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하늘에서 실수로 물감을 쏟은듯 단풍으로 물든 주왕산..

 

하늘에서 실수로 물감을 쏟은듯 색동으로 물든 주왕산..

 

솟아오른 특별한 아름다움이라고 주왕산을 이야기 하는거 같다

주왕산이라는 산 자체를 처음으로 맞는 신선함과 설레임과 그리고 높지도

가파르지도 않아서 가을이면 사람들이 많아서 폭포까지 정체(?)현상으로

인해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을거란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상관없는듯 여행객들 사이로 카메라를 메고 열심히 뒤따라 올라가본다

사계절 아무때나 찾아가도 좋고 오를때마다 느낌이 달라서 갈때마다

또다른 매력을 담아온다고 했던 주왕산... 슬리퍼 신고 올라가도

발이 아프지 않을정도로 높이가 완만했었고 오른쪽으로 펼쳐진

깊고 맑은 계곡물은 여름이면 더욱더 시원하게 다가올거 같았다...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 사이로 내가 입은 진분홍색 바람맞이

잠바도 한몫하는듯 빠질수없다고 앞장서서 바삐 올라간다...^^

이런곳 하루에 백번이라도 올라갈수있어....ㅎㅎ

 

주왕산국립공원은 7천년만전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그 절경에 놀란다고했다

그리고 봄이면 진달래가 피고 가을이면 물감을 쏟은듯 색동색으로 변하는 단풍에 또 한번 더

놀란다고 했으며 산새도 험하지 않고 등산로도 잘 다듬어져 있어서 가족끼리 더 찾는다고했다

원래 주왕산의 이름은 석병산이라고 했는데 주왕산으로 불리게된 계기는

중국 당나라 덕종때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되러 했던 주도..라는 사람이 당나라 장수

곽자의가 이끄는 군사에 패해 신라땅으로 도망을 왔고 신라의 마일성 장군에 의해

이곳 주왕산에서 죽음을 맞이 했다고한다... 훗날 나옹화상이 그의 넋을 위로하면서

석병산을 주왕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하는데 각각의 명소마다 전설이 많다고한다..

 

 

 

먼지가 않을정도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흙길에는 등산화 발자욱이 새겨지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흐른다..

주왕산의 가을은 사진으로 익히 봐온터라 단풍이 아름답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해년마다

찾아온 사람들은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내눈엔 이쁜대..^^

 

 

 

 

 

 

 

 

기암절벽사이를 조심스럽게 비집고 들어가면 제1폭포가 나온다..

생각보다 아주 작었던 제1폭포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지도 못한채

제2 제3폭포까지 가고싶었지만 시간상 가지 못한 아쉬움을 또 남겨본다

사진을 찍기위해 난간에 메달려 있는 모습들을 구경하는게 폭포와 주왕산을

구경하는것보다 더 재미있을 정도였으니 그날의 인파는 대단했다

 

 

하늘을 찌를듯하게 솟은 절벽위에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었다는

학소대는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서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다..

지금 학은 살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보금자리 터만 절벽위에 남아있다고했다..

 

시루봉이라고 했다...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고 했지만 측면에서 바라보면

사람의 옆모습을 보는듯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였던거같다..

시루봉에는 옛날 오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있으며 바위 밑에는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위로 치솟는다고 했는데 그걸 확인하기위해 설마 불을 피우는

사람은 없겠지..ㅡㅡ    산 어디에서든 불을 피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

크고작은 절벽들도 각자 한가지씩 전설을 가지고있는 주왕산은 달기약탕이라고 불리우는

약수터도 있는데 약수의 맛은 마치 사이다를 마시듯 톡쏘는 맛을 느낄수있다고한다

 

 

 

지금쯤 색동으로 물들었던 단풍들도 하나둘씩 떨어졌겠지만 많은 사람들사이에서도

어렵게 담아낸 단풍사진을 보고 있으러니 그때 주왕산을 오르면서의 추억들이

새삼 그립고 까마득하게 멀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