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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물감을 칠해놓은듯 알록달록 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봉평 허브나라..

 

 

물감을 칠해놓은듯 알록달록 어느새 가을이 찾아온 봉평 허브나라 농원..

 

여행일자 2013년 10월 21~22일 가을을 찾아 떠났던 강원도 여행 1박2일..

12시까지 아니 하루종일 잠을 자고 싶었지만 머리속에 알람시계를 박아놓은듯 6시가되니 저절로

눈이 떠진다...  이러다가 병든 닭처럼 책상앞에 앉아 꾸벅꾸벅 졸지도 모르겠지만 창문으로 스며드는

아침 가을햇살은 아침일찍 일어난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해주듯 방안을 밝게 비춰준다...

이런날에는 단풍색깔도 더 이쁘게 느껴지는데 조금만 쉬고 다시 밖으로 나가야겠다... 햇살이

피곤한 나를 자꾸만 유혹한다... 마치 얼마전에 다녀온 봉평 허브나라의 허브향처럼 달콤하게..

 

여행코스에 허브나라를 간다고 했을때는 의아해 했었다.. 꽃들이 피어있는 봄도 아니고 녹음 짙은

여름도 아닌 가을철에 무슨 허브나라로 코스를 잡았으며 가을이라 꽃도 다 져버렸을테고 아무것도

볼것이 없을텐데 무얼 보러 허브나라를 가... 이거 100% 손님들한테 컴플레인감인데 벌써 걱정이 앞선다

주차장에 접어드니 그 넓은 주차장에는 고작 승용차 두대와 내가 타고온 40인승 관광버스뿐 썰렁했다

그래도 기왕에 도착한거 즐거운 마음으로 즐겨보자 노력을 해보지만 걱정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흥정계곡으로 맑은물이 흐르고 계곡으로 들어선 산들은 벌써 가을을 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가끔씩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힘겨운듯 이기지 못한채 나뭇잎이 날리며 계곡물속으로 초록색 다리위로 떨어진다..

그리고 야외 가든에는 아직도 피어있는 가을 허브들이 고운향을 한껏 내뿜으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가을에 볼것도 없는 허브나라는 왜 코스로 잡았어.. 했던 나이먹고 부쩍 늘어난 노파심때문에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위치한 봉평.. 그 봉평에서도 산으로 둘러싸인 안락한 분지처럼 생긴곳 그곳에

봉평허브나라는 위치해 있다... 100여종의 허브와 꽃들이 다양한 테마를 이루고 피어있었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움직이는 꽃잎들과 잎파리들은 향을 온 천지로 보내준다... 2009년에는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지로도 지정되었으며

맛있는 허브요리와 허브로 직접만든 따뜻하고 신선한 빵과 쿠키도 직접 맛볼수있단다...

규모는 다른 허브랜드보다는 작지만 매해 50만명이 찾아오는 한국최초의 허브농원 생태공원이라고 했다..

 

 

 

 

 

 

 

 

 

 

 

 

 

 

 

천천히 아주 느리게 허브가든을 돌아보고 있었고 아침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없는걸 감사해본다..

여행객들을 만나면 사진도 찍어주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기는 여행.. 진정한 힐링이다

이럴때는 여행손님도 가이드라는 신분을 벗고 마치 오래전부터 만났던 사람들처럼 수다가 길어진다..

적막감을 깨뜨리는 들려오는 여자들의 웃음소리들.. 가을에 허브나라에 아무것도 없는거 아닐까요...?

하면서 나에게 걱정반 투정반으로 물어왔던 그 여자들은 나처럼 걱정한게 미안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여자들의 웃음소리는 더 크게 들려오는듯 하다... 물감을 칠해놓은듯 알록달록 어느새 허브나라에도

가을이 찾아와 아름답게 새옷을 입고 자랑하듯 뽐내고 있는 모습들을 볼수가 있었다...

 

 

 

 

향기는 머나면 거리와 세월을 넘나드는 여행을 가능케하는 마법사다... 이 문구만으로도 가을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