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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오누이의 슬픈 전설이 있는 불영계곡 사랑바위..

 

 

 

 

 

슬픈 오누이 전설이 있는 불영계곡 사랑바위.. (여행일자 2015년 7월15일)

 

골짜기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몇번을 그렇게 거슬러 왔는지 모르겠다.. 멀미로 지쳐 있을때쯤이면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잃고마는데 우리나라 명승지6호로 지정되어 있는 불영계곡은

그렇게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옛말을 실감케 할정도로 굴곡이 심한 대신에 계곡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물

그리고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까지 멋드러진게 한국의 그랜드캐넌이라고 이야기 할정도였다

이곳 불영사계곡은 여행사 코스에 속해있어서 일년이면 수십번 이곳을 지나쳐 가는곳이지만

이날 보이는 불영계곡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불영계곡을 따라 오다보면 사랑바위라는 작은 푯말을 볼수가 있다..  사랑바위라고해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생각할수도 있고 바위가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사랑바위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오누이 간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전설을 알고 나면 더 애처롭게 생각된다

 

오랜옛날 부모님들이 호환을당하여 고아가 된 오누이가 약초캐는 일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꿈속에서 신령님이 나타나 옥황상제께서 병이나 이곳 불영사 계곡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구하고자 하지만 산양이 뜯어먹어 사람 손에 닿지않은 절벽에 있으니 구해온다면 상을 내리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사흘정성을 들여 기도하고 절벽에 오르니 벼랑에서 자라고 있는 삼지구엽초를 발견하고

너무도 기쁜나머지 팔을 뻗다가 실수로 오빠가 벼랑으로 떨어져 죽었고 누이 동생은 사흘을 슬피 울다가

절벽에서 뛰어 내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후 계곡에서 울리는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령님이 두 남녀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게 포옹하도록 했다고 한다..

통곡소리가 들리는 산을 통고산 또는 통곡산이라고 하고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사랑하는 사람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별이 없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 바위에와서 사랑을 빌고 간다고한다..

 

 

 

 

 

 

 

전설을 듣고 바라본 사랑바위는 오누이가 끌어안고 있는 모습 그대로이며 사람이 돌이 된듯

표정들도 알아 볼수있게 섬세하다.. 하늘에서 떨어진것도 아니고 커다란 암석을 다듬어 놓은것도 아닌데

절벽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바위도 신기한데 저렇게 안고있는 모습까지 하니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