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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제주도

새벽 용눈이오름에 올라 아침을 맞이하다..


새벽 용눈이오름에서 아침을 맞이하다..

 

여행일자 2011년 7월22일 4박5일 제주도 여행...

직업상 남들이 여행가거나 휴가를 떠날때 가장 바쁜 바라미..^^

그래서 남들보다 좀 이른 휴가를 제주도로 다녀왔다..

이번여행은 유명관광지 위주보다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마음 내키는대로 제주도를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계획없이

4박5일동안 시간에 쫒기거나 꼭 이곳을 봐야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도 없이 푹 쉬다가 와서 더 좋았던거같다

제주도 휴가 여행기는 차차 풀어놓기로하고...

제주도 휴가여행 마지막날에 새벽 용눈이오름에 올랐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기에 아침해를 볼거란 기대는 살짝 접어놓고

그냥 용눈이 오름에 올라 새벽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러다가 운좋게 아침해를 본다면 기분좋은거고 해뜨는걸 못보면

새벽 제주도의 바람을 온몬으로 느끼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용눈이오름은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고 깊게 패어있는 모습이 용이 누웠던 흔적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용눈이오름... 먼저 용눈이 오름은 가파르거나 험하지않아

나처럼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갈수있는 오름중에 한곳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름이다

밑에서 올라다보는 용눈이오름은 아.. 저곳을 어떻게 올라가지..? 하고 싶을정도로 높게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까지 한달음에 올라가도 숨차지 않다고해야할까...^^


제주도의 일출은 5시35분이라도 했다.. 숙소에서 5시에 출발 20분정도를 달려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하늘을 쳐다봤지만 짙은 검은구름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듯

무섭게 몰러오고있었으며 일출보다는 그냥 용눈이오름에 올라서 아침을 맞는걸로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카메라만 둘러메고 용눈이에 올라갈 준비를 해본다

불어오는 바람에 숨이 멎는듯..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휘청거렸지만 그정도쯤이야..ㅎㅎ



일출시간이 조금 넘긴 시간...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쳐다보니 해는 보이지 않는다..

실망이 조금 앞섰지만 어차피 해뜨는걸 포기하고 올라온터라 그렇게 아쉽지 않다..

해를 보는거 대신 다른 좋은일을 찾으면 될테니간..^^ 

우선 두팔을 벌려 용눈이 오름에 불어오는 바람을 맘껏 느껴보기로했다..










새벽에 용눈이 오름에 오르다..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집어 삼킬듯 바람이 거세다

바람은 그저 구름만 몰고 갈뿐인데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부는 바람은 모든것을 몰아내듯

무섭게 바람이 불어 댔으며 나는 용눈이오름 정상에서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그리고 이야기를 한다.. 눈을 감고 서있어바.. 바람이 느껴지지 않니..?

내가 바람이 되어 용눈이오름을 찾아온다면 그때 용눈이오름에서 느꼈던 그바람을

생각하게 될지도... 그때 용눈이 오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잊어버리면

절대로 안대... 나에 대한 기억 한자락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냥 바람을 좋아하고 바람이 되고싶었던 여행자가 있었다고 생각해주면 대..


난 그렇게 눈을 감고 용눈이오름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도 모두 기억하고 싶었다..





언젠간 또 제주도를 찾아가게되면 용눈이 오름에 올라 새벽해를 보고싶지만 

못본다고해도 서운해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을꺼야.... 

제주도의 아침은 매일 오고 그 다음날아침에 용눈이 오름에 올라가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