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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놓칠수없는 수원의 즐길거리 수원화성을 걸어보자..

 

 

수원여행중 놓칠수없는 즐길거리 수원화성을 걸어보자..

 

여행일자 2013년 2월17일 봄을 알리듯 햇빛따뜻했던 일요일..

매화꽃이 흐트러지기 피는 봄날이면 매화축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다..

올해는 조금 다를까 싶어서 잔뜩 기대를 해보지만 밀리는 차에 지치고

지나칠때마다 어깨가 부딪칠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운이 빠진다..

지금 광양은 매화축제가 한창이다.. 너도나도 남쪽으로 남쪽으로

전국에 있는 사람과 차들을 죄다 모아놓은듯 정신이 하나도없다..

이렇게 정신없는 곳을 토요일하고 일요일 연작 이틀동안을 다녀왔으니

다시 생각만해도 기운빠지고 피곤해지지만 눈이온듯 매화꽃이 피어있고

매혹적인 향으로 유혹하니 그곳이야말로 천국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난 그곳에서 카메라를 한번도 꺼내보지 못한채 보내야했다..

 

햇빛은 따뜻했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아직까지 차갑게 느껴지던날 갑자기 수원이가고 싶어졌다..

예전에 수원은 한번 다녀온적은 있었지만 카메라렌즈가 고장나서 제대로 사진으로 담아놓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따뜻한 날씨가 나를 가만 두지 않았기에 조금은 추웠지만 집을 나섰다..

우리집에서 마음먹고 달리면 한시간도 채 걸리지않은 거리에 있는 수원... 그동안

몇번을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이번에 방문하게 되니 첫방문때보다 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수원화성을 성곽의 꽃이라고 했다.. 고운선들이 성곽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조그맣게 뚫린 포대 구멍을 통해서 바라보는 수원시내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느낌이였다

본격적으로 화성을 걷기위해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옷깃을 단단히 여며본다..

 

 

연세가 있거나 아이들을 위해 마련해놓은 동력차와 관광객 탑승차량 3량으로 구성된 화성열차는

화성을 편안하게 쉽게 돌아볼수 있으며 앞부분은 정조대왕을 상징하는 용머리로 꾸며놓았으며

관광객이 앉은 객차는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가마를 형상화 하였다고한다...

비가 오거나 눈이오는날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편도 소요시간은

30분이며 장안공원이나 화홍문에서도 하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타다가 내려서 걸어도 좋을듯하다..

 

 

창룡문에 주차를 하고 국궁을 체험할수있는 국궁장을 지나 세뇌를 쏘면서 방어를 했다던

노대중에서 동북노대를 지나면서 군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적을 살필있게 만들어놓은 망루의 일종이며

수원화성중에서 가장 특이한 건물가운데 한곳인 동북공심돈을 볼수가 있다..

중국 요동지방의 평돈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벽돌로 동그랗게 돈대를 쌓아 만들었다한다..

수원화성을 출입하는 4개의 관문이 있는데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그리고 창룡문이며 이중

팔달문과 장안문은 각각 남북이 정문으로써 석축으로 된 무지개문과 2층에 문루가 세워져 있고

벽돌로 쌓은 반원형 오성이 문을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팔달산 정상에서 성 주변을 살피면서 군사를 지휘했다는 서장대와 포루... 비상상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봉돈도 수원화성을 걸으면 볼수있으니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야경이 아름다운 화홍문은 예전에 야경배울때 한번 와서 찍었던 곳인데 수원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이 북쪽에 세운 수문을 말하며 다양한 기능과 견고함에 멋진 외관까지

모두 갖춘 복수문은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당대의 대표적인 시설물이라 한다...

그리고 암문 동암문과 서암문을 비롯하여 4가지 암문이 있는데 깊숙하고 후미진곳에 만들어

적에게 들키지 않게 군사물자를 성안으로 공급할수 있도록 만든 군사시설로 유사시에는

문을 닫고 주변에 쌓아둔 돌과 흙으로 암문을 메워 폐쇄하도록 하였다 한다..

 

 

수원화성을 이야기를 하자면 정조대왕을 생각나게 하는데 사적3호인 수원화성은 아버지 장헌세자에

대한 효심으로 부친의 원침을 수원 화산으로 옮긴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동안에 걸쳐 성곽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실학자인 유형원고 정약용이 설계를 하였다 한다..

석재와 벽돌이 병용.. 화살과 창검, 총포를 방어하는 근대적 성곽 구조를 가졌으며 용재를 규격화 하고

거중기 등의 신기재를 이용하여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축조해 건축사의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한다...  성곽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성곽의 시설물이 무너지기도하고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크게 파손되었는데 축조상황을 기록해놓은 화성성역의궤.. 에 의거하여 보수 복원하여

1997년 12월 이태리 나폴리에서 열린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 제21차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영광도 가졌으니 자랑스럽다...

 

 

 

 

 

 

서북각루까지 1시간 넘게 걸었더니 힘들고 힘에겨워 마저 돌아보지 못한채 내려와야 했다..

완전 저질체력... 운동부족을 절실하게 느껴본다... 내려오면서는 정조대왕의 동상을 볼수가 있는데

여느 임금보다 더 근엄함을 느끼겠다...  그리고 조선행궁 건축의 백미라 불리우는 화성행궁은

봄날 꽃이 가득한날 가기위해 살짝 아껴둔다..

 

정조대왕이 효심을 읽을수 있는곳... 모처럼 부모님을 생각해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