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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일몰이 아름다운곳 하루에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는 중리마을 대섬..

 

일몰이 아름다운곳 하루에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는 해남 중리마을 대섬..

 

여행일자 2012년 2월11일~12일까지 여자셋 떠났던 1박2일 남도여행..

새벽에 비가 내렸나보다.. 차사고 난뒤로 허리도 아픈거같고 몸도 찌뿌둥하고

따뜻한곳이 생각나 새벽에  찜질방을 가기위해 일어났더니 차위로 물방울이

맺혀있다.... 차를 맡긴지 3일만에 수리가 다 끝나서 찾고보니 다시 태어난 듯

깨끗해 보였지만 1996년생이라 너무 오래되서 부품을 찾기 힘들어 시그널램프는

구하지못한채 내품으로 돌아왔다.. 첨에는 남의차를 탄듯 어색했지만 익숙해진다

3일만에 내품에 다시 돌아온 무돌이 이제는 좀더 아끼고 사랑해줘야겠다...^^

오늘 하늘은 해가 떳는지 안떳는지 알수가 없을정도로 잔뜩 흐려있다..

이런날씨에는 따땃한 아랫목에 배깔고 누워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보면

딱좋은데..^^  사무실에 출근해서 난로옆에 끼고 책읽는것도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정도로 여유로워 보이니 난 그걸로도 만족해 한다..

 

해남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오면서 멀리 바다 한가운데 덩그라니 서 있은 섬을 하나 발견했다..

그냥 한번 들러볼까...하고 차를 세웠는데 알고 봤더니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곳이란다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곳 중리마을.. 그리고 하루에 한번 바닷길이 열린다는 대섬..

한꺼번에 두가지를 얻은듯 함께한 사람들은 눈을 맞아가면서 이리뛰고 저리뛰어 다니기 정신없다..

진도에서만 볼수있는 모세의기적을 이곳 해남에서 직접 보면서 걸어본다는것도  큰 행운이였지만

멋진 일몰포인트를 알고 간다는것 만으로도 나중에 이곳을 다시 방문했을때 일몰을 담기좋은곳을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좋은 정보를 얻은거같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배가 불렀다....^^

꽉 짜여져있는 여행이 아닌 여유롭고 자유로운 여행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제법 굵은 눈발이 바람에 날려 눈조차 제대로 뜰수가없을정도였다..

차에서 내려 이곳저곳을 담고 있을때 언제 눈이 내렸냐는듯 구름이 걷히고 파란하늘과 멋진구름까지..

해남을 찾은 우리에게 해남의 날씨는 이렇듯 자유롭다는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금새 밝아진다...

이곳 중리마을은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였는데 태풍이 불어온다면 집채만한 파도가 마을을 휩쓸정도로

바다와 가까이 있었는데 그모습마저도 여유롭고 평화롭게 보이니 홀려도 단단히 홀렸나보다...

그리고 또한번 느껴본다.. 우리나라 정말 멋진곳 많아...^^

 




눈이 오더니 금방 하늘이 맑아지면서 하늘에 듬성듬성 떠있는 구름과 파란 하늘이 어울린다..

정박해있는 배위로 하얗게 쌓여있는 눈들이 그동안 얼마큼 눈이 내렸는지 알수있을정도로 깨끗하다..

바람이 불때마다 쌓여있는 눈들이 바람에 흩날릴뿐 더이상의 눈은 오지 않았는다..

이러다가 금방이라도 하늘이 어두워져 눈이 내릴거같아 하늘을 담기위해 여자셋은 바쁘다..

 






사진을 찍다보니 중리마을과 대섬을 연결해주는 모래톱에 물이 완전히 빠졌다..

모래인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작은 조개들이 바람과 물과 파도에 작은 알갱이로 변해있었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걸어보겠냐.. 싶어서 서있기도 힘들정도로 바람이 부는대도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카메라를 메고 걸어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바람에 견딜수가없으면

다시 돌아오면대고.. ^^  어느새 느긋한 여행에 푹 빠져 있다...

 



하루에 한번 바닷길을 열리는 중리마을의 대섬 그리고 하루라도 못보면 눈에 가시가 돋칠거같은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들..^^  해남을 여행하게되면 이날의 추억들이 다시 생각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