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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삼한시대 존재했던 조문국 릉의 만남 의성 금성산 고분군..

 

 

 

 

 

삼한시대 존재했던 조문국 릉의 만남 의성 금성산 고분군.. (여행일자 2015년 9월20일)

 

전날 출장을 다녀왔고 기차안에서 잠시 잠을 잤다고 해도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초밥을 싸고

간식을 챙겨서 이번엔 의성으로 출발했다.. 좀 이른시간이라 안개가 껴 있었지만  비소식이 없어서 안심한다

매주 경상도 여행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되지않으니 하루에 한곳만 보고 다시 집으로 와야했기에

길바닥에 쏟아 붓는 시간만해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작년에 장만한 애마 K3는 벌써

만사천키로를 벌써 넘었다..  예전 무쏘에 비해서 운전하기가 편해서 더 피곤하긴 했지만 힘든건

무시 못하겠다.. 마늘의 고장 의성.. 의성 또한 첫 방문이기에 어디를 가야할지 분주하게 검색해야했다..

경북의 딱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며 넓은들판과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의성은 주말인데도

조용했던 고장이였다.. 겨울에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춥다는데

그래서 였는지 고운사에는 벌써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특산품이 한개도 많을텐데 의성은 무려 5개나 된다... 쌀 마늘 사과 고추 그리고 자두 이렇게 다섯개의

특산품을 의로운5형제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그랬던가 의성을 아름답고 풍요의 고장이라고 한다..

의와 예를 중요시하는 고장 의성으로 떠났던 여행은 삼한시대의 생소한 나라인 조문국을 알게 해줬다..

의성을 여행할때 꼭 가봐야 한다는 조문국박물관에서 멀리 바라보니 릉이 보였고 그곳이

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된 금성산고분군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금성산 주변으로는

200여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는데 금성산 고분군에는 40여개의 고분이 있었다.. 무엇보다 고분을

따라 넓게 펼쳐져있는 고분둘레길처럼 꾸며져 초가을 걷기 딱 좋았다.. 얼마전에는 작약꽃도 피어서

또다른 풍경을 자아냈다고 하던데 도착했을때는 해바라기와 심어놓은 덜 핀 가을국화만 반겼다..

 

 

 

 

 

 

 

 

항상 혼자서만 다녔던 여행지를 이번에는 관광과에 다니는 딸과 함께했다.. 운전하다 졸릴땐 옆에서

이야기도 해달라는 의미에서 데리고 왔건만 정작 필요할때는 잠을 자버린 딸.. 하지만 같이 걸으면서

사진도 찍으니 심심하진 않아서 좋았다.. 예전 어렸을때는 그렇게 데리고 다녔었는데 오랜만에 함께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다..  고분군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는 다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반갑다고 인사를

하는거 같기도하고 전날 술먹고 늦게 들어와서 잔소리를 듣고 고개 숙이고 있는 딸을 보는듯했다..

웃음이 나온다.. 고객숙인 해바라기가 딸을 닮았다고 했더니 가만 쳐다본다

들쑥날쑥 튀어나온것도 없이 잘 다듬어진 잔디밭은 의성의 인상을 깊게 심어준다..

 

 

 

 

 

 

 

 

 

 

 

 

 

 

 

 

이 고분군은 대리리 탑리리 학미리 일원으로 소재하며 조문국의 경덕왕릉을 볼수가 있다..

모두 200기가 분포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40여기만 있을뿐 조문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할수 있지만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였다는걸 확실히 알수 있겠다..

금성산 고분군은 1960년대 중앙박물관의 경희대 경북대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다소 생소한 방식인 앞트기식 내지 굴식돌방무덤과 변형 돌무지덧널 무덤이 확인되었고 무덤의

형태는 고분 전시장에가면 정확하게 볼수가 있다..  무덤안에는 의성양식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금동관 금동관장식품등 화려한 장식구와 함께 철제 무기류 마구류등이 발견되 현재 이 유물들은

국립대구박물관과 경북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5월부터 2010년 9월30일까지 대리리 2호분의 내부 모습을 재현 한거라는데

고분에서 발견된 유골과 유품의 모습을 통해서 그당시의 매장 모습을 알게 되었다 한다..

 

 

 

 

 

 

 

 

제1호 고분인 경덕왕릉이다.. 경덕왕은 삼한시대의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의성을 도읍지로 하고 신라

벌휴왕2년에 신라 문화권에 병합되기 전까지 인근 고을의 넓은 지역까지 다스렸다고 한다...

먼 옛날 외밭이였던 묘역을 발견하고 수호하게 된데에는 의성 현령의 꿈에 의하여 발견되었던 전설도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 전설은 조선 숙종때 편간된 허미수의 문집에서 찾아볼수가 있다..

 

 

 

 

 

 

 

 

다른지역보다 가을이 먼저 찾아온다고했던 의성은 거리마다 심어놓은 은행나무에 때이른

단풍이 시작되었고 차도 다니지 않았던 한가로운 길을 걷거나 차로 움직일때마다 여유롭다

주말인데도 차량이 붐비지않아 오늘이 평일아냐.. 하고 말했던 딸도 의성에 대한 인상은 좋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