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취해 피곤한줄도 몰랐던 무박3일의 단풍여행..
여행일자 2012년 10월20일~21일 무박3일 단풍찾아 떠났던 여행..
단풍여행을 떠났던 토요일하고 일요일은 신의 축복을 받은것처럼 날씨가
좋아도 너어무 좋았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린다
마치 여름철 몇일씩이나 계속되는 장마비처럼 거칠게 내리고 바람이부는게
사무실 지붕이 금방이라도 날아갈듯 무섭다... 그나마 오늘 비가 내리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아마도 주말동안 함께 여행한 사람들이 그동안에 덕을 많이
쌓고 지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제는 하늘도 맑고 햇빛도 좋았었다
가을을 보내고 나면 내년에 또다시 나에게 가을이 찾아올까.. 하는
주책스런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올해도 변함 없이 나에게도 또 가을이 찾아온게
고맙기도하고 반갑기도 하고 가을은 모든것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온몸이 뚱뚱 붓고 다리는 움직일수없을정도로 알이 베겨있었다..
평소에 걷거나 등산도 자주해야하는데 그동안 게으름 피웠던게 몸으로 나타나고있다..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른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내려올꺼면서 모할라고 힘들게 올라가..
그냥 계곡에 발담그고 노는게 더 좋은데말야... 하고 말할때가 있었다..
등산하고 전혀 맞지않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지만 폐가 좋지않아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의 심한 통증을 가끔 느끼곤했던게 산을 더 멀리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순간 산이 좋아지고 정상에서 느끼는 희열을 나도 모르게 느끼면서
이제는 여행길에 사찰을 찾든 산을 찾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주왕산 정상에서의
오르지 않은사람은 느낄수없는 희열을 느끼고왔다.. 그리고 설악산 주전골과 오색을 잇는
단풍길 트래킹까지 무박3일 여행기간 동안 두다리를 뻗고 제대로 잠을 잔적은 없었지만
계곡마다 숲속마다 붉게 물들어있는 단풍이 펄펄 더 날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새벽 6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대전사를 걸쳐 주왕산 정상 그리고 내리막길이여서 더 편했던
칼등고개와 후리매기... 제3폭포와 제2 제1폭포를 지나 다시 대전사까지 5시간을 걸었던거같다..
주왕산은 작년보다 더 이쁜 단풍으로 울긋불긋 그 색에 취하게 만들어놓았고
힘들게 올라갔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이래서 산에 오르는구나.. 하고 생각할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그리고 작년보다 물이 말라 웅장함이 덜했던 폭포로 걷는길은
단풍으로 별천지에 온듯한 느낌을 받고도 남을만했다....
등산을 끝내고 하산길에 마셨던 동동주는 아마도 평생 기억할거같다..
그렇게 주왕산 등반을 끝내고 청량리역에 도착하자마자 또 밤기차를 타고 정동진을..
그리고 정동진에서 설악산 주전골과 오색약수터를 잇는 계곡을 트래킹을 했다..
설악산 맑은물에서 떨어지는 용소폭포를 지나 그 계곡물이 오색약수터까지 이어졌다..
어제 무리해서 발가락에 물집이 잡혀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한시간넘게 단풍으로 물든 계곡길을 걷고 또 걸었다..
용소폭포 주차장에서는 오색약수터까지 내리막길이라서 더 편했는데
병풍처럼 휘감아져있는 바위들 사이로 자라고있는 나무들이 또다른 볼거리였다..
설악의 단풍을 보지않은사람과는 단풍을 이야기하지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을정도로 설악의 단풍은 하염없이 나를 그곳에 머물게 했다..
밤기차로 움직여야 했기에 기차안에서 그리고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쪽잠 잔거빼거는
3일동안 제대로 잠을 자본적은 없었지만 전혀 피곤하지가 않았던 이유가..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여행하면서 모두 마시고 온 덕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