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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얼음보다 더 차가운 계곡 더위를 잊게 해주는 함양 용추폭포..

 

 

 

 

 

얼음보다 더 차가운 계곡물 더위를 잊게 해주는 함양 용추폭포.. (여행일자 2015년 6월14일)

 

함양은 3박4일 경상도 여행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들렀던곳으로 유독 산이 많았고 그래서 계곡도 많았다..

북쪽으로는 지리산이 있으며 서쪽에는 소백산맥.. 그리고 덕유산과 기백산등 높은산이 분포되어있다..

산이 많아서 여행하면서 유독 멀미를 많이 느꼈던 곳이기도 했다.. 넓었고 볼거리 많았던 상림공원에서

너무 여유를 부렸나보다..  집으로 와야하는 시간이 빠듯한대도 집으로 그냥 오기에는 아쉬움이 남을거 같아

용추폭포를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여름이 빨리 시작된 탓인지 6월의 한낮의 온도는 30도를 윗돌아 몸도 마음도

열 꽤나 받아 있는 상태였기에 마지막 여행 코스는 계곡이나 폭포쪽으로 돌아보고 싶었다.. 

 

 

 

 

 

 

 

 

 

 

 

시간도 없는데 산길을 걸어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차로 폭포 앞까지 갈수 있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가뭄이 심했을텐데도 물줄기는 굉음을 내면서 힘차게 떨어진다..

구경만 할수가 없어서 밑으로 내려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있자니 팅겨져 나온 폭포물로 인해 옷이 젖는다..

높이가 15미터이며 물의 깊이는 십 수미터쯤 이라고 했다..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항상 수량이 풍부하고

지리산과 덕유산 계곡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고 했다.. 숲으로 뒤덮혀 햇빛이 들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조금만  서 있어도 온몸이 소름이 돋아날 정도다..

 

 

 

 

 

 

 

 

 

 

 

용추폭포 위로 조그만 올라가면 각연대사가 창건했던 지금은 절터가 없어진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찰 용추사가 있다.. 지금의 용추사인 장수사는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를 비롯하여

무학 서산 사명대사등 많은 수도승들이 수도했으며 용추사는 원래 장수사에 딸린 작은 암자였다고 한다..

6.25 한국전쟁때 장수사가 불에 타 없어지고 유일하게 용추사만 남았는데 1959년에 중건하면서

이름을 용추사로 바꾸게 되었다.. 해인사 말사란 말도 있고 쌍계사 말사란 말도 있지만 설파상언대사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강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지금이야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신라 소지왕때 창건된 유서가 깊은 사찰이며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용추폭포로 내려 갈수있는 길이

있어서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짜릿함도 느낄수 있다..

 

 

 

 

 

 

 

 

어딜가나 전설 하나씩은 다 있다는 폭포.. 이곳 용추폭포에도 전해져 오는 전설이 있다..

용추 폭포에는 물레방아 굵기의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신령께 빌어

108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면 용이 되어 승천할수 있다는 계시를 받게 되었다 한다.. 그후 이무기는

온갖 고난을 참으며 매일 기도를 했고 그렇게 해서 내일이면 108일을 채우는 날인데 이무기는 용이된다는

기쁨에 날짜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하늘로 올라가다가 천둥이 치며 벼락이 이무기를 향해 때렸고

벼락을 맞은 이무기가 공중에서 요동을 치다가 인근의 위천면 서대기 못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서대기로 떨어진 이무기의 썩은 물로 3년이나 거듭해서 풍년 농사를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