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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맛집찾아가

한라산을 통째로 먹어버렸던 제주도여행..

 

한라산을 통째로 먹어버렸던 제주도여행..

 

여행일자 2012년 3월11일~12일 여자넷함께 했던 제주도여행..

아직도 내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여자넷 떠났던 제주도여행..

다녀온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날의 있었던 소소한일들은

마치 어제의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된다...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중에

어떤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온다면 아마도 여자넷 떠났던

제주도 여행이였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때론 즐겁게 때론 힘들게 살아왔을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때는

마음맞는 사람들이랑 여행을 떠날때 였으며 차한잔 옆에 두고

조금은 어려운 책이라도 하루종일 책속에 파묻혀 책과 씨름할때였으며

바로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음속에 욕심이 없으면 이리 편안하고 가벼운걸..^^

 

따뜻한 봄날 여자넷이 떠났던 제주도 여행... 우도에서 한라산을 통째로 먹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혹시나 우리가 먹어버린 한라산이 진짜로 없어졌는지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멋진 우도도 배가 고프면 허당..

우도를 돌다보니 배가 고파진 여자넷은 식당을 찾아 헤매면서 멀 먹을까 고민하고 있을때

한라산 먹으러 가자는 말에 흔쾌히 따라 나선다... 한라산을 어찌 먹지.. 하는 의문만 가진채로..

한라산을 먹을수있는 식당은 산호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우도의 서빈해수욕장에서 바로옆

한라산을 통째로 먹어버린 우리는 풍만해진 배를 부여잡고 소화도 시킬겸

식사를 끝내자마자 우리는 우도의 서빈해수욕장을 거닐기도 했었다..

 


기본반찬은 정말 기본이구나.. 생각이 들정도로 밥먹을때 필요한 딱 기본적이였다..
모.. 밑반찬이야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에 한치주물럭만 맛있고 제대로 나오면 되는거지..

상위에 깔리는 기본 반찬은 건들지도 않으면서 몇가지가 나왔는지 셀 필요는 없다..

 

큼직하게 썰어져 나온 양파와 한치는 맛있게 익혀서 같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을정도로

부드럽고  매콤한 양념은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내 입맛에도 딱 맞을정도로 적당히 매웠다

가끔씩은 매운것도 먹어줘야해.. 하면서도 막상 매우면 밥보다는 물로 배를 채울정도로 매운걸

못먹기에 매운걸 시켜 먹을때는 항상 망설이게 하는데 이곳은 걱정할 필요가 전혀없다..

살짝 매운맛도 기분 좋은 매운맛이기에 먹고 나올때는 개운함이 입안에 가득했다..

 


여자넷은 게눈 감추듯 한치주물럭을 싹다 먹어치운다... 어느 누구한명 말도 시키지 않는다..

 



 

 


배가 불러 터질듯했지만 양념이 맛있어서 볶음밥이 절로 생각이 난다..

밥세개를 주문해서 볶음밥을 만들어 달랬더니 커다랗게 산을 만들고 수저로 가운데를 파놓는다
그리곤 한라산의 백록담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사장님... 옴폭 패인 백록담으로 풀어놓은 계란으로

물줄기를 만들면서 한라산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훌륭한 말솜씨와 함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한라산이 다 만들어 질때까지 죄없는 수저만 쪽쪽 빨고 있어야 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소스를 솔솔 뿌리고 나면 노릇하게 계란과 밥이 익을때까지 기다리면된다

한라산의 귀퉁이를 크게 한수저 떠서 입안에 넣고 먹어보니 평소에 먹던 볶음밥하고 다르게 별미다..

한라산을 통째로 먹어버린 기분... 한라산의 정기를 그대로 느껴본다.. 기운이 솟아난다...

 



서빈백사가 바로 보이는 한치주물럭과 한라산 볶음밥으로 유명한 로뎀..

맛있는 한치주물럭과 한라산 그리고 서빈백사가 보고싶어서 우도에 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