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좋은곳만 구석구석 알차게 돌아다녔던 1박2일 부산여행..

 

 

 

 

좋은곳만 구석구석 알차게 돌아다녔던 1박2일 부산여행.. (여행일자 2014년 7월6일)

비록 출장이였지만 1박2일 부산은 참 오랜만이였다.. 그래서 떠난다는 이유 만으로도 설레이기 까지 했었다..

하지만 부산에 도착하고 시작된 비는 부산을 떠날때까지도 계속 내렸는데 우산을 쓰기도 그렇다고

안쓰기도 애매한 부슬부슬 비였다... 차라리 쏟아지면 좀 더 시원했을텐데 부산에 머무는 동안은 그게 최선이였다

그 덕분인지 턱밑까지 엄습해오는 높은 습도는 눅눅하고 답답했는데 부산은 신고식을 혹독하게 한다..

비가와서 축축 했었고 높은 습도때문에 눅눅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부산은 반가웠다..

 

 

 

 

 

 

 

세상 참 좋아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예전에는 반나절이나 걸렸던 먼 거리 였는데 KTX가 생긴후로는

넉넉잡고 3시간이면 도착하니 부산에서 볼일보고 저녁은 서울에 도착해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겠다..

준비해 온 김밥을 먹으면서 영화한편 봤더니 다음 내리실곳은 이 기차의 종착역인 부산이라고 방송이 나온다

눈 한번 깜빡했더니 도착한 부산역은 국제 도시답게 서울역보다 더 복잡했고 들려오는 경상도 사투리는

여기가 부산이라는걸 실감케 했다...  역광장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제법 굵다.. 비내리는 부산 운치있다...

 

 

 

 

 

첫날 첫번째 여행지는 영남의 3대사찰중에 한곳인 범어사였다..  10개의 암자의 산내암자와 200여개의

산외말사로 이루어진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 의상대사의 화엄십찰중 한곳이며 왜구를 막는 호구사찰로

창건되었다 한다.. 범어사에 들어서면 동그란 네개의 돌기둥이 일주문 역활을 하는데 조계문이라 부른다

한국사찰에는 그 유례가 없을뿐 아니라 자연과 조화된 조형미를 나타낸다고 했다..

대웅전을 비롯하여 관음전 지장전까지 모든전각들을 둘러보는 시간만해도 만만치 않을정도다

 

 

 

 

 

 

 

 

 

오륙도 스카이워크의 옛지명은 승두말이라고 한다..  승두말은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승두마라고 부르는것이

승두말로 되었으며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은 잘록개라고 불렀다 한다... 유리바닥을 통해 파도가 절벽을 치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는데 비가오는날이면 출입이 통제가 된다니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2013년 10월18일에 개장했으며 

하늘위를 걷는다.. 라는 의미가 있다고한다..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오륙도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데서 유래된것이라 하는데 육지와 이어진 작은 반도였던게

오랜시간 거센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갈때마다 비가 왔던거같다.. 그덕분에 동백섬에서 누리마루까지 산책로를 따라

맑은하늘을  본적이 없으니 어지간히 운도 없다..  비가 촉촉히 내렸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우산을 받쳐들고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뱃사장을 걷는 어른들만 있을뿐  썰렁하고 조용하고 한산했다.. 누리마루를 보기위해

동백섬을 다시 걷기로 했다...  먼 옛날 인어나라였던 나란다에 살던 황옥공주가 은혜왕한테 시집온뒤로

고국이 그리워 보름달이 뜨면 고국을 그리워하며 황옥에 비친 나란다 고국을 그리워한다는 황옥공주 인어상과

세계정상들이 모여  APEC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마루 하우스도 볼수있다..

 

 

 

 

 

 

 

 

 

 

 

둘째날에도 어김없이 비는 내려주시고 첫번째 관광지는 한가지소원은 꼭 이룰수 있다는 해동용궁사다..

때마침 중국관광객이 몰려와 도깨비시장을 방불케했지만 절벽위에 사찰은 경이로웠다..

십이지상중 본인띠에 해당되는 동물앞에 서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용궁사는

양양에 낙산사와 금산에 보리암과 더불어 3대 관음기도처로도 유명한곳이다... 

 

 

 

 

 

 

 

 

 

부산 유엔 기념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엄숙한 곳이다.. 한국전쟁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주었던

참전국가의 전사자가 매장되어 있는곳인데 전투지원 국가는 모두 16개국이라 했다..

이곳을 관람할때는 큰소리로 떠든다거나 잔디밭을 밟거나 뛰는 행위 그리고 흐트려진 복장을 해서는

절대로 안되며 들어왔을때 마음과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갔을때의 기분이 달라는걸 느끼겠다..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본 유엔공원.. 아픈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에

지원국에대한 고마움과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마구 샘솟았던 그런곳이였다..

 

 

 

 

 

 

 

 

 

기암절벽과 수려한 자연경관에 매료되었던 태종대와 탐스렇게 피어있는 수국꽃에 반해버렸던 태종사는

이번 부산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말할수 있겠다... 신라 태종무열왕이 즐겨 찾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되어

현재의 태종대라는 지명이 탄생했다는데 등대를 중심으로 해안산책로는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와

왜구한테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망부석을 볼수가 있다..

100년이라는 오랜세월을 동안 바다를 비춰준 영도등대와 주전자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주전자바위와

스리랑카 정부로 부터 기증받은 부처님 전신사리 1과와 보리수 나무 2본이 봉안되어있고

매년 7월이면 아름다운 수국꽃이 피는 태종사도 이곳 태종대 안에 있다...  다누비라는 기차를

타도 되지만 천천히 걸어서 태종대를 보는게 태종대 매력을 더 많이 알수가 있겠다..

 

 

 

 

 

 

 

 

 

 

 

그밖에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그리고 차를 타고 바라본 부산이라는 도시는 거대 국제 도시답게

크고 높은 빌딩도 참 많았다...  부산을 1박2일동안 돌아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알차게

본거같아 만족스럽다.. 아쉬움이 있다면 비가와서 볼수없었던 대마도와 햇빛 강렬한 해운대해수욕장이지만

모 살아있는 동안에는 부산을 또 오지 않을까.. 부산에 다시 왔을때는 비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