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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가을햇살 가득했던 오후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걷다..

 

가을햇살 가득했던 오후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걷다..

 

언제였더라.. 오래전에 친구들과 벚꽃구경을 한다고 이곳에 왔었고

20년이 훌쩍 지난 가을햇살이 고왔던 어느날 오후에 다시 찾았다

어린이대공원에 왔을때는 생소하고 낯설어서 이곳을 처음온줄알았다..

집에 돌아와 오래된 사진첩을 통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었다는걸

알게되었고 미리서 알았다면 구석구석 그때의 추억을 생각했을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오래된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얼마전에 찍어온 사진을

통해서 기억을 더듬어 보며 그때를 잠시잠깐 회상해본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토록 생소하게 느껴졌던걸 탓해보면서

가을빛이 완연한날 단풍으로 물들어갈때쯤 이곳을 다시 걸어보고싶었다

벚꽃에 대한 추억과 가을단풍에 대한 추억...

내 소중한 기억속에 이번에는 오래오래 간직해둬야겠다..

 

어린이 대공원은 우리나라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비 순명황후 민씨의 능역으로 순종황제가

자주 찾았던 유서깊은 곳이며 1926년 순종황제가 승하하자 그해 6월에 순명황후 능을 경기도 양주로

이장하였고 이곳은 그후 골프장으로 사용되어왔으나 1970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72년11월

어린이대공원 기공식으로 갖고 이듬해 개원했다고 한다...

오랜세월이 지나면서 낡고 불편해진 시설물은 모두 철거하거나 리모델링 하여 2009년 5월5일에

편리하고 쾌적한 공원으로 재탄생했으며 어린아이들이 체험학습과 현장학습장으로 이용되고있다고했다

이곳을 골프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니 찹찹한 기분이 든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으며 가을에는 낙엽길을 거닐면서

자연과 가깝게 즐길수있으며 100여종의 동물의 모습을 가까이서볼수있고 직접 만져볼수도 있어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이라고했다..   조금 늦은시간에 방문을 했더니 동물들은 우리안으로

모두 들어가버리고 몇몇 동물들만 볼수있었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호랑이는 볼수있어서

다행이였다...^^ 징그러운 파충류 관에서는 뚫려져라.. 나를 쳐다보는 도마뱀과 눈싸움한번 해주고...ㅎㅎ

커다른 보아뱀앞에선 경직된듯 몸이 굳어버린다... ㅡㅡ 뱀이 제일 싫엇~!!

 

 

 

 

 

다양한 음악과 물줄기로 형형색색 모양을 만들어내는 최첨단 음악분수는 하지않았고 공연장에는

다채로운 공연을 하는데 이날도 행복한 사람들의 색소폰이야기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여름 더위를 씻어주는 물놀이장에는 때늦은 물놀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않았다

마지막 늦더위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속에 여유를 잠시 가져본다..

 

 

 

 

버섯모양으로 만들어진 화장실..^^  화장실이라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이뻤다

주변에는 꽃을 심어 화려한 꽃밭을 만들어놓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거같다..

그밖에 에니스토리 동물스타 동물 공연이 있는데 국내 최고의 동물공연장 시설이며

동물의 습성을 이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물사랑의 실천을 하는 국내최초의

그리고 최대의 공연이라고 하지만 동물들의 공연은 왠지 내키지 않는다..ㅡㅡ

물론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가을햇살 가득했던 어느 오후날 해가 저물도록 어린이대공원을 걸었다...^^

가을이면 단풍과 낙엽으로 근사한 이곳 다시 걸을수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