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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여자 셋이서 다녀온 나를 찾아 떠났던 사찰여행 1박2일..


여자 셋이서 다녀온 나를 찾아 떠났던 사찰여행 1박2일..


여행일자 겨울바람 매서웠던 2012년 01월24일~25일 1박2일..

난 가끔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돌아가는 내 생활을 엿볼수가 있는데 가령 남들이

자고있는 시간에 깨어나선 책을 보거나 사진을 정리해서 여행기를 쓰곤한다..

숨쉬는 소리조차 들리지않은 적막감속에 자판두드리는 소리는 더 크게들리고

이미 길들여진듯 뜨겁게 커피 한잔 타와선 나만의 시간을 즐기곤 한다

나를 찾아 떠났던 사찰여행에서 돌아와 여독을 풀기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여지없이 오늘도 새벽에 깨어나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고 컴퓨터앞에 앉아 

게으름피운다고 그동안 정리하지못한 사진을 정리하고 있으니 미친게 분명하다..

모래가 들어간듯 거칠게 느껴지는 눈한테 미안해 잠을 청해보지만 정신은 더 맑아지니

이쯤에선 잠 자는걸 포기하고 다른사람들보다 두어시간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 시간 3시50분.. 시간은 그렇게 흘러 가고 있다...


2012년에 여행행사로 외도 해맞이 여행과 기차를 타면서 눈꽃을 감상하는 환상선을 다녀왔다..

물론 여행행사로 다녀온거라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하곤 차이가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떠날때마다 설레인다

그리고 설연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더... 그걸 그냥 집에서 보내기 아깝기도 하고 나라는 존재를

찾고 싶기도 했었다.... 그래서 맘맞는 동생과 언니와 함께 숨어있는 나를 찾으러 사찰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가까운곳에도 절은 많고 돌아볼곳도 많지만 통도사를 가고싶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 주변에 있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할곳을 찾던중 그곳에 사는 지인이 관룡사를 이야기를 해준다

관룡사를 검색하던중 사진으로 접해본 관룡사와 용선대는 나를 급하게 그곳으로 향하게 한다



아침일찍 서둘렀다.. 춘천에서 오는 언니를 만나기 위해 강남터미널로 달리던중 차안에서 동그란

아침해를 맞이한다... 터미널에 30분 먼저 도착했기에 주차장안에 차를 주차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언니를 만나 다시 동생을 태우기 위해 서천으로 향한다... 강남터미널 주차장에서 멱살을 잡을뻔한 

일이 있었는데..ㅡㅡ 주차표를 받자마자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기에 커피값이나 하라고

주차요금을 3천원을 더 던져주고 왔지만 생각할수록 화가 치민다.. 내가 주차를 시킨시간은 8시 20분.. 

주차표에 기록되어있는 시간은 7시17분.. 미리서 주차표를 뽑아서 줄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그따위 비양심적으로 주차요금을 책정할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춘천서 오는 언니랑 전화 통화한 시간까지 모두 보여주면서 따지고 싶었지만 모처럼 떠나기로

했던 여행을 망쳐버릴꺼같아 먹고 떨어지라고 한시간 더 나온 요금을 던져주고 와버렸다..




서천서 동생을 픽업하고 부랴부랴 서둘러 관룡사를 갈려고했지만 생각보다 차도 밀리고 시간이

도와주지 않았다.. 우포늪에서 일몰을 담고 싶었지만 주남저수지가 더 좋다고해서 다시 그곳을 일정을

변경했는데 세사람 모두 주남저수지가 처음인지라 어떤 느낌일지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 기대만큼이나 좋았던 주남저수지... 잔잔한 저수지 수면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그동안 바다에서 봐왔던

일몰하곤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날아다니는 철새들 우릴 반긴다..

