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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곳서울

드라마촬영지 상고재가 있어 멋스러운 북촌한옥마을..

드라마 촬영지 상고재가 있어서 더 멋스러운 북촌한옥마을..

 

오래전부터 한옥마을을 한번 가보고싶었고 이곳을 다녀오면 서울이라면 왠지

복잡하고 두렵고(?) 했던 생각들이 없어질거같았다..

전통적인 한옥을 접하면서 서울도 서서히 알아가고싶었고 서울에도

이런곳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서울은 아예 오지는 않았다.. 전시회가 있거나 바로옆 덕수궁은

수시로 몇번 왔다갔다했었고 코엑스도 이제는 당당하게 찾아갈수있다..^^

사실 서울은 인천보다 가깝다는 생각이 먼저들어서 여행삼아 갈곳은 아니라

그냥 무슨일 있으면 그걸 핑계로 서울을 구경삼아 오긴했다..

 

어렸을때 서울은 높은 빌딩과 함께 차도 많고 아파트에서 다들 사는걸로 생각했었다...^^

뉴스에서나 드라마에서 서울풍경이 나오는걸 뻔히 눈으로 보면서 그런생각을 했으니 참 웃긴다..

 

서울에 얽힌 부끄러운 에피소드가 한가지 있는데.. ㅎㅎㅎㅎ

인천에서 서울은 멀고 3시간이상 걸리는줄알았고 한강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학교 1학년 봄학기때 미술부 야외스케치장소를 한강으로 정하고 1학년 미술부들 5명이서

지금생각으로는 7시였던거같은데..^^  7시에 만나 서울한강으로 가서 야외스케치를 하고

점심을 먹고 여의도광장에서 롤라스케이트를 타고오자는 의견을 모았다

우린 7시에 주안에서만나 한강을 가게되었는데....

신길인지 대방에 도착 그곳에 내려서 한강으로 찾아갔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럴수가..ㅡㅡ 다들 아침운동하는데 우리는 그곳에서 준비해간 삼겹살을 배불리 구워먹고..^^

배가 불러서 그림은 안그리고 여의도광장으로 가서 롤라스케이트만 타고왔던 추억거리가있다

지금생각하면 순진하고 부끄럽고..^^ 

 

 

 

 

 

 

 

 

 

 

북촌한옥마을의 인상은 사람이 참 많다.......이거였다...^^

사람들이 좀 없다면 천천히 걸으면서 한옥을느끼고싶었지만 넘 많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주말이든 평일든 몰려드는 인파로 시끄럽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잠시잠깐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웃고 떠들고 사진찍고 뛰어다니는 소리들로

정신이없고 시끄러웠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전통한옥을 아직까지 서울에서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서울이라는곳은 냉냉한곳이 아니라 나름 따뜻한곳이고 우리것의 아름다움이

있는곳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가 또 한가지가 있었는데 요즘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 촬영지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고 한옥의 고풍스런멋을 한껏 알려준 상고재를 찾아갔다

사실 상고재를 찾아가는것도 헤맸다..ㅡㅡ

바로 옆에다 두고 한옥마을을 다시 한바퀴를 돌았으니...에거거거거..^^

조금넓은 한옥마을 골목길을 올라가니 낯익은 집들이 나오고 담장이 나왔다

 

 

 

 

개인이 살고있으며 진호가 이곳에 머물고있는 상고재...

드라마에서 본것처럼 내부도 보고싶었지만 꼭 닫혀져있어서 볼수없었다

아쉬웠지만 대문과 담장과 상고재라는 간판으로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어느때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이런곳이 참 좋다...

멋스럽고 부드러운 선도 느껴지고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흙도 밟아보고..

사실 바람이는 주택에서 살아본 기억이 없다..

아파트나 빌라에서만 살았던거같은데 주택에서 살았지만 정말 기억못하나..ㅎㅎ

그래서 그런지 이런곳이 요즘에는 정말 좋은데 직접 사는 사람은

조금은 불편하겠지...^^

 

 

 

담장에 피어있는 라일락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예전에 학교다닐때 라일락잎을 입안 깊숙이넣어 한입 크게 씹어먹으면

느껴지는 맛이 첫사랑이라고 그래서 한번 맛본적이있었다....ㅡㅡ

함께간 언니들은 그맛을 못봤다고 하길래 다들 한번씩은 경험했을 첫사랑이

어땠는지 물어본다음 라일락향처럼 아주 달콤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씹어보게했는데... 맞아 죽을뻔했다...  ㅎㅎㅎㅎ

 

은은하게 풍기는 라일락향이 담장과 기와지붕과 멋스럽게 어울린다..

 

 

창살창문사이로 불빛이 세어나온다..

무엇을 하는지 훔쳐보고싶었던 바람이.....난 너무 응큼해...^^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북촌한옥마을...

봄날 따뜻한 햇빛을 머금은 기와지붕도 멋스럽고 담을 감싸며 자라고있었던 담쟁이넝쿨도

대청마루에 불어올거같은 시원한 바람까지도 나에게는 큰의미를

부여했던 곳이고 다소 삭막하게 느껴졌던 서울이란곳도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블로그이웃분들 방문중에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