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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아침햇살 머금은 삼릉 소나무숲..

아침안개와 햇살을 머금은 삼릉 소나무숲..

 

핸드폰 알람소리에 놀래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어제밤에 잠들기전에 삼릉을 가기위해 5시로 맞춰놓고 잠이든걸 깜박했다

옆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깰까바 알람소리를 잽싸게 끄고 간단하게 씻고

찜질방을 나와 가까운곳에서 택시를 탔다..

찜질방이 있는곳에서 삼릉까지는 10분정도 걸린듯했다..

창문을 끝까지 내리고 인천에서 맡아보기 힘든 신선한공기를 맘껏 맡아본다

경주의 아침공기가 참 상쾌하고 좋았던거같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경주의 모습은 높은 빌딩이 없어서 시야가 넓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한가지가있는데 경주는 5층짜리 이상은 건물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야가 넓고

확~ 트여있는 경주는 마음까지도 뚫리는 느낌이였다..

 

삼릉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소나무숲이 너무 아름다웠다..

예전에 영월 청령포를 갔을때 소나무숲이 참 이쁘구나.. 하고 느낀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나무숲의 장관이였다..

그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내 사진실력을 탓해본다...ㅡㅡ  ^^

아자~~ 언젠간 나도 근사한 사진을 찍어볼꺼야..ㅎㅎㅎ

여행을 다니다 보니 저절로 사진에 관심이 많아지는데 사진에 신경을 쓰다보면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뿐 티어나오지

않은걸 경험을했었다.. 그래서 그후로는 사진보다는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사진은 가끔 뒷전일때가 있다...ㅎㅎㅎㅎ

찍고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사진에 좀더 신경을쓸걸 하는 아쉬움이

생겨나곤하는데 삼릉이 그런곳중에 한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적 219로 지정된 배리삼릉.. 난 그냥 삼릉인줄알았더니 배리삼릉이란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제 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있어서

삼릉이라고 불리우며 삼릉계곡을 올라가는 초입에 있었다...

아달라왕은 백제가 침입하여 백성을 잡아가자 군사를 출동하여 전장에 나아갔고

백자게 화친을 요청하자 포로들을 석방했다고한다...

효공왕이 자손이 없이 죽자 백성들이 헌강왕의 사위인 신덕왕을 추대하였고

견훤과 궁에의 침입하여 싸움을 하다 진력 두차례나 걸쳐 도굴을 당하여

내부조사를 하게되었는데 조사 결과 미장주체는 깬 돌로 쌓은 횡혈식 돌방이였다한다

경명와은 신덕왕의 아들로 고려 태조 왕건과 손잡고 견훤의 대야성공격을 물리쳤고

중국 후당과 외교를 맺으러 했으니 실패하였다한다..

 

사적 제222호로 지정된 경애왕을 모시고있는 릉이 바로옆에 또하나 있었다

경애왕은 제 53대 신덕왕의 아들로 927년 포석정에서 잔치를 베풀다가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생애를 마쳤다고한다..

 

 

 

 

릉을 따라 한바퀴를 돌다보니 소나무숲사이로 아침햇살이 보였다..

꿈꾸는 여행자님의 뷸에서 삼릉의 햇살을 보고난뒤로 이곳을 찾아왔는데

햇살을 카메라에 담기보다는 소나무숲에 드리우는 햇빛을 보고싶었다할까..

조금씩 나무사이사이로 새어나오는 빛들이 근사했다..

 

 

 

 

 

대여섯명이 무리를 지어 빛의 향연을 담기위해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장의 사진을 담기위해 아침새벽부터 나와 있었다고하는데

대단한 열정들이였다.. 이들 말고도 소나무숲에서 듬성듬성 카메라와 삼각대를

세워놓고 시계를 보거나 자리를 잡기위해 이동을 하거나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나도 옆에서 기다리면서 한장을 찍고싶었지만 시간이 그걸 허락해주지 않는다..ㅡㅡ

나중에 경주를 다시 방문하게되면 이곳을 좀더 일찍와서

햇살 가득한 삼릉의 소나무숲속을 담아봐야겠다....

 

 

 

가던길을 멈추고 뒤로 돌아보니 햇빛이 정말 근사했다..

진사 한분이 자기보다 더 큰 가방을 메고 부랴부랴 이동을 한다...^^

난 뒤돌아 서서 몇장을 담아봤지만 오래 있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컸다

여름에 이곳에 있으면 솔솔 소나무향과 함께 싱그러운 바람이 불거같았다

그때는 좀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여유로움을 맘껏 즐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