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 아이들과 오면 더 좋을 상주 곶감공원..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 아이들과 오면 더 좋을 상주 곶감공원.. (여행일자 2015년 9월5일)

 

비를 잔뜩 머금은 하늘..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꺼 같은데 아랑곳 하지않고 상주로 출발했다

얼마전 메모리 카드를 두고 왔기에 또 상주로 가야하는 바보같은 행동에 웃음이 나온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는 차량들의 행렬.. 그속에 내차도 끼어 있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는

뉴스 한자리를 차지했다.. 흐린날씨였기에 비가 온다고해도 날씨를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차피

 비가 조금 올꺼라는 예보를 접했기에 비로 인해서 계획했던 상주여행을 다시금 접을순 없었다..

 

 

 

 

 

 

 

 

 

 

 

상주를 대한민국 중심의 도시였기에 서울에서든  경상도와 전라도에서든  어디서 오던지 상주는 쉽게

 찾아올수 있는 도시라고했다..  이날은 유독 차가 밀려서 2시간30분이면 왔을텐데도 3시간 넘게 걸렸다..

백두대간을 중심지이며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영남의 젖줄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인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이기도 하다..

하늘아래 첫감나무를 보기위해 찾았던 곳에 곶감공원을 조성해 놓았는데 아기자기 볼거리가 많았다..

곶감하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호랑이와 함께 곶감 이야기로 펼쳐 놓은 곶감 공원은

노랗게 감이 익어가고 있었고 새가 쪼아 먹은 곶감은 달콤한 향을 풍기며 나무에 메달려 있다..

 

 

 

 

 

 

 

 

 

 

 

사람보다 더 큰 감모형이 있었고 호랑이 발모양 그리고 중간에 쉴수있는 정자도 몇개 세워둬서

아이들 데리고 함께 입장한 엄마들은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에게 줄 간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이곳에선 흔하게 보게 된다.. 곳곳에 심어놓은 감나무에선 감들이 익어가고 있었고 성급한 감들은

벌써부터 주황색을 띠고 있었다.. 새들이 맛있는 감을 제일먼저 알아본다고 했던가.. 새가 쪼아먹은 상처가

있는 감들은 나무에 메달려 있거나 혹은 바닥에 떨어져 딩굴고 있는데 달콤한 향내를 풍긴다..

잔디밭이 깔려져있었고 호랑이와 곶감에 얽힌 이야기도 그림으로 그려놓으니 심심치 않게

공원을 돌아보면서 산책할수 있었다..

 

 

 

 

 

 

 

 

 

 

 

상주감과 곶감은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야기와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곶감은 진짜 감인줄 알고

한개 따가고 싶었다.. 3층 건물로 지어진 감락원의 테마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소설가

우봉규님의 전래동화로 꾸며져 있었는데 어른인 내가 봐더 재밌다..

 

 

 

 

 

 

 

 

 

 

 

 

 

 

 

 

 

 

 

 

감락원 건물밖에는 사람보다 훨씬 큰 호랑이 모형이 있어서 깜짝 놀랬지만 전혀 무섭지가 않으니

어른이 되면 동심도 사라지는 모양이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건 공원을 걷다가 갑자기 만났던 뱀인데

작은 뱀이라고 할지라도 독이 가득 든 독사처럼 느껴지는게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기겁을 하고

발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그곳을 빠져 나온 내 모습이 예전 호랑이가 곶감이 무서워 도망치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져 한참을 웃었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예전 전래동화를 읽었던

이야기를 기억하게 했던 뜻깊은 공원이 생김에 감사해본다..

 

 

 

 

 

 

 

 

 

 

 

 

 

 

 

 

 

땅에 떨어진 감을 주었다.. 주황색으로 맛잇게 익은 감을 보니 가을이 느껴진다..

30도를 윗도는 여름이 또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을이 반갑기도 하지만 떠나는

여름이 아쉽기도 하다.... 유독 추억이 많았던 여름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