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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햇살좋은날 인사동의 소소한 풍경들..

햇살좋은날 인사동의 소소한 풍경들..

 

인천에 살다보니 서울하고 가까워 좋은점이 있는가하면 나쁜점도 있다..

예를 들면 서울하고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와 예술작품을 전시할때

지방에서 전시회는 해도 인천에서는 좀처럼 안해서 서울로 관람하러 다니곤했는데

요즘들어서는  인천에도 예술회관이 생기고 그곳에서도 가끔 공연이 되지만

공연은 서울이 익숙해져서 인지 이상하게도 서울로 가서 관람하게 된다..

없으면 없다고 투정이고 막상 인천에서 하게되면 서울로가서 관람하게되니

바람이도 가끔 보면 청개구리과가 아닌가 싶기두하고..^^

인천에서 아주 가까운 서울이기에 이곳을 여행을 하거나 탐방한다는건 생각지도못했다

주말만 되면 어디 멀리 나가기위해 지도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기에 바빴다고해야할까..

그 흔한 인사동에 쌈지길도 한번 걸어보지 못했으니 나도 참 어지간했었다

 

서울을 한번 느껴보고싶었다...

햇살좋은날 맘맞는 사람들과 함께 인사동거리와 북촌한옥마을을 찾아갔었다

인사동은 예전에 선배들이 작품전시회를 하거나 내가 작품전시회를 할때

가봤고 예전 도자기를 할때도 디자인이라도 구해볼러고해서 다녀봤지만

큰맘먹고 제대로 그곳을 천천히 구경해본적은 없었던거같다..

그저 일정에 쫒기고 행사와 전시회에 쫒기다보니 그냥 이런곳이 인사동이구나..

하고 생각할정도였고 누가 옆에서 말할때면 거들지도 못한채 그냥 이야기를 듣곤했었다

 

인사동에서 만나자마자 들어간곳은 항아리수제비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했던가.. 배고프면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심해지는 바람이..

큼직한 파전과 함께 수제비를 시켜선 호호~ 불어가면서 맛있게 뚝딱 해치웠다

알고봤더니 이집이 항아리 수제비로 유명한 집이라고했다

아침부터 수제비랑 파전이 먹고싶을까바..^^ 사진은 살짝 생략해주는 센쓰~~ ㅎㅎㅎ

 

매콤하고 얼큰했던 항아리수제비랑 파전을 먹은뒤 차를 한잔 마시기위해

근처 고풍스런 한옥찻집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전시회까지 함께 하고있었다..

전시회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 카메라를 꺼내지 않았지만 퀼트작품은 방안에 한개

걸어놓거나 덮고자고싶을정도로 이쁜것이 많았다..

 

 

여자 네명이서 참 골고루도 시켰다.....^^

국화잎을 곱게 말려서 내온 국화차는 그 향이 은은했고

 생과자는 쫀듯한게 맛이 좋았지만 살이 더 찔까 살짝 겁도났지만

모 어때..ㅎㅎㅎ 다 먹자고하는일인데..^^

오미자차와 커피였던가.. 시원하게 내온 차들의 맛이

참 좋았고 야외 테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우리들의 웃음소리가

인사동 골목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맴맴 돌았던 느낌이였다..

 

 

 

 

 

인사동에 있는 모든 가게들은 사진촬영금지라는 푯말이 붙혀져있다..

그래서 그런건 좀 지켜줘야겠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사진촬영에 걸리게되면

그자리에서 사진을 삭제한걸 확인한다음에 카메라를 돌려준다고하니

그만큼 자기작품이나 가게에 전시되어있는 물건들의 디자인이나 가치들이

소중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사실 소품들은 찍고싶을정도로 아주 이쁜것이 많았다

 

 

 

 

예전 남동생과 수도없이 해먹었던 뽑기 달고나..

국자도 여러개 태워먹고 혼나고 나중에 엄마가 동생이랑 만들어먹으라고 커다란

국자까지 사다주셨을정도였으니 그때 나하고 남동생은 달고나로 인하여

충치를 여러개 가지고 있을 정도였다...^^ 

겨울철이였을까.. 남동생이랑 달고나 만드는 아저씨 옆에 딱 달라붙어앉아

 모양을 꾹 눌러서 한개씩 주면 뽀족한 침을 콕콕콕 찔러가면서

그 모양을 땄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침도 발랐던거같다..ㅎㅎ

인사동에 오니 예전모습에 기억들이 새롭다....

 

 

그 유명하다던 쌈지길도 그냥 위를올러다보면 사진한장찍는걸로 만족해야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쌈지길 올라가는 계단에선 줄을 서서 기다릴정도였다

이곳을 둘러본다면 일행들을 잃어버리거나 사람들에게 떠밀리듯

구경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나중에 좀 한가한 틈을 타서 와야겠다 생각을 했다

 

인사동길과 북촌한옥마을로 올라가는 골목길에는 의외로 볼거리가 참 다양했다

박물관도 있었고 가게들마다 서로 각자의 가게 특색에 맞춰 인테리어를 꾸며

개인들의 독특한 개성을 느끼게 할정도였다....

무엇보다 작지만 근사하고 분위기 좋은 찻집이많아서 그게맘에들었다

바람길이라고 했던 그곳 꼭대기에 있는 찻집은 한번 가고싶을정도였다..^^

 

 

 

인천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잘 가지않았던 서울 그리고 인사동거리..

아마 조만간 서울에 고궁이나 남산을 가보지 않을까..^^

사실 바람이는 남산을 한번도 가본적이없었고 맨날 사진으로만 봐왔었다..

전철 한번만 타면 쉽게 오는 서울인데도 왜 그동안에 그렇게 멀리했는지..^^

예전부터 서울하면 사람많고 빌딩많고 공기가 그닥 좋지않은 동네라고 들었기에

복잡하고 정신없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러 사람들 구경하고 높은 빌딩의 층수를 세는 재미를 느낀다..

 

조만간 덕수궁 돌담길을 혼자서 걸으며 사진을찍고있을 나를 발견할수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