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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소나무숲길 따라 산책하기 좋은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

 

 

빼곡한 소나무숲길따라 산책하기 딱좋은 북한산둘레길 1구간 소나무숲길..

여행일자 2013년 08월11일 35도를 윗도는 여름무더위를 뚫고 다녀온 북한산둘레길..

 

밤인데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낮보다 더 덥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가 사람을 지치게한다..

절기상 입추가 소리없이 지났고 말복도 지났는데 여름 더위는 아직까지도 기세등등 꺾일줄 모른다..

이렇게 덥다가도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어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지만 더위는 9월중순까지

계속될거같아 막상 가을로 접어들때는 점점 짧아지는 가을을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다....

좀 더우면 어때... 귀찮더라도 시원한 물로 샤워한번 하고 나면 금방 시원해지는걸...

 

 

 

지난 일요일에는 그동안에 벼르고 있었던 북한산둘레길을 1구간부터 2구간까지 걸었다... 3구간까지

걸어야지 하고 계획했었는데 32도를 윗도는 여름 폭염은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했고

습한 공기는 더 지치게 했다.. 그래서 2구간까지만 걷고 나머지 구간은 나중으로 미뤄두기로했다..

처음에 친구하고 동생한테 북한산둘레길 걸을려고 준비중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급구말렸다

그러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며 나중에 시원해지면 올라가라고 하지만 기왕 마음먹은거 괜찮다하고

조금 걷다가 힘들면 바로 내려올꺼라고했는데 가는 이동시간이 길어서 고집피운게 후회스럽기도했다..

인천에서 서울 수유까지 가는데만 2시간가량을 허비해야했는데 걷기도 전에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1구간을 찾아가는 시간에 지쳐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몇번의 전철을 갈아타고 또 버스타고..

인천에선 멀고도 먼 여행길이 되어버렸다.. 나중에 구간구간 걸을때는 근처서 숙박을 해결해야할거같다..

 

우미우이령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1구간은 수유역 3번 출구로 나와 120번이나 15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되는데 서울의 교통체증은 버스로 그곳까지 가는데만 30분 넘게 걸렸다..

 

 

 

 

 

 

 

우이동 차고 종점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올라오면 예전 일제시대때 일본과 맞서 싸웠던 손병희 묘를 볼수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문도 닫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주택가를 지나 조금 걸으면

북한산둘레길 1구간의시작인 소나무숲길 이제 본격적인 둘레길 트레킹을 시작해본다..

바람이 흔들고 간 소나무 가지는 짙은 솔향기를 떨구고....북한산 둘레길 1구간은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숲길을 따라 완만한 등산로가 누구나 쉽게 걸을수있을정도로 편안한 길이였다... 2구간까지

이어지는 길이는 3.1키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 코스였다

길고 높게 뻗어있는 소나무들은 그 나이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그늘을 만들어주니 시원했고

가끔씩 들리는 매미소리와 새소리는 혼자서 걷는동안 숲속 친구가 되는듯 발걸음도 경쾌하게 한다... 

2시쯤에 걸었으니 그때 서울에 온도는 33도로 달궈질때로 달궈진 땅과 하늘이 거품을 물고 더위를

 내뿜고  있는듯  그 열기로 가만 서있기만해도 땀이 비오듯했다...

 

 

 

 

 

 

 

 

 

잘다듬어놓은 북한산둘레길 1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중에서 유일하게 청정우이계곡을 따라 걸을수

있다고 했는데 계곡을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2코스 거의 다와서 계곡이 있어서 발도 좀 담글수 있었는데

예전에는 제법많은 물이 흘려내렸다고한다... 가을이면 발 디딜틈이 없을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걷는다고하는데

날씨가 덥긴하나보다.. 걷는동안 10명도 채 만나지 못했으니 이렇게 더운날 등산을 하거나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은 반은 미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기온은 점점 더 올라가는듯했고 바람마저 불지않았다..

목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열기는 숨소리마저 끊어버릴듯 턱까지 올라와 더이상은 무리라고 목을 졸라오지만

그래도 기왕 고생해서 왔으니 2구간까지는 걸어야하지 않을까... 

 

 

 

 

이른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피어있었고 야생화 단지에는 맥문동과 함께 하얀꽃이 피어있었는데 이름을 알려줬는데

고새 까먹어 버리곤 이름이 모였더라.. 연신 생각을 하게된다...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이 뭐였더라......

1구간소나무숲길은 걷다보면 제법많은 야생화를 만나게 되는데 군락지를 이루어 피고 있었다..

 

 

 

 

 

1구간은 솔밭근린공원에서 끝이나고 그곳에서부터 다시 2구간이 이어진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탓에

올라오는길에 배고프면 먹어야지 하면서 준비해간 김밥을 1구간을 다 끝내고서야 꺼내 물과함께 먹으니 그맛은

꿀을 발라놓은듯 달콤하고 맛있다...  김밥한줄을 게눈감추듯 뚝딱 먹어치우곤 다시 베낭을 챙겨 2구간을

걸을 준비를 한다.. 그래 오늘은 딱 2구간까지만 걷자....

 

 

 

북한산둘레길에 대한 기본코스만 알고 시작했던 둘레길은 교통정보를 확실하게 알고 걸어야겠다..

수박겉핥기식 정보로 찾아갈때는 가는 길을 몰라 몇번이나 헤맸는데 그러면서 지치고 시간을 허비해야만했다..

조금 아쉽게 2구간까지만 걸어야했지만 나중에 다시 걷기를 시작할때는 지금보다는 수월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