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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는 금산 보석사..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는 금산 보석사..

여행일자 2014년 06월15일 추억가득 만들어온 무주와 금산으로 떠났던 당일여행..

 

벌써 장마가 시작된건가.. 갑자기 내리는 비는 더위로 달아오른 도시를 시원하게 씻겨주지만

우산도 없이 길을 걷다가 비를 만나면 금새 훔뻑 젖어버릴정도로 많은양의 비가 순식간에 내린다..

조금 귀찮더라도 비가 가끔 내려줘야 시원해지지.. 여름을 보낼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스럽지만

계절을 비껴갈수 없으니 순리대로 처신 할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찬바람 불고 눈도 내리겠지..

 

 

 

 

 

보석사에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를 알기전까지 금산은 인삼만 유명한줄 알았다.. 이렇듯 여행은

 여행을 통해서 몰랐던거까지 알게해주니 내 머리속은 더 풍요로워지는걸 느끼겠다...

백년도 아닌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백년도 살지못하면서 큰소리를 치는 사람들한테 보란듯

천년이 세월동안 군소리없이 살아온 은행나무다.. 은행나무 뿌리는 100여평에 걸쳐 땅속에 퍼져있는데

은행나무가 오래되어서 위로 뻗은 가지가 땅으로 뻗었고 다시 그곳에서 가지가 자라 올라서

땅속으로 까지 퍼졌다고 한다..  은행나무를 보는 순간 그 위용감에 기가 죽을정도였다..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는 보석사는 그 세월을 이야기하듯 거대사찰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석사에 들어선 순간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것에 놀랐다... 지금은 작은 사찰이지만 한때는 많은 학승을

배출했으며 31본산중 하나로 전라북도 일원의 33개 말사를 통괄한 사찰이였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승병을 조직하여 왜구와 싸웠던곳이며 들어가는 입구에는

의병승강비라는 비석을 볼수가 있다...  조구스님이 창건당시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된 금으로 불상을

조성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보석사라 하였고 조구스님이 보석사 창건무렵 제자와 심었다는

은행나무는 자그마치 천년을 넘게 살았다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석사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문화재가 많다고 했다..

 

 

 

 

 

 

 

조구대사가 보석사를 창건무렵 제자들과 심었다는 은행나무는 마을에 변고가 있거나 나라에 큰일이

있을때는 소리를 내어 울었다고하는데 재난에 대비하도록 알려주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15일 경칩날에는 보석사 신도들과 은행나무앞에서 대신제를 지낸다고한다

나이를 천년이나 먹었는데도 가지들마다 은행나무잎은 퇴색되어 있는걸 보지 못하겠다..

가을이면 노랗게 변해있을 은행나무.. 보석사가 가을이면 그리울거같다..

 

 

 

 

 

 

 

고즈넉한 사찰과 천년을 살아온 은행나무에 반했던 보석사 하지만 더 맘에 든곳이 있었다..

보석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산책로에는 소나무와 전나무가 높게 자라 걷는곳마다 그늘을 만들어준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볼수없는 나무그늘이라 잠시 쉬었다가 걸을만 한대 그길이 좋아 자꾸만 걷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