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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기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집 운길산 수종사..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집 운길산 수종사..

 

여행일자 2012년 햇빛 따뜻했던 5월의 어느날 양평여행..
춘천으로 떠나고 싶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46번 국도를 따라 오랫동안

내머리속에 잠복해있는 상념을 떨쳐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내 행동은 생각을 앞서는 모양이다.. 난 어느새 46번 경춘가도를 달린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져있는 북한강 줄기를 따라 크게 호흡을 해본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번여행때는 사진을 찍기위한 여행이 아니라

편안하게 강과 산을 즐기고 싶었기에 사진으로 남아있는건 없지만

모처럼 옛추억에 잠길수있는 여행길이 된거같아 사진보다 더 값진

추억들을 또 가득 가져온 느낌이라 더 행복하다..

이런 느낌좋은 여행 얼마만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찍고 기록으로 남기기위한  기록여행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카메라를 차에 놓고 다니면 이렇게 편안한걸..

 

느낌이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집 운길산 수종사... 이곳은 일년에 두어번 오는곳중에 한곳이다

사진을 찍기위해 양평 두물머리에 오거나 양평을 지나쳐올때마다 찾는곳인데 조금 가파른 언덕이

아슬아슬 느껴질때도 있지만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역시나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곳이다
운길산을 따라 산행을 하면서 수종사를 오면 더 멋진 모습을 볼수있지만 매번 차로 오게되는데

주차장에 내려 조금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수종사를 만날수가있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면 빼어난 전망에 마음이 편해지며 그곳에서 마시는 차한잔도 잊을수없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운길산 수종사는 신라시대때부터 내려오는 옛가람이라 하는데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쫓아 이곳에까지 오게되었고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며...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 9층탑 수정사리함을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안에 모셨다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보니

그 종소리는 바위굴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고 한다... 세조가 굴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절을 지었는데 그곳이 수종사였다고한다...

 







수종사는 500백년쯤 되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명물중에 하나이며 그 자태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수종사내에는 중요문화재가 몇개가 더 있는데 보물 제259호로 지정된 수종사부도내유물과

조선시대 금동불감과 금동불.보살상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오층석탑이 있으니 유심히 볼만하다..
잠시 은행나무 그늘에 쉬고 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에 그동안 지쳐있었던 심신이 노곤해진다

잠이 쏟아진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잠이 온다고 했던말을 알거같았다...

 

수종사는 조선 세조6년에 건립되었는데 수종사오층석탑은 대웅전앞에 있지만 경내에서 동쪽으로

벗어난곳에 있었다고 한다... 3차례에 걸쳐 이전과 해체 복원이 되었는데 그때마다 많은 사리구가 출토

되었다고 한다... 1939년에는 사리장치인 고려청자안에서 금동구층탑 은제도금육각감이 각 1점씩

나와 보물25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1957년과 1970년에 탑을 다시 옮겨 세우는 과정에서

모두 18구의 불상이 발견되었으며 탑내에 출토된 불상 등 관련 자료를 볼때 이 석탑은 조선

성종 23년을 건립 하한으로 불수있으며 그후 조선 인조6년에 중수했음을 알수있다고 한다..

 

언제나 찾아와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음편한 절집 수종사에서 여행을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