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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게스트하우스의 변신 마치 까페같았던 시드게스트하우스..

 

 

 

까페야 게스트하우스야.. 마치 까페같았던 게스트하우스의 변신 제주 시드게스트하우스..

여행일자 2013년 7월6일 그섬에서 한달만 살고싶은 제주도 여행..

 

금요일에는 무박으로 정동진에 도착 환선굴을 들리고 협곡열차를 타고 봉화닭실마을과

석천정사 석천계곡으로 이어지는 여행행사를 다녀왔다.. 예전에도 몇번씩 다녀온곳이기에

가뿐한 마음으로 다녀올수도 있겠지만 이날을 욕먹기를 각오하고 떠났던 행사였기에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는건 처음이였던거같다..

행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전날에있었던 피곤함을 잊고 게으른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토요일 무박으로 행사를 보낸 가이드로 부터 새벽부터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늦잠은 이미

물건너간듯 일요일 새벽부터 전화받느라 설쳐댔더니 피곤이 풀리기는 커녕 더 쌓인다..

휴우~  여름 시즌이 지나면 좀더 수월해 지겠지...

 

 

 

이렇게 피곤할때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곳.. 떠나요 둘이서 아니 혼자서 떠나도 좋은 제주도..

그래 제주도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딱 한달만 살고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제주도는

얼마전에 갑자기 다녀온 만큼  아쉬움과 서운함도 크겠지만 떠나고 싶을때 언제든지 찾아갈수

있어서 남들보다는 더 많이 제주도를 다녀온거같다... 제주도 성산포에 위치한 파란색 흔들의자가

놓여져있는 시드 게스트하우스는 사진에 미쳐있는 동생이 얼마전 갑자기 인수받았는데 예전에 모습은 싹

버리고 아기자기 까페처럼 꾸며져있어서 이건 게스트하우스에 온건지 아님 까페에 커피마시러 온건지

모를정도였다... 딱 내 스타일이였다고 해야하나...

들판 여기저기 피어있는 때이른 코스모스를 몇송이 꽂아놓은곳은 가을이 느껴지고

잡생각이 날때마다 하나둘씩 주워다가 병속에 넣어두었다는 조개껍대기는 바닷가를 연상시킨다

 

쥔장은 사진작가이기도하지만 얼마전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버린 욕심꾸러기 동생..

본인이 커피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손님들에게 좀더 맛있는 커피를 마실수있도록

직접 원두를 내린다고하니 비오는날이면 창넓은 유리를 통해 비쳐지는 비내리는 풍경은 분위기를

한층 높혀줄것이고 비오는날이면 향이 찐해진다는 커피도 더 구수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손님들에게 아침마다 제공되는 토스트와 망고 푸딩은 지금도 잊을수가없는데 평소에 흐물흐물

거리기만한 푸딩은 먹지도 않았으면서도 이날은 푸딩을 두개나 해치워버렸다...

밀가루음식이나 빵을 먹으면 가끔씩 도지는 위염이 두렵지도 않은지 부드럽고 달지않았던

딸기쨈때문에 식빵을 세개씩이나 먹고는 그날 하루종일 신물이 넘어오는위염에 시달려야했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 넋이 반쯤이나 나가버린 사람처럼 그렇게 다녔던 이유가

사진이든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든 그 열정으로 이쁘게 꾸며놓은 게스트하우스가 맘에들었던모양이다..

 

 

 

 

 

 

 

이곳은 사진작가의 작은 공간... 사진작업도 하고 숙박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준다는데

기념이 될만한 이벤트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이곳 작업실에서도

묻어난다... 근데 나도 손님인데 왜 내 사진은 안찍어주는거얏..!!   나중에 가면 꼭.....찍어달래야겠다

 

 

 

 

 

 

 

시드게스트하우스는 밑에 로비만 변한게 아니였다... 방마다 화사한 커튼도 새로 달았고

방마다 이름이 붙어있는 분위기에 따라 커튼 색깔도 달리하는 센스가 돋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곳 시드는 침대 칸칸마다 개인 전기충전기가 설치되어있으며 겨울이면 침대마다 춥지않도록

개인난방 시설까지 갖춰놓고 있는데 하룻밤 묵어가는 손님이 또 찾을수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바쁜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면 난 또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테고 그때는 아무것도

생각도 하지않고 쉬면서 햇빛이 따뜻한날이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파란 흔들의자에 앉아서

동생한테 맛잇는 커피를 만들어달라고 졸라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