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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꼭 가고싶었던 추노촬영지로 유명한 구례사성암..

 

꼭 가고싶었던 추노촬영지로 유명한 구례사성암..

 

영화는 좋아해서 혼자서도 보러가지만 매번 반복되는 스토리가 싫어서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도 한번 꽂힌 드라마는 만사를 제쳐놓고

꼭꼭 챙겨보게 되는데 그중 추노라는 수목드라마는 거의 본거같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갈색 갈대밭에 한번 꽂히고 난뒤로는

드라마속에서 나왔던 멋진 장소가 어디인지 인터넷으로 뒤지고

방송국으로 전화해서 알아보곤했었는데..^^ 드라마 보면서

촬영지 찾는것과 몰랐던곳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그렇게 시작된 드라마 사랑은 내용은 거의 무시된적이 많을때도있다.^^

촬영장소를 찾고 드라마에 빠지다보면 가끔 내용도 보곤하지만

거의 촬영장소에 매력을 느끼고 그곳을 가기위해 메모까지 해놓는다

이런나를 보면 어떤사람들은 미쳤어 정말 미친거아냐..?  하고

손가락질을 해대도 내가 좋은걸 모 어때...^^


추노를 보고난뒤로 구례 사성암에 가고싶어졌었다.. 하지만 매번 바쁘다는 이유와 각종 핑계로

차일피 미루다보니 어느새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고 운좋게 구례지역 팸투어를 통해서 다녀온 사성암..

출발때부터 추노에서 느껴던 웅장하고 멋진 사성암의 모습을 볼수있을거란 기대로 한껏 부푼다..

죽연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사성암까지 올라가는 일인당 3.000원하는 25인승 버스에 오른다

45도 수직으로 깍아놓은듯 가파른 언덕위를 곡예하듯 달리는 버스안에서 아찔한 오산의 풍경을

맘껏 느껴본다... 숨가뿐듯 올라간 버스는 사성암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놓고 흙먼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예전에는 개인차로도 올라올수있었던 사성암.. 지금은 불편하더라도 꼭 버스를 타고 올라와야한단다

가파른 산길에서 몇번의 사고를 겪고난뒤 생각해놓은 구례군만의 관광정책이라고 했다..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한 오산은 해발 531미터정도의 높이로 자라모양을 하고있다고했다..

정상에 올라 밑으로 내려다보면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지리산의능선과 함께 깨끗하게 정돈된

구례를 한눈에 볼수있으며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등..

오산이 자랑하는 12비경을 모두 볼수있다고하니 전해져오는 옛말에 오산을 오르지않으면 후회할것이고

두번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것... 이라는 말을 실감케 할정도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절벽에 아슬아슬 날씬한 기둥에 의지한채 서있는 사성암은 그 어떤 암자와 비교를 한다해도

뒤쳐지지 않을정도로 신비롭고 멋진 곳이며 햇빛을 마주하고 서서 실눈을 뜨고 한참을

올려다보면서 눈이 부셨지만 쉽게 눈을 떼지 못할정도로 경이로웠다..

아... 이곳 그래 이모습을 보기위해서 그렇게 오고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깊은 불심으로지어진 사성암은 기도의 효험 또한 높다하여 많은 불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하였고 얼마전에 추노촬영지로 많이 알려지고 난뒤로 더 많아졌다고한다


백제성황 22년에 연기조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져오고있는 사성암은 원래는

오산암으로 불리다가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의 4명의 승려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하여 현재는 사성암으로 부르고있다고한다...

 



산신각과 도선굴을 가기위해 돌계단을 올라가다보면 800년을 훌쩍 넘겨버린 귀목나무를

볼수있는데 800년동안 비바람을 맞아가면서도 푸르고 무성한 잎들을 보고있으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소원바위는 뗄감을 팔려나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죽은 아내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사연이 담겨있는 곳이라고 했다.. 소원을 적어놓은 기왓장을

하나씩 읽어보면서 소원이 이뤄지기를 속으로 빌어본다..

 



죄를 지은사람을 통과할수없다는 도선굴...^^ 평소에 죄를 많이 지은 바라미는

이곳을 아슬아슬 조마조마 거리면서 통과할수있었다...ㅎㅎㅎ
한사람 겨우 통과할수있을정도의 굴속에는 4명의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도를 했으며

추노에서는 이다해를 구해줬던 곳이라고했는데 추노를 다시보면 기억 날러나..^^

도선굴을 지나 나무테크를 따라 걷다보면 섬진강줄기따라 펼쳐지는 구례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있으며 멀리 지리산 산줄기따라 유명한 능선들을 가지않고도 속속들이 볼수있다..

봄이면 섬진강 줄기따라 하얀 벚꽃길도 볼수있는데 쌍계사를 가기위해 지나쳤던

지난 봄이 생각이 났다... 구례 정말 멋진곳이구나....^^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여래입상을 보기위해 약사전으로 옮겨본다..

사찰 내부나 초상화는 사진으로 담지 않은 바라미..^^ 손톱으로 그린 마애여래입상의

장엄하고도 고귀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왔으면 더 좋았을껄...

나중에 찾아간다면 직접가서 보고오면 더 좋을듯 하다....

 



추노촬영지로 유명해서 꼭 한번은 가고싶었던 사성암은 깊은 역사를 이곳에와서 배워본다..

여행.. 몰랐던 부분까지도 알려주는 아주 매력적인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