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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옛길의 명성을 간직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곳 1위 문경새재..

 

 

 

 

 

옛길의 명성을 간직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곳중 1위 문경새재.. (여행일자 2015년 8월 29일)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지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한낮의 더위는 30도를 윗돈다.. 가을바람에

깨갱거리며 도망갈거 면서 여름은 아직도 완강히 버티고 있는게 도무지 더위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8월 마지막주 그날도 햇빛이 강렬했었고 밖에 온도는 뜨겁다 못해 따가운데도 문경새재를 걸었다..

이열치열 이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했고 땀 꽤나 흘리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걸을때는 계곡과 숲이

우거져 있어서 걷는동안  햇빛이라곤 찾아보기 힘들정도였다.. 그만큼 시원하고 좋았다는 거다

 

 

 

 

 

 

 

 

 

 

 

문경까지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에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야 했다.. 그리고 문경새재 걷는길도

제2관문인 조곡관까지도 자그마치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고하니 조령관인 제3관문까지 걷는다는건

일찌감치 포기를 해야했다..  제2관문 까지만이라도 사부작사부작 걸어보기로 했다..

영남지방과 서울을 이어주는 관문이자 군사적 요새지였던 제1관문인 주흘관을 시작으로 과거길이

이어진다.. 초장부터 기운을 뺄수가 없어서 1인당 천원씩하는 전기자동차를 타고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까지

이동을 했다..  1978년 11월24일 문경새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은 새재안에 승용차를 출입시키면 옛길을 

보존하는데 어려우니 도로 포장을 중지시켰고 제1관문부터 제3관문까지 모든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고 한다..

이후 문경새재는 도립공원과 사적 명승등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었고 옛길을 잘 보존되고 있는걸

기념하기 위해 문경새재 옛길보존기념비를 세웠다..  지금의 아름다운길을 무시하고 모든 길을 포장했으면

이런길 평생 못걸었을텐데  지금 생각하니 박대통령이 이건 잘해놓은거 같다..

 

 

 

 

 

 

 

 

 

 

 

옛길의 명성을 간직한 문경새재 날아가는 새들도 쉬어간다는 고갯길..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위해서 숱하게 넘어갔던 그길을 걷고 있다.. 숲이 우거지고 계곡에는 물이 흐른다.. 강렬한 햇빛도

나무가 우거진 숲에서는 맥을 못춘다.. 햇빛이 스며들 틈이 없이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잇는 영남에서 가장 험난하고 높은곳이 문경새재 였다고 하는데..

지금  길은 아주 편안한 길이다.. 이런길로 과거를 보러간다면 100번도 더 보러 다닐꺼같다..

 

 

 

 

 

 

 

 

 

 

주흘산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에 있는 조령원터라는 곳이다.. 고려와 조선조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이

숙식을 하거나 편의를 제공했던 지금으로 따지자면 나라에서 만들어놓은 숙박지라고 하는게 맞겠다..

보기만해도 오래된듯 허물어져가는 목조건물은 근처 가까이만 가도 그 발자욱 소리로 인해 무너질거처럼

많이  낡았지만 예전엔 이곳이 아주 중요한 공간이였다고 한다..

 

 

 

 

 

 

 

 

걷다보니 마당바위를 알리는 푯말이 보인다.. 또 호기심이 발동해서는 왜 마당바위인지 궁금해졌다..

왼쪽길로 조금 올라가보니 숲이 우거진 가운데에 성인3명이 누워도 공간이 남을정도로 넓고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그 바위를 마당바위라고 한거같다..  지금이야 마당바위 위에서 쉬면서

준비해온 간식도 먹는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도적들이 이곳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덮치기도 했던 곳이란다..  순간 오싹한 느낌이 들어 잽싸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암울했던 일제말기 자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본군이 한국인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에너지원인

연료를 구하기위해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 나 있는 소나무는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그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아픈 흔적으로 남아 있다..  문경새재 옆길로 초곡천이라는 계곡이 흐르고

꾸구리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커다란 바위가 있다.. 그 바위 밑에는 송아지 만한 꾸구리가 살고 있었는데

사람들 특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구리가 움직여  바위를 움직이게 해서

 놀래키거나 희롱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문경새재는 걷는 동안에도 또다른 이야기로

한층 재미를 주고 흥미롭게 한다..

 

 

 

 

 

 

 

 

 

 

 

 

 

 

새재길을 걷다가 피로에 지친 선비들이나 상인들이 쉬어갈수 있는 주막집을 조금 지나오면 소나무옆으로

교귀정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조선시대 임금으로 부터 명을 받은 신, 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인수 하던

교인처로 1470년 성종초에 건립되어 계속 사용되었다가 7896년 의병전쟁시 화재로 소실 되었다 한다.. 그후

폐허로 터만 남아 있던것을 1999년 6월에 복원하였고 매년 경상감사 교인식 재현행사를 이곳에서 한다고 한다

저렇게 멋진곳에서 교인식을 했다니 한모퉁이 차지하고 하루종일 앉아 있고 싶어진다..

 

 

 

 

 

 

 

 

 

 

 

 

 

때론 다람쥐가 나타나서 놀래키기도 하고 새들 소리도 들린다..  폴폴 흙먼지가 날려 코로 입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병이되지 않고 오히러 약이 될거 같은 길..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곳곳에 퍼져있는

 공기를 길게 들이 마시면 먹지않아도 배가 부르고 살이 저절로 찔거같은 그길을 완전 반해버렸다..

단풍으로 유명하고 걷기 편한곳은 주왕산이라고 사람들에게 줄곧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문경새재로 바뀔거같다.. 아직 가을에는 오지 못했지만 양옆으로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가 가을이면 또

어떤 모습일지 가을이 초조하게 기다려 지는건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떨림이다..

 

 

 

 

 

 

 

 

 

 

 

 

 

 

 

 

 

길과 숲과 계곡과 그리고 조곡폭포와 어울리면서 걷다보면 영남 제2관문인 조곡관이 나온다..

오늘 걷는건 여기 조곡관으로 끝으로 다시 내려 가야하지만 한번 더 오게되면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

다녀와야겠다.. 문경과 조령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삼국시대에 축성되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곡관을  통과해서 나오면 쉼터가 있고 그 쉼터에는  조곡약수가 있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청산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라 물이 맑으며 맛이 좋다고 한다..

쉴틈없이 올라 왔던터라 한바가지 가득 물을 떠서 마셨더니 갈등이 풀린다.. 예전에도 길손들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영약수로 유명했다고 하던데 이거 한잔 마시고 좋은길 걸었으니

내 수명에서 1년은 더 늘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