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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국내 제2의 탄전지역 이였던 문경에 위치한 석탄박물관..

 

 

 

 

 

국내 제2의 탄전지역인 문경에 위치한 석탄박물관과  은성광업소.. (여행일자 2015년 8월28일)

 

석탄으로 유명한 지역이라면 어디를 말할수 있을까.. 대부분 강원도 태백과 정선을 이야기하겠다..

하지만 문경에도 석탄이 있었다는건 문경을 여행하고 부터 알았는데 그 규모가 국내 제2의

탄전지역 이였다고하니 아무것도 몰랐던 문경이라는 고장에 대해 새삼 놀랄 따름이다.. 석탄박물관은

태백에 있는 석탄 박물관으로 숱하게 다녀서 석탄박물관에 대한 인식은 다 거기서 거기일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문경에 왔으니 국내 제2탄전지역의 석탄박물관은 또 어떤걸 볼거리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실제 은성 갱도도 볼수있다고하니 30도를 윗도는 여름날씨에는

지하 갱도가 아무래도 시원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 발길을 제촉해 봤다..

 

 

 

 

 

 

 

 

 

 

 

 

항상 태백석탄 박물관에 갈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였는데 이름도 어렵고 알수없는 광물화석들로 1층 전시관을

가득 채워져 있어서 구분못하고 그냥 건성으로 보고오곤 했는데 중요한 광물질 몇점만 전시해 놓아서 인지

금방 눈에 들어온다..  이런쪽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글을 본다면 경을 치듯 크게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

오래전 가스나 석유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을때는 유일한 난방도구는 연탄이였고 연탄한장만 있어도

남부러운것이 없을정도 부자라고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연탄 한장으로 온가족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그 시절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겠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지금은 연탄보다는 좀더 편리한 가스나 석유 그리고 전기로 대신하고 있어서 많이 편리해진건 사실이다..

 

 

 

 

 

 

 

 

 

 

 

 

1층 중앙홀을 중심으로 2층에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석탄이나 연탄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도록

전시했고 3층에는 광부들의 생활상과 석탄을 생산해서 연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탄광촌 광부들 이야기를

중심으로 좀더 자세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전시해놨는데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 유익하겠다..

그리고 갱도안에 쥐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 오니 좀더 자세히 알수가 있었다..

갱내에서 쥐를 발견하면 광부들은 우선 안심하고 작업을 한다고 한다.. 쥐가 살고 있다는건 갱내에

유해가스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그뿐만 아니라 쥐는 출수 사고나 붕괴 사고를 미리서 예감하기에

광부들은 갱내에서 쥐를 함부로 잡지 않고 오히러 싸가지 온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했단다..

 

 

 

 

 

 

 

 

 

 

 

 

 

 

 

 

실제로 석탄을 채취했던 은성광업소는 지금은 폐광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이곳에서 채취한 석탄량은

엄청 났다고 한다.. 가은면에 은 자와 마성면에 성 자를 합쳐서 은성갱이라고 하는데 석탄을 캐기위해

1963년에 뚫은 갱도는 1994년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을때까지 사용되었고 광부들은 하루에 3번

번갈아 가면서 석탄을 캐고 지하갱도에서 캐낸 석탄을 석탄장으로 운반까지 했다고 한다..

갱도 깊이는 800m이고 석탄을 캐낸 총 연장길이가 무려 400km나 되었고 이곳에서 일한 사람은

4,300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 숫자만으로도 은성광업소의 규모가 어땠는지 어림 짐작이 된다..

어두컴컴해서 갱도앞에 들어가기전에 망설이게 했지만 막상 들어가니 시원하다..  여기저기 불은

켜져 있었지만 실제 크기로 광부 모습을 만들어놓은 밀랍인형때문에 몇번을 놀랬는지 모르겠다..

고개를 들어 천정을 보고 있으면 허물어질듯 얽히고 섥혀있는 나무들 사이로 석탄이 머리위로

떨어질듯 느껴진다..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오는건 좀 무리겠다는 생각이든다

석탄갱도를 다른말로 흔히들 막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막장 인생이란 이야기도 간혹 듣곤 한다.. 

석탄갱도를 보면서 막장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이야기를 하는지 생각해본다..

 

 

 

 

 

 

 

 

 

 

 

 

 

 

 

 

 

 

 

 

 

 

 

 

조금은 무서웠지만 시원해서 나오기 싫었던 은성갱도 전시장 밖으로 나오면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은성광업소 광부들이 살았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탄광사택촌을 볼수가 있다.. 그당시에 생활모습이라

남의집을 엿보듯 한참을 관람을 했다.. 낡은 골목길과 열때마다 삐그덕 거릴거같은 나무 문까지도 정겹다.

 

 

 

 

 

 

 

 

 

 

 

 

 

 

 

 

전시관부터 시작해서 은성갱도 그리고 탄광사택촌까지 구경하는데 만도 족히 2시간이 걸린거같다

구경할것도 많고 추억에 빠지게 했던 물건들이 많아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예전 추운겨울철이면

잠에서 덜깬채 졸린눈 비비며 힘겹게 연탄구멍 맞춰 연탄불 갈고 연탄을 옮기다가 힘조절 못해 삐끗해선

연탄을 모조리 깨먹고 엄마한테 등짝 꽤나 맞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그립네 그 시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