 그중 먹을만했고 창선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3개의 섬들이 부록처럼

주변으로 몰려있어서 섬여행을 더 즐겁게 한다..  남해대교가 보고싶어서 찾아간곳에는 이순신장군을 연상케 했던

충렬사가 있어서 여행지를 덤으로 얻은 느낌이다.. 남해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가지고 있는 상주은모래해변은

철지난 가을해변의 운치와 오랫동안 바다와 함께 해온 해송들은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더 느끼게해준다..

그리고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을 돌아보는 동안 초저녁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어두운밤 친구를 데러오니

어두워지기전에 거제도로 넘어가야하는 발길을 바쁘게 한다..

 

 

 

 

 

 

 

 

둘째날.. 아침에 눈을 떠서 맞는 거제도 바다는 더없이 아름다운데 어제밤에는 꼬불꼬불 불빛도 없는 도로를 고개하듯

아슬하게 넘어와야했다.. 거제도의 도로는 꼬부랑할머니가 되어버릴거같은 꼬부랑 도로가 유난스럽게 많다

넋놓고 바다를 보게되면 마주오는 차때문에 흠칫 놀란게 몇번인지... 거제도의 도로는 그래서 항상 조심 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섬인 제주도 다음으로 큰섬이며 남해 못지않게 주변에 섬들이 많은데 외도를 비롯하여 동백꽃으로

유명한 지심도.. 장사도등 모든 섬들이 거제도를 통해서만 갈수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숙소가 있던 학동을 시작으로

은행나무 침대 촬영지로 유명한 여차마을까지는 해안도로로 이어져 바다를 원없이 볼수가 있다..  지금은 뜸하지만

예전엔 숱하게 왔던 거제도였기에 나름 잘 안다고 다녔다가 차에 기름이 떨어져 주유써비스까지 받아야하는

난처한 일까지 겪었고 오랜만에 찾아간 바람의언덕은 여전히 멋졌고 단양에만 있는줄 알았던 맹종죽테마파크는 새롭다

초보가 운전하기에 최악의 조건을 가진 통영은 몇일있다가 올 계획이 있어서 패스하고 바로 진주로 향할때

하늘은 기다리기라도 한듯 때맞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셋째날... 새벽 빗소리가 잦아지는걸 느끼며 잠자리에 들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어보니 제법 굵은

비가 손바닥위로 떨어진다.. 비까짓꺼 불편하고 카메라가 젖을까바 걱정스럽긴 하지만 여행길에 걸림돌이 될순없지

비가 와서 였는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뽑아놓은 커피는 토스트와 계란후라이를 더 맛좋게 한다..  진주성을 시작으로

진양호를 돌아볼 계획이였기에 걷는 시간이 많을수록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바 신경이 온통 카메라로 쏠린다..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아름다운 강의 도시 진주.. 진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의 도시라고 했다..

진주성을 돌아보고 촉석루까지 보는동안에 넓게 펼쳐져있는 남강 줄기는 진주의 넓은 마음씨를 닮은듯 했으며

우리나라 3대누각중에 한곳인 촉석루는 논개를 생각나게 한다.. 또한 진주성은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 한다..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진양호는 날이 좋은날이면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할수 있다고 한다..

아침부터 내린비로 아침 물안개와 해질녁 노을을 볼수없었던 아쉬움을 남겨두고 진주를 떠나 의령으로 향했다..

 

 

 

 

 

 

 

 

 

 

 

 

 

 

 

 

 

 

 

 

넷째날.. 진주에서 시작된 비는 의령에 도착하고 나서 잠시 주춤하더니 그 뒷날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참 이상하지..

경북으로 여행할때는 하늘이 더없이 맑고 좋더니 경남으로 오면 비가오거나 흐리거나 왜 이모양인지.. 꼭 아쉬움을 두게한다..

의령은 임진왜란때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충의 고장이며 많은 인재 특히 부자가 가장

 많이 살았다는 명당자리가 많은곳으로 유명한곳이다..  솥모양을 닮은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옆 탑바위를 부자바위로

부르고 있으며 솥바위 주변으로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LG구인회 회장 그리고 효성그룹 조흥제 회장이 모두 10키로

안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하루종일 내린 비로  조금은 미끄러웠던 봉황대와 일붕사는 잊을수없는 멋진 장관을 보여줬다...

