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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딸같은 엄마와 아빠같은 아들..

 

딸같은 엄마와 아빠같은 아들..

 

철부지 엄마에 비해 너무 일찍 철이들어버린 아들..

학교에서 청소를 하다가 책상위에 올려져있었던 의자가 떨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눈 주변을 심하게 다친모양이다

찍힌 흔적과함께 선명한 멍자욱이 눈 언저리에 가득하다

저렇게 멍이 들정도면 무척이나 아프고 심하게 다쳤을텐데

눈을 다쳤다는둥 그래서 아프다는 문자한통 받지 못했다

눈동자까지 빨갛게 될정도로 다쳐서 욱신거리는걸 참고 집까지 와선

아무것도 없었던것처럼 요즘들어 많이 피곤해 하는 엄마를 위해

그날입고온 교복이나 속옷 양말을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놓고

잠을자거나 공부를 했었던 그동안의 행동들이 철부지 엄마를

부끄럽고 마음아프게 한다..

그동안에 무심하고 바빴으면 저렇게 다칠정도로 몰랐을까..ㅡㅡ

 

 

난 다친것에 대해서 전혀아무것도 모르고있었다..ㅡㅡ

눈이 이상해서 자세히 살펴보면서 물어봤더니 자초지종을 이야기한다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왜 문자안하고 연락안했냐고 물어봤더니

엄마 회사에서 바쁜데 걱정하고 피도 안나오고 견딜수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들 이야기를 듣고나니 마음이 먹먹하고 아팠다..

훌쩍 커버린 키만큼 마음까지도 다 커버린 아들녀석의 배려심..

엄마 걱정할까바 연락안했다는 말에 대견하면서도 속상했다

많이 아팠지...하면서 눈을 만지면서 호~ 하고 불어줬더니

큰눈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꺼 같았다..  ㅡㅡ

그럴때보면 중3 사춘기의 아들의모습이 보인다...^^

 

어느새 부쩍 커버린 아들녀석을 보고있자니

때론 아빠처럼 때론 애인처럼 느껴진다는 우리엄마의

말이 새삼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