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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도심속 아름다운 저수지 김천 연화지..

 

 

 

 

 

 

도심속 아름다운 저수지 김천 연화지.. (여행일자 2015년 9월14일)

 

평소에도 여행을 자주 하지만 올해는 유독 경상도를 많이 다니고 있다.. 올해안에 경상남도와 북도를

한군데도 빠짐없이 다 돌아볼 계획이지만 곧 가을 시즌이 다가오니 마음만 바빠진다.. 그래도

시간이 되고 여건만 된다면 주말마다 다녀볼 생각인데 미쳐 알지못했던 경상도에 대해서 많이

알수 있어 좋다..  인천에서 경상도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지라 출발할때부터 집에 도착할때까지

운전을 해야하는 딸자식 걱정하는 엄마때문이라도 이번 여행을 빨리 끝내고 싶다..  주말에는 차가 밀려서

평일 이틀 휴가를 내고 참외고장인 성주와 포도로 유명한 김천여행을 감행했다.. 날씨는 화창한 가을날씨..

날씨까지도 여행길에 큰 보탬을 주니 맑은 하늘처럼 술술 잘 풀릴거같은 생각에 여행갈때마다 즐겁다.. 

 

 

 

 

 

 

 

 

 

 

 

 

시기적으로 이주일 정도 늦은 감이 있었다.. 김천 연화지를 찾았을때는 연꽃이 모두 지고 씨앗만

덩그러니 남아있어서 좀더 일찍 찾아올껄 하는 후회가  들었던곳이다..  도심속에 아름다운 연못..

연화지를 보는 순간 난 그렇게 설명하고 싶었다..   동그란 연화지에는 걷는사람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사람 등등.. 여러 사람들을 볼수 있어서 더 풍성했던거 같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는 

 가끔 이곳이 경상도라는걸 다시 생각하게 하는데 평소 사투리를 많이 접하는 직업인지라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내가 경상도 사람인양 사투리가 입안에서 맴돌다.. 이렇게 경상도만 다니다가 사투리가 아닌

일상 언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연화지 속에 비친 파란하늘과 흰구름은 또 한개의 하늘을

보여준다.. 의자에 잠깐 앉아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속에 가을을 충분히 느끼겠다..

 

 

 

 

 

 

 

 

 

 

 

 

 

 

 

 

1707년부터 1711년까지 김산군수를 지낸 윤택이 솔개가 봉황새로 변해 날아가는 꿈을 꾼후 연못을

솔개연자에 바뀔화를 써서 연화지라고 이름을 지었고 봉황이 날아간 위치가 지금으 봉황대쪽이라

정자를 봉황대라고 이름하였다 한다..  그래서 연화지는 솔개이고 봉황대는 날아오르는 봉황새를

상징하는것으로 솔개가 봉황이 되어 날아오르는 꿈이 실현된 곳이라 했다.. 지금은 이 근처를 교동이라

에전의 읍이라는 뜻으로 구읍이라 불렀다..

 

 

 

 

 

 

 

 

 

 

 

 

 

 

 

 

 

 

 

 

가을하늘은 누가 만들었을까..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을 만든 신중에서 눈물이

가장 많은 신이 만든게 분명하다.. 유독 파란 하늘은 눈물이 나도록 시리고 서럽다..

그런 가을 하늘이 연화지에 투영되어 비춰질때면 유독 가을앓이가 심한 여행자는 넋을 놓게된다..

조선초기에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 놓았다는 연화지에  연꽃은 다 떨어지고 말았지만

저수지를 가득 메웠을 풍성했던 연꽃은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웠을꺼란 생각이 든다..

김천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봄이면 벚꽃으로 여름이면 연꽃이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하얀눈이 쌓여있을 연화지는 사계절 모두 찾아와서 계절의 변함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

동그란 연화지를 한바퀴 걷다보면 읖조리듯 시를 생각하게 한다..

 

 

 

 

 

 

 

 

 

 

 

 

 

 

 

 

물맑고 공기좋은곳에는 항상 정자가 세워져 있다는걸 여행을 다니고 부터 알게 되었다..

김천 연화지에도 풍류를 즐겼던 사람들이 많았다는걸 이야기를 하듯 멋스런 정자가 세워져 있었는데

봉황대라고 한다..  건립연대는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조선 영조 47년에 군수 김항주가

구화산에 있는 건물을 산밑으로 옮기고부터 봉황대라고 했다 한다..  군수 이능연에 의해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보수를 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봉황대 안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문이 닫혀있었다

훼손에 대한 문제도 있었겠지만 안으로 들어갈수가 없어서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짧은시간에 걸어본 연화지였지만 그 모습은 한여름 태양빛보다 더 강렬하게 남아있다..

썬크림 바르는것도 까맣게 잊은채 여름을 보낸덕에 검게 타버린 내 팔뚝은 계절을 지나오면 다시

피부색을 찾겠고 연잎만 남아있는 연화지에도 내년 봄에는 벚꽃을 피우게하고 연꽃을 피우겠지..

그때는 꼭 한번 다시금 찾아와선 새로운 날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