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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수면위로 비치는 또 다른 풍경 안압지..

수면위로 잔잔이 비치는 신라시대의 또다른 풍경 안압지..

 

안압지는 원래 시티투어버스에 속해있지 않았다..

경주박물관에서 일행들과 헤어지고 안압지는 따로 혼자 돌아다녀야했다

경주 여행에 다녀온사람들은 안압지를 밤야경을 보기위해 다녀왔다고들했다

 전날밤에 좀더 일찍 도착했으면 잠을자기전에 이곳을 한번 찾았을지도모르겠지만

하지만 9시넘어서 도착했으니 엄두도 내지 못한채 잠을청했고

시티투어에 이곳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적당한 시간에 일행들과 헤어져

혼자서라도 돌아봐야겠다고 일정을 정하고 시간을 따져 적당한 시간을 따졌다

익히 들은 이야기로는 안압지는 주변에 연꽃이 아주 근사한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경주에 사는 사람이나 이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연꽃을 보러올정도라고 하던데 연꽃을 좋아하는 바람이..

관곡지에 연꽃이 필때만 기다리듯이 나중에 이곳에 연꽃소식이 들리면

큰맘먹고 한번 더 한번더 찾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인천에서 이곳 경주까지 넘 멀다....ㅡㅡ

 

임해전지 사적 제18호로 지정된 안압지는 통일신라시대의 별궁안에있던 것으로

신라 원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이안에는 임해전을 비롯한 여러 부속건물과 정원이있다

신라 문무왕14년에 궁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귀한 새와 짐승들을 길렀다한다

임해전은 931년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들의 대접장소로 이용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못의 원래 이름은 월지 였는데 조선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1975년 준설을 겸한 발굴 조사에서 신라시대때 축조되었던

안압지의 모습을 거의 확인할수있었다고한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있던 건물이지만 그 비중에 비해 컷던것으로 보이며

안압지는 신라 원지를 대표하는 유적이라고한다..

 

 

 

 

 

 

안압지의 연못을 따라 잘 다듬어진 산책코스가 참 맘에 들었다..

햇빛과 한참 싸우면서 안압지 주변을 돌아보았기에 다소 더웠지만

조금지나니 소나무숲과 대나무로 근사한곳도 있으니 그곳 의자에 잠시 쉬어

불어오늘 바람에 땀을 식히는 여유도 한번쯤은 느껴볼만했다..

 

 

 

 

임해전터에서 출토된 보상화문전 (보물모양의 아름다운꽃무늬를 새긴 벽돌)에 새겨진

기년명으로 궁궐의 축조연대를 확인할수있으며 안압지에서 출토된 유물가운데

주령구라는 14면 주사위 모양으로 된 목제품이 있는데 잔치때 흥을 돋우는 놀이기구로

이것을 굴려 나타나는 면에 씌여진 내용에 따라 벌칙을 정했고 벌칙으로는

술석잔한번에 마시기.. 술마시다가 크게웃기.. 그리고 스스로 노래부르고

스스로 마시기... 등이 있었다고한다...^^  신라인들의 풍류를 느낄수있었다..

현재 진품은 없고 복원품만 남아있다고하던데 난 미쳐이걸 발견하지 못했다

나중에 한번 더 오게되면 14각형 목재주령구부터 찾을거같다...

 

 

 

 

참 잘꾸며놓은 정원을 보는듯했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쌓아올린 기와장과 새겨진 단청무늬들까지도

꼼꼼했던 신라인들의 솜씨를 다시한번 보는듯했다..

이곳에서 연꽃이 피면 더 없이 근사한 안압지가 될거같았다...

 

다소 시간에 쫒기듯 그곳을 둘러봤지만 이곳에 가장 어울리는 말은..

유유자적... 맞아 이말이 가장 어울릴거같았다...

그리고 나 바람이한테도 가장 어울리는 말 유유자적...

속세를 벗어나 아무 속박없이 살고싶은데 그렇게 산다면 조금 외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