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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가을이 찾아오면 제일 먼저 걷고싶은 덕수궁 돌담길..

 

가을이 찾아오면 제일먼저 걷고싶은 덕수궁 돌담길..

 

오후에 쏟아지는 햇빛은 머리가 아플정도로 뜨겁지만 그래도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이제 가을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이니 무더웠던 여름도

계절앞에선 어쩔수없이 아쉬움 가득안은채 물러서야할때가 된듯하다

올 여름에는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뜨겁게 사랑을 하고싶었지만 여름에

사랑한다는건 정말 힘들꺼같아서 그만 두기로하고..^^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이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온도도 적당하고 좀있으면 추워질 날씨에도 따뜻할거같았다....

올 가을 마음이 따뜻한사람을 만나 춥지 않게 보내기를 바라며

가을이되면 혼자서든 여럿이든 걸어보고 싶고 생각나는 길이있는데

그곳이 덕수궁 돌담길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떨어지는 낙엽들 위로 비가 살짝 내려준다면 더 좋을 돌담길

좀 이른 늦여름에 난 그곳을 비를 맞으면서 걸었다...

음~~~~ 가을에 낙엽 떨어지면 누구랑 걸어볼까...??

 

비가 쏟아지는 일요일 이준기사진전을 보고 그냥 집에오는게 아쉽기도하고

그래서 비오는날에 전시회도 괸찮겠다 싶어서 집에 오기 편한 시청역에서 내렸지만

내가원하는 전시는 하지않아 덕수궁으로 들어가 덕혜옹주와 고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사공부를 조금 했었고 덕수궁 돌담길도 한번 걸어본다

예전에 그런말이 생각난다.. 덕수궁돌담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가면

그 사랑이 깨진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정말일까.. 하는 생각에

한번 걸어도 보고싶었고 헤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런 운치있는 거리를 팔짱끼고 한번도 걷지못한채 세월만 보냈던거같다..

지금 걸어보라고하면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아주 잘 걸어갈거같은데..^^

팔짱끼고 같이 걸어볼 사람이 없네.... ㅡㅡ  ㅎㅎㅎ

 

 

 

 

푸른잎이 가을 바람을 맞아 한잎두잎 떨어질때쯤 이곳은 방송으로만 봐왔었고

한번 걸어볼까 했을때는 이미 계절을 훌쩍 넘겨버린터라...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쉬움이 많은 돌담길 이였던거같다...

낙엽이 떨어져 그위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진다면 더 운치 있지 않을까..

그럴때쯤이면 덕수궁길이 보이는 높은 찻집에 앉아 따뜻한

차한잔 마시면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짧은 가을과도 작별인사를 할지도..

 

 

 

성급한 나뭇잎들은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떨어져 떨어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고있었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에 견디지 못해 떨어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걷다가 힘들면 재미있게 생긴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도 좋을...^^

 

 

 

 예전 미술부때 덕수궁 돌담길에 쭈르르륵 서서 사진을 찍었던 일이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들 쳐다볼정도로 풋풋했떤 고등학교 미술부시절..^^

인천에서 서울까지 덕수궁을 담기위해서 무거운것도 모른체 화구통을 들고와선

하루 반나절을 덕수궁안에서 보냈던 그시절.. 그리고 걸었던 덕수궁 돌담길

오랜 기억들은 나를 이곳에 오래도록 머물게 해준다..

 

차를 두고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다니는것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을거같다

전철역에 내렸는데 서울에 새친구를 소개한다고해서 나도 한번 사겨보고싶어서

사진을 담아봤는데 가을에는 나도 어느새 이곳 친구들과 사귀면서 함께 자연을

이야기하고 같이 걸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인천에서 왔다고 왕따시키면 안되..^^

 

집에 돌아오는길에 다시 시작된 비와 창문에 맺혀있는 빗방울이 정겹다

가을이 되면 제일먼저 걷고싶은 덕수궁 돌담길...

올해는 누구랑 걸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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