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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천년 세월을 간직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진천농다리..

 

 

천년이 세월을 간직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진천농다리..

 

여행일자 2013년 10월03일 오랜만에 충청북도로 떠났던 잊지못할 1박2일여행..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참 많은곳을 다녀온거같다... 토요일에는 가을이 시작되는 불영사와 불영계곡을..

일요일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주왕산을 그리고 월요일에는 봉평허브나라와 주문진에서 배도타고

화요일에는 요즘 타기 힘들다는 협곡열차와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까지 두루두루 다녀오면서

붉게 때론 노랗게 물들어가고있는 우리나라를 직접눈으로 보고왔다... 몸은 피곤했지만 즐겁게 다녀왔다

이제 조금있으면 단풍은 전라도까지 내려가 전국이 붉게 노랗게 물들어갈텐데 짧은 가을 열심히 즐겨봐야겠다

 

가을이 시작되는 10월3일에 다녀온 진천농다리는 고속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었고

나중에 오지모... 하면서 그냥 지나치면서도 많이 아쉬워 했던곳중에 한곳이였는데  이번 충북방문을 하면서

그동안에 가고 싶었던 진천농다리를 건너게 되었는데 가고싶었던 목마름이 간절했던 곳이기에 농다리를 건너고

초평저수지를 걷는것만으로도 시원한 물한모금 얻어마시는것처럼 상쾌하고 달달했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진천농다리는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에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져있다..

보기에는 그냥 돌다리처럼 보이지만 자그마치 천년동안을 마을을 이어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한다..

천년을 지내왔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일것이고 전체 28칸의 교각으로 이어져 가장 길다고한다..

천년의 역사를 지낸 돌다리를 건너는것만으로도 무병장수 그리고 복이 넝쿨채  들어올것만 같다...

 

 

 

 

 

농다리 전시관안에는 농다리가 놓여지는 공법과 농다리의 풍경을 사계절에 담아 전시해놓았다..

그리고 농다리에 얽힌 설화도 많았는데 가장 많이 알고있는 임연장군에 얽힌 전설과 진천 마을에 살고있었던

임장사 남매의 이야기 그리고 나라에 안좋은 일만 생기면 크게 울거나 돌맹이 한개가 떠올라오르는 신기한

일도 있었다고 하니 진천의 농다리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가득담은

애국심을 엿볼수 있겠다... 한국의 다리는 다른나라 다리보다 모진일을 겪은 한국의 역사라고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으니 천년을 살았으니 앞으로 몇천년을 살면서

굳건히 견뎌낼꺼라 믿어본다....   진천 농다리는 멀리서 보면 언뜻 지네를 닮아있다...

100여미터의 커다란 천년묵은 자줏빛 지네가 저주를 받아서 다리로 변했다는 전설도 전해져 올만도 한대

아마도 저주가 풀리면 언제 놓여있었냐는듯 다리가 없어지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겨난다..

 

 

 

 

 

 

 

 

 

 

진천농다리를 탕탕거리며 두들기듯 건너오면 아담한 오솔길이 나오는데 그곳을 걸으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초평저수지를 만날수가 있다... 그리고 초평저수지를 가기전에는 토지와 마을을 지켜준다는 성황당을 볼수가 있다..

이곳 성황당은 용고개 정상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 용고개 정상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지금의 초평저수지에는 수몰된 부자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한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마을에서 거절하자

스님은 이걸 쾌심히 여겨 마을 사람들에게 앞산을 깎아 길을 내면 더 큰 부자마을이 된다고 하였다 한다..

그 소리를 듣고 마을사람들은 산을깎고 길을 내니 그곳에서 피가 흘러 나왔고 이후 마을은 망하고 없어졌다고한다..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일대가 용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스님이 말한곳이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이였고

그곳을 깎아 길을 내니 용이 죽었다고하여 살고개 용고개라고 불리우고 있다고한다...

이후 사람들은 이곳에 성황당을 세워 마을을 수호하고 액운퇴치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빌었고

그리고 가을이 되면 수확한걸로 떡을 만들고 정화수와 함께 성황당에서 기원을 드린다 한다..

 

 

 

 

 

용의 지형을 가지고 있는 마을 그리고 초평호는 용이 승천했던곳이라 한다.... 진천 동방의 큰 산인 두타산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담수량을 가지고 있는 큰 호수라는데 초평호의 모양은 용이 한반도를 등에 업고

두타산 어딘가에 숨어져있을 여의주를 찾아 비룡승천봉에서 승천하는 모습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형국을

가진곳이라 한다.... 초평호 주변으로는 호수를 끼고 걸을수있게끔 나무테크도 만들어 놓았는데 걷다보면 맑은공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호수에 부는 바람은 기분좋게 한다...

충청도 그리고 이곳 진천은 넉넉한 인심만큼이나 맑은 공기또한 후하게 대접하고 있다...

 

 

 

 

 

천년을 사는동안 모진 고통도 느꼈을 진천 농다리... 그곳에선 천년의 세월을 포근하게 품고 있었다..

가고싶은곳중에 한곳이였기에 이곳에서 느꼈던 여행의  달달함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몇일동안 집을 비우고 여행투어를 다녀오는동안 집에 들러주셔서 따뜻하게 온기를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요..

아침부터 이웃분들 찾아가 그동안에 안부를 묻고 싶었지만 투어 중에 꼬불꼬불 강원도길을 이동하던중

카메라 가방이 떨어져 소중한 렌즈가 깨져버렸네요....  ㅡㅡ   소홀하게 모셔둔 내 책임이 더 크기에

조금 난폭 운전하신 기사님한테는 괸찮다고만 했지만 마음이 쓰라리고 아픈거 감추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투어도중 화려하게 물들은 가을산을 담지 못해서 더 아쉬웠고 예전에도 손님이 카메라를 떨어뜨려

렌즈가 깨져서 일본에 수리를 맡겼던 적이 있었기에 두번씩이나 소홀하게 방치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요.. 첨에는 안그랫는데..^^   이제 새로 고쳐오면 소중하게 해야겠습니다...

카메라 수리 맡기고와서 천천히 이웃방문 할테니 반갑게 맞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