주남저수지에 대해 알려주시고 우리에게 따뜻한 커피도 한잔 사주신 울릉갈매기님..(밝혀도되죠..? ^^)

블로그에서만 이야기를 했던터라 많이 어색할줄 알았는데 공통점이 있다는것만으로도 금방 친해진다





창녕에 관룡사와 양산에 통도사는 내일로 일정을 바꾸고 점심도 거의 굶은채로 다녔던 우리들저녁을 먹기로했다

언양에 가면 떡갈비가 맛있고 유명하다고 해서 떡갈비 잘하는 집도 지인을 통해 알아놓고 그곳으로 출발..

도톰하게 뭉쳐나온 주먹떡갈비를 시키고 육회도 시키고..^^  맛있게 구어지는 동안에 침이 자꾸만 흐른다..

배추잎사귀처럼 생긴 야채에 잘 구어진 마늘과 떡갈비를 올리고 양파샐러드와 파를 올려서 한입 크게 먹으면

세사람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정도이며 부드럽고 짜지않고 달지도 않아 좋았다..

음식 이야기를 이쯤에서 그만하고..^^   나중에 맛집으로 올릴때 자세하게...



아침해돋이는 울산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앞에서 보기로했다... 이곳도 예전에 이야기 도중에 나왔던 곳..^^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넘었기에 방을 구하지 못할까바 조금 걱정했지만 바다가 보이는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여자셋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하룻밤 방값은 3만5천원...^^ 정말 싸게 그리고 아주 따뜻하게 푹 잤다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어 어깨동무하면서 여행가는 모습도 연출해본다...^^


침대에 누우면 해뜨는게 바로 보이는 전망좋은 방.. 진하해수욕장에 가면 진하리조트에서 꼭 자고 

 싶을정도로 사장님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추울까바 신경 써주고 이불도 한채 더 갖다 주신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검색해보고 창문을 열어 구름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바다위로 낮게 깔려있다

구름위로 올라오는 해를 볼수있을거같아 세수도하지 않은채로 옷을 챙겨입고 바닷가로 나가본다..

유난히 추운 강원도 바닷바람.. 우린 추운줄도 모른채 바닷가 풍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하늘을 빨갛게 달구며 구름위로 떠올라오는 해의 기운을 마시기위해 크게 호흡도 해본다...

구름때문에 2% 부족한 일출이였지만 강원도에서 이정도의 해돋이를 보는것도 행운이라 생각해본다






신라시대 8대사찰중 한곳이며 원효대사가 제자 천여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화한 곳인 창녕 관룡사..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광경을 보았다고해서 볼관에 용용자를 써서 관룡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관룡사 뒷편으로 500여미터 올라가면 볼수있는 용선대는 한가지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는 소원성취

기도처이며 질병도 낮게 해준다고해서 질병극복 기도처로도 알려져있다 한다


숱하게 사찰을 다녔지만 이토록 가슴떨린적은 없었으며 용선대에서 서 있으면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내몸이 갈기갈기 찢겨 나간다고해도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였으니 난 이곳에서 내 어깨를 

누르고 있었던 무겁고 힘겨운 짐하나를 잠시 내려놓고 왔다... 창녕 관룡사와 용선대의 이야기는 나중에...^^




그리고 작년 2월에 훌쩍 다녀온 남해여행때 잠깐 들렀던 통도사는 관룡사하곤 비교가 될정도로

많은 신도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통도사는 홍매화가 이쁘게 피는 4월에 오고싶었는데 곳..

돌아오는 4월 홍매화가 이쁘게 필 무렵에는 홍매화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미곶까지.... 1박2일동안 열심히 달려준 1996년에 태어난 올해나이 16살 무돌이..

몇년전부터 항상 내옆에 든든한 보디가드처럼 지켜줬던 내 애인과도 같은 존재 ...^^

햇빛을 받아 더 반짝반짝 빛이 난다.... ㅎㅎㅎ  그리고 서있는 모습도 그날에는 더 늠름하게 보였다


마음맞는 사람들과 함께 다녀왔던 나를 찾아 떠나는 사찰여행 1박2일동안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다가도 한동안 침묵이 흘러도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우리는 그렇게 더 두툼하게 정을 쌓은거같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내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너를 찾아 떠난 사찰여행에서 너를 찾아왔냐고...

과연 나는 찾아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