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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던 우전해수욕장..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던 우전해수욕장..

 

지금 생각해보면 4월에서 5월까지 바쁘게 살아온거같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여행가이드 일을 하면서 나름 보람도

느껴보고 때론 까칠한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나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른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조금씩

참고 사람들을 대할수있는 마음도 생긴듯하고..^^

까칠한 내 성격도 조금 다듬어진거보면 일도하고 여행도하고

돈도 벌고 성격까지 개조했으니 일석사득이라고해야할까..^^

중학교 3학년들과 2박3일 수학여행을 다녀온뒤 좀 쉬고싶었는데

억누를수없는 역마살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꿈틀댄다

그래서 갑자기 다녀온곳 증도여행...ㅎㅎ

오래전부터 증도는 한번 가보고싶었던 곳중에 한곳이였다

멀다는 이유만으로 망설이고있었는데 내가 가이드로 일하고있는

홍익여행사에 증도당일여행 상품이 있어서 가이드가 아닌

일반 관광객으로 증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했다...

 

 신안군 1004개의 섬중에 한곳인 증도 그리고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던 우전해수욕장..

갯벌을 가까이서 볼수있는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우전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있다..

길이는 4키로 해수욕장은 폭은 100미터.. 그렇게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우전해수욕장은

양옆으로 심어져있는 종려나무가 남태평양에 서 있는 느낌을 들게하지만

올해는 냉해를 입어서 잎이 검게 타들어가는 아픔을 겪어야만했다...

모래입자가 참 고왔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고운 모래위에 부서지는 포말들

모래장난하다가 더운 아이는 옷을 입은채로 바다에 뛰어들어 엄마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무섭게 달려드는 동해바다와는 달리 잔잔한 엄마품속같은 서해바다에서는

아이는 더욱더 신나하는 표정속에 쳐다보는 여행객들도 미소가 번진다..

햇빛은 뜨겁지만 아직까지는 물이 찰텐데 춥지도 않은모양이다....^^

 

 

 예전에는 차를 가져가야만 진정한 여행을 즐기는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서 가이드를 하고 여행을 하다보니 기차타고 버스타고

다니는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해야할까..

힘들고 졸립게 운전 안해도되고 안전하게 데러다주는 기차를 타고있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끌리고 때론 졸리면

잠을 잘수도있으니 이 보다 더 편한 여행이 어디있겠어....^^

학교다닐때 여행을 간다고하면 기차만 줄기차게 고집했었는데 운전을 시작하고

혼자다니는 여행에 빠지다보니 여행을 간다고하면 차를 가지고 가는게 당연하다는듯

어느순간 생각자체가 바뀌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여행을 간다고하면

기차타고 버스타고 다니는 여행을 더 즐겨할지도 모르겠다..ㅎㅎ

기차창밖으로 보이는 모습.. 초여름 초록빛의 상큼함을 전해준다..

 

 

 

 

 엉성하게 엮어놓은 짚으로 만든 파라솔밑에 앉아있으면 솔솔 바람이 불어온다

뚫어진 틈사이로 햇빛이라도 새지 않을까 하고 올려다보았는데 생각보다 촘촘하다

비가오거나 눈이와도 물이 샐까바 걱정안해도 될거같다...^^

바람에 따라 모래는 뒤엉켜 날리고 의자위에 비스듬이 누워 바다를 바라보니  신선이따로없다

아직은 이른 여름바다는 성큼한 아이들만 물놀이를 즐기기에 신이 났고

이것저것도 만사가 다 귀찮은 나는 의자위에 누워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본다..

윙윙~~ 하고 모래와 바람이 만나 잠시잠깐 이야기를 나누더니 바람이

모래를 멀리 데리고 가버리고 바람이 다녀간 흔적만 남겨둔다..

 

 

 

 

 

 

 

 

이국적인 모습에 끌렸던 증도 우전해수욕장에서의 하루...

여름을 느끼기에는 아직은 성큼했지만 곧있으면 이곳도 한바탕 몸살을 앓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