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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덕수궁안 또다른 역사의 흔적 중화전..

 

덕수궁안 또다른 아픈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중화전..

 

언제 어느때 찾아가도 좋은 아름다운 우리고유의 선이 느껴지고 깊은 역사와

전통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우리나라의 돌아봐야할 궁궐은

조선을 상징하는 경복궁.. 왕에게 사랑받았던 창덕궁..왕실이야기가 풍부한 창경궁..

신성한 왕실의 사당 종묘.. 그리고 전통과 근대가 만난 덕수궁까지..

우리나라를 더 깊숙히 알고싶어서 올 가을에는 예전에도 한번 다녀왔었던

고궁을 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에 제일먼저 덕수궁을 찾아봤다

덕수궁도 규모가 크지만 다른 고궁들을 돌아볼려면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겨우 볼정도였으니 두어시간 정도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기에는 안가는것만

못할거같아서 다른곳은 뒤로 미룬채 시청역에 내려 덕수궁 대한문앞에 서본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두차례나 궁궐로 사용했다는 덕수궁..

돌아보기로 전부터 마음이 설레이는게 내몸에 흐르는 왕실의 피때문인가..ㅎㅎㅎ

 

덕수궁에는 여러 건물을 볼수있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중화전을 빼먹으면 안될듯하다

덕수궁이 원래 이름이 아닌 태조 이성계로 부터 지어진 경운궁이라는 또다른 이름이

원래 첨부터 불리워진 이름인데 덕수궁에 관한 포활적인 내용은 중화전 다음으로

다시 글을 쓰기로 하고 이번에는 중화전에 관한 이야기만 중점적으로 할러한다

중화문앞에서 보이는 중화전은 정면 5칸과 측면 4칸의 규모로 팔작지붕을 하고있으며

기단의 둘에는 난간을 두르지 않았으며 사방에 계단만 설치하였다

중화전은 덕수궁의 가장 중심적인 건물로 임금님의 하례를 받거나 국가행사를

거행했던곳으로 1904년에 불에 타 지금있는 건물은1906년에 다시 지은거라 한다

가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불에 타버려 안타깝고하고 속상하게 하는 일들이

생겨나는데 그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는 방법은 없는것인지..

 

 

 

중화문들어가는 입구와 중화전 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 새겨져있는 무늬들은

사람들이 만져서 닳거나 훼손되는 일이 다반사처럼 생겨나서 그곳에는 예전에 없었던

철조된 구조물이 설치되어있었는데 바람이나 비 그리고 세월에 의해

조금씩은 훼손이 되겠지만 사람의 손길이 한번 스치는게 제일 훼손이잘된다고한다

소중한 것일수록 더 소중하게 가꿔야할 마음과 민족성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중화전 앞뜰에는 공식적인 조정회의나 기타 국가적인 의식이있을때 문무백관들이

위치를 표시한 품계석이 있는데 사극에서 보면 가끔 볼수있는 모습들이다

각자의 품계석앞에 서서 조정회의를 하거나 연회를 했을지도..^^

그리고 또하나 중화전 영역 주위에는 장방형으로 2칸폭의 행랑이 둘러있으나

일제강점기에 모두 철거되고 현재는 동남부 모퉁이의 7칸만 남아있다한다

그리고 품계석이 세워진곳에는 모두 잔디를 깔아 궁궐이 아닌 공원으로 만들었다하니

일제강점기때의 비열함은 이곳에서도 충분히 느낄수가 있었다

 

화강암을 깔아 물빠짐이 좋고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신 현상을 막아준다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잔디를 뜯어내고 화강암을 깔았던 품계석 있는곳은 물이조금씩 고여

있었지만 예전부터 깔려진 이곳은 물이 고여있는곳이 전혀없었다..

이런것을 보더라도 선조들은 장인정신에 다시금 감탄하게 한다..

 

 

 

 

 내부 중앙에 어좌가 놓여져 있고 그 뒤로는 일월오봉도를 그린 병풍이 보인다

위로 올려다보면 상단에 보개천장이 마련되어있어서 어좌를 더 높게 보이도록했으며

어좌에는 용이 새겨져있어서 왕이라는 신분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천장은 모두 우물천장인데 천장의 중심부에는 안으로 들어가는 감입형 천장을 설치하여

그 안에는 두마리의 용을 조각하여 왕을 상징했는데 찍은 용이 흔들려 버렸다..ㅡㅡ

내부바닥은 전돌로 깔려져 있으며 어좌에 새겨진 무늬들도 섬세함이 돋보였다

 

창살에 황금색으로 칠해서 왕이 기거했다는것을 색으로 말해준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왕만 황금색이나 노란색을 사용했었고 일반인은 그색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니 그날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간 나는 그시대에

태어났으면 곤장 100대는 족히 맞았을거라 해설자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아..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ㅡㅡ 분명 알고있는데..

다리가 세개가 있는 이유는 백성과 조정대신들 그리고 왕을 상징하는데

어느한쪽이 빠지면 기우뚱거려 쓰러질수있으니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요한

백성의 소리도 듣고 조정대신들의 목소리도 듣는다는 임금의 마음이

이곳에 내포되어있다고 하는데.... 어찌 예전의 뜻을 지금은 헤아릴줄 모르는지..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이 있었는데 전쟁때 이곳에서도 피해가 있었다고한다

총알이 구석구석 박혀 지금도 구멍뚫린채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흔적이다

메꾼다고해서 전쟁이 상처까지도 메꿔지지 않으니 그냥 그래도 남겨져있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도 해보지만 다시는 우리땅에 전쟁은 없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중화전을 보고있는데 이곳만 유독 크게 눈에 들어와 거슬리게 한다..

 

 

예전에는 2층으로 되어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은 단층으로 되어있는 중화전

불에타고 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까지

생각하고 싶지않은 역사의 아픈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떠안고도 견재한 모습 중화전..

조선왕조 최후에 지어진 궁궐 건축으로 비록 규모는 작지만

망국의 소용돌이에서 왕궁이 처했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메말려있는 삶속에 녹녹한 빗줄기와 함께 천천히 둘러본 덕수궁

그 곳에서 느꼈던 조선왕족의 세월과 함께 역사의 흔적까지도 느낄수있어서

좋았고 쏟아지던 빗줄기도 이곳을 둘러보는 동안에는 비가 내리지않았던거같다

덕수궁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