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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우연히 찾아간 연꽃이 필때면 더 아름다운 정자 봉화 도암정..

 

 

 

 

 

우연히 찾아간 연꽃이 필때면 더 아름다운 정자 봉화 도암정.. (여행일자 2015년 7월14일)

 

봉화는 정자가 참 많다..  청암정 옥계정을 비롯하여 크고작은 정자가 많아서 정자를 찾아 떠나는

봉화여행 이라는 주제로 여행을 한다고 해도 하루가 부족하겠다..  이렇듯 가는곳마다 계곡과 산을

바라볼수있게 꾸며놓은 정자는 풍류를 즐기고 시와 글짓기를 좋아했던 옛선조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느낄수가 있다..  워낭소리 촬영지를 지나 영주로 들어가는 길목에 연꽃이 피어있는 작은 정자를

발견하곤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봤더니 조선 효종때 세워진 도암정이라고 했다..

 

 

 

 

 

 

 

 

 

 

효는 백행의 근본 이라는 효시범 마을 표시석과 마을에는 백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가 서있다..

표시석 뒷쪽으로는 집채만한 바위가 있었는데 독바위라 불렀다.  장독처럼 생겼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인데

천년에 한번씩 바위가 뚜껑을 벗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오지만 황금빛 날개를 가진 학 한쌍이

두개의 황금색 알을 낳고 날아간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한다.. 암튼 묘하게 생긴 독바위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믿음직 스럽게 느껴진다..  도암정이 세워진 이 마을은 황전 마을로

원래 황학이 무리지어 살고 있어서 그런이유도 있지만 학이 날듯 아홉봉우리가 병풍처럼 쳐져있는

산모양이 학둥지처럼 보인 이유에서라고 했다.. 그리고 황전마을은 350년을 지켜온 의성김씨의

집성촌 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들판으로 황학이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다고 한다..

 

 

 

 

 

 

 

 

 

 

 

 

 

마을을 지킨다는 독바위와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 말과 함께 효 시범마을을 알리는 표시석이 보인다..

효시범마을로 뽑힌 이유가 있었다..  조선효종때 문신 황파 김종걸은 300여년전 이마을에 살았는데

 효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했다.. 그 효성에 호랑이도 감동했다고 전해져 오는데 병든 부모를 낫게

해 달라고 산에 들어가 금식기도를 올리던 중에 호랑이가 그 모습에 감동해서 약초있는곳을 알려줘서

병든 부모의 병을 낫게 했고 그 후손이 살고 있는 황천 마을이 효시범마을로 선정된거라 한다..

그 영향탓인지 이곳은 젊은사람이든 나이 사람이든 다들 효성이 지극하다고 한다..

200년이 족히 넘은 마을 입구 느티나무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내어주고 그곳에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었는데 효심이 깊었던 김종걸에 의해 건립된 도암정이다..

 

 

 

 

 

 

 

 

 

 

 

 

 

 

 

 

도암정 주변으로 한바퀴 돌아보니 1700년대에 건립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무결이 살아있다.

홀처마에 팔작지붕이고 다락식 건물이라고 해서 도암정위에 올라가 천천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먼저 도착한 사람이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중 한사람이 데러온 강아지가 접근도 못하게

시끄럽게 짖는 통에 근처에 가는것도 엄두조차 못내게 했다..  폐가 될까바 발자욱 소리도 내지않고

도암정을 돌아봤었는데 마음이 좋지않은걸 참아야했다..  네모난 연못과 연못에 피어있는 연꽃이 그림같다..

옛선조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고 시를 읊고 글을 썼을 상상만으로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다..

 

 

 

 

 

 

 

 

 

 

 

 

 

 

 

 

시기적으로 연꽃이 필 때라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더워질 날씨 탓인지 연꽃은 벌써 펴서는 떨어지고

뒤늦게 핀 연꽃 몇송이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준다.. 우연히 지나치면서 보게된 도암정은

나중에 또 우연히 지나치더라도  연꽃으로 만발할때 꼭 한번 와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