어두워 지기전에 함안으로 들어가야하고 비까지 내리고 운전도 걱정스럽고 더군다나 시간내서 어려운 발걸음 했는데

날씨도 도와주지 않아 사진이 엉망으로 찍히니 참고 견디는 것도 한계가 온듯 화가 점점 날러고 한다..

 

 

 

 

 

 

 

 

 

 

 

 

 

 

 

 

 

 

 

 

다섯째날..  전날 함안에 도착할때까지 비는 계속이다.. 덥고 춥고 습한걸 몇번 느꼈더니 목감기가 왔다..

자꾸 비오고 흐린날씨에 화가나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쌍화탕을 한개 사먹고 잤더니

 좀 나은듯 했지만 컨디션은 여전히 꽝이였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찌뿌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토해낼듯 부풀어 올라와있다.. 아라가야 고도의 고장 함안은 지금 한참 발굴중인 함안말이산고분군을 시작으로

무기연당까지 처음 방문한곳이라 가볼곳도 많아서 한참을 돌아다녀야 했다.. 단아한 느낌을 줬던 무진정이 좋았고

뱀이 기어가듯 구불 물이 흘렀던 입곡군립공원은 걷기에 좋았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나 새순이 돋아나는

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을정도로 아름다운 산새와 휴식처를 만들어준다..

 

 

 

 

 

 

 

 

 

 

 

 

 

 

 

 

 

 

 

 

여섯째날..  진해 창원 마산.. 세도시가 통합이 되어 대창원이라고 부르고 있는 창원에서는 모처럼 맑은 날이다..

전날에는 흐린날씨였지만 이제는 그러러니 하는 마음으로 도착하자마자 해양드라마셋트장과 저도연륙교를 건너

흐린가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도 한잔 즐길수 있는 여유도 가져봤다... 그동안 도시들마다 쫓기듯 다녔던

걸음과 마음을 좀쉬게 해주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잿빛 하늘이 기분을 멜랑꼬리하게 만들었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수있도록 한적했고 맑은 하늘위로 날아가는 철새들의 낙원 주남저수지가 편안하게 해줬고

언뜻 부산의 국제시장과 문화의 거리를 생각나게 했던 창동예술촌에서는 구석구석 신기한것들 뿐이다..

가고파 꼬부랑길에서는 아름답고 예쁜 벽화와 마산항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았고 어시장구경도 재밌다.. 

창원을 뒤로한채 서둘러 김해로 향했다.. 어두워지기전에 가야 테마파크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일곱째날..  전날 늦게 도착한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야간조명으로 더 좋았다고 해야하나.. 쌀쌀한 가을밤이

가방에 넣었던 바람막이를 꺼내 입게 했지만 사람들이 빠져나간 테마파크에 혼자만 남겨진게 무섭기도했지만

곳곳에 켜져있는 조명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야고도 김해는 북서부는 소백산맥 남동쪽으로는

낙동강으로 둘러싸여있고 고대 가락국의 중심지였으며 가야문화의 발상지 이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먼저

생각나게 한다.. 그리고 신어산에 위치한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이름만큼 이쁜 은하사는

커다른 바위로 만들어놓은 계단이 너무 높아서 오르고 내려오는데 애를 먹어야 했지만 은하사 뒤로 병풍처럼

아름다운 바위들로 산세를 이룬모습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

 

 

 

 

 

 

 

 

 

 

 

 

아침부터 흐린 하늘은 여행 마지막까지도 비를 내리게 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욕을 한바가지 해주고

마지막 여행지인 창녕에서 시간을 조금 보냈다..  깊어가는 가을 우포늪을 걷고 싶었는데 날씨가 또

계획을 망쳐버렸다.. 인천에서 창녕까지 4시간은 족히 와야하는데 우포늪 때문이라도 한번 더 와야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힘빠지게 한다.. 비가 모라고.. 사진이 또 모라고.. 관룡사길로 가면 볼수 있는 옥천계곡과  만년교만 보고

비가 더 오기전에 5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밤시간을 만나기 싫어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2015년 11월15일부터 21일까지 6박7일동안 돌아본 경상남도의 여행은 비로인해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뿌듯하고 즐거운 여행이였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총 주행거리 1,646km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그 거리를 가는 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추억거리를 안겨준

경남아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