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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의상대사의 이야기가 있는 전망좋은 절집 고성 문수암..

 

 

 

 

 

의상대사의 이야기가 있는 전망좋은 절집 고성 문수암.. (여행일자 2015년 6월14일)

 

경상도를 여행하는 3박4일 동안은 맑은 하늘을 볼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였다..

특히나 첫날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는 날이 좋은날이면 선명하게 볼수있는 수평선과 바다위에

그림처럼 펼쳐져있는 수많은 섬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망좋은 절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데

해무와 안개로 장관을 보지못한 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어야 했다..

 

 

 

 

 

 

 

 

 

 

첫번째 고성을 방문했을때는 피지않았던 수련과 연꽃이 궁금해서 상리연꽃공원만 잠깐 들렀다가 갈려고 했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듯했고 또 언제 고성을 오겠냐 싶어서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던

문수암을 잠깐 들러보기로 했었다.. 아무런 정보도없이 네비에만 의존하면서 찾아간 문수암은 고불고불

산길을 몇번을 구비쳐 올라왔는지 나중에 도착하고 나서는 멀미가 날 지경이였다.. 

문수암은 고성 무이산중턱에 위치해 있었으며 706년 성덕왕5년에 의상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산세가 수려한 이곳은 명승지로 유명하지만 특히나 신라 전성시대에는 국선화랑들이

연무수도 하였다하여 산기슭마을 이름을 무예수련하는 모양이 신선같다 하여 무선리라 부른다고 한다..

 

 

 

 

 

 

 

 

 

 

 

 

 

지금 있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때 건물이 붕괴되어서 다시 현대식으로 복원하였고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의

사리를 봉안한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무엇보다 문수암에 서 있으면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조망을 자랑하는데

한려수도가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모든 근심과 번뇌를 이곳에서 다 털쳐버릴수 있을거같았다

이곳은 여느 절처럼 창건 설화가 전해져 오고있는데 의상이 남해 보광산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고 한다..   꿈속에서 한 노승이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 보광산으로 가지말고

무이산으로 먼저 가보라고 했다 한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있는 모습이 웅장했으며 마치 오대산의 중대를 연상케 했다고 한다..  그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더니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틈으로 사려져 버렸다고 하는데 의상이 석벽을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 나타나 있었다고 한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닫고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도 석벽사이에 문수상이 뚜럿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왠만해선 볼수가 없다고 한다.. 

석벽 주변으로는 소원을 빌면서 동전을 붙혀 놓았는지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걸 볼수가 있다..

 

 

 

 

 

 

 

 

 

 

 

 

 

 

 

 

멀리 보이는 바다도 바다위에 떠있는 자그마한 섬들도 그리고 기암절벽에서도 푸르름을 잃지않고 자라고있는

소나무도 그 어떤것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부랴부랴 눈속에 담아 내기 바빴다..

더 있고 싶다고 고집 피우는 나를 붙잡고 내려가지 않았으면 분명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을 기약하기에는 너무나 먼곳이라 자꾸만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다..  살아 있다면 언젠가 한번 더 오겠지..

그렇게 위안을 삼으며 가파른 산길을 또 내려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