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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눈덮힌 설악산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눈덮힌 설악산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

 

여행일자 2013년 01월20일 흰눈으로 덮혔던 설악산여행..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 출근길이 걱정스러웠다..

1박2일 여행행사를 다녀와서 피곤한대도 밤 사이 눈이 내리지나 않을까

창밖을 보느라 밤새 잠을 설쳤다... 포근한 날씨탓인지 눈대신 비가 내려

다행이다 싶은데 피곤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따뜻한 아랫목이 더 생각난다... 이불을 코끝까지 올려덮고 한숨 자고싶다

사무실에 켜놓은 난로때문인지 노곤노곤해지고 사람들의 말소리도

아득하게 느껴지는듯 하다.. 비가 그치면 다시 한파가 시작된다고하는데

한파가 오기전에 지금 내린비가 뽀송뽀송 말랐으면 하고 바래본다..

 

이번여행행사 일정중에 설악산방문이 있었다.. 설악산은 작년 비올때 우비입고

울산바위까지 등반했던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하얀설경을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이게 했다... 하지만 설악산은 그런 풍경조차도 나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비가 내렸거나 아니면 날씨가 흐려 멀리 울산바위까지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침에만해도 쨍한 햇빛이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듯 싶더니 설악산에 도착하니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잔뜩 하늘이 흐리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올라가 설경을

담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신흥사와 비룡폭포까지만 올라가보기로 했다.

 

설악산은 산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이다...

강원도의 인제 양양 그리고 속초시에 걸쳐 넓게 펼쳐져있으며 최고높은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내설악 남쪽으로 동설악 그리고 동쪽으로 외설악으로

올라가보지 않으면 그 끝을 알수없을정도로 펼쳐져있다..

설악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대청봉이 1년중 5~6개월 동안 눈에 덮여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보호를 받고있으며

천여종의 식물과 천오백여종의 동물이 서식해있고 반달가슴곰과 산양 열목어

그리고 어름치등은 별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설악산에는 전통사찰과 부처님 전신사리가 있는 봉정암과 한용운스님이

기거했다는 백담사 그리고 신흥사와 비선대에서 조금 올라가면 볼수있는 금강굴..

많은 사찰과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1982년 8월에는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굽이치는 골짜기마다 흰눈으로 맞이하고 있었으며 비룡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등산화를 신지 않은채 몇번씩 미끄러져 아슬아슬했지만 끝내 오르게 하고 말았다..

다만 아쉬운면이 있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올라 눈덮힌 설경을 담고 싶었는데

흐릿한 하늘은 설악산은 다시 오라는듯 나에게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다.. 야속하다..

아쉬운듯 비룡폭포를 내려면서 눈이 녹기전에 설악산을 다시와야겠다 생각해본다

그때는 맑은 하늘과 신비로운 속살을 보여줄꺼라 기대해본다..

 

 

나에게 있어서 설악산은 이름만 들어도 벅찬곳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