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아이들의 정성이 가득한 십자수선물에 감동받다..

 

 

한땀 한땀 소중한 마음을 가득담은 미리받은 생일 선물..

 

학교만 다녀오면 두녀석이 머리를 맞대고 십자수 천에 도안을 하고

숫자를 세어가면서 십자수 실을 일일이 체크를 한다

그러면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으면 말소리도 높아지지만..^^

그러다가 다시 웃으면서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곤했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십자수를 하는모습을 보고

학교에 제출해야하는 남매의 공동 작품인줄 알았다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할까.. 하고 쳐다보기라도 할라치면

안된다고 뒤로 감추길래.. 약간 서운한 마음도 들긴했지만

싸우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풀린다..

 아직까지도 큰 다툼없이 잘 커준 아이들이 기특하기도하고

남매간인데도 서로 의지하는 모습에 큰 위안을 삼아본다..

 

퇴근을 하고 집을 가니 아이들이 미리서 주는 선물이라고 준다

무얼까.. 하면서 풀어봤떠니차에 걸어놓을수있는 전화번호 십자수였다..^^

보여달라고해도 보여주지도않더니 깜짝 선물을 할러고했었단다

아... 순간 뭉클하면서 감동이 밀려온다

그래서 내가 볼라치면 뒤로 감추고 못보게 했던 모양이다

아들녀석이 십자수천에 숫자를 세어가면서 바탕을 만들어주고

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이걸 완성했다고하니 그어떤 값진 선물보다

더 감동이고 따뜻한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지금까지도 말썽없이 잘 커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나를 이렇게 감동까지 시킨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날 정도였다

난 아직 십자수를 못한다.. 아니 바늘에 대해 약간의 공포심이 있기에

바늘을 잡는게 두렵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ㅡㅡ

녀석들 엄마보다 훨씬 낫다...^^

 

 

어버이날에 만들어준 카네이션과 미리서 받은 십자수 생일 선물..^^

이걸 보면서 출근하니 아침 출근길이 너무 즐겁고 웃음이 절로 난다

좀 오래되서 낡아보였던 차도 더 환하고 뽀샤시 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다 아이들 덕분이 아닐까..

 

내가 없는동안에 차를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둘이서 나란이 있는모습이

꼭 아들과 딸을 보는거같아 기분이 좋다..^^

그런 느낌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난 차에 타거나 내릴때는 내가 없는동안 많이 심심했지..?

하면서 인사를 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ㅎㅎ

 

그나저나 차는 새차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