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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여유롭게/가끔문화생활해

낮병동의 매미들은 울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낮병동의 매미들은 아무리 울어도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그저 허공에 대고 맴맴맴~ 소리만한다..

 

재미있어서 웃었지만 그 웃음은 쓴웃음이 되었고 슬퍼서 소리내어울지만 눈물은 흐르지 않았으며

신나서 박수를 치고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왠지 서운하면서도 개운하지 않았던 느낌은 무엇일까..

쓴웃음뒤에 감춰진 내가 본 연극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글과시를 더쓰고싶지만 그림을 그려야했고 오페라를 하고싶지만 뒤에서 코러스만해야했으며

실력은 있지만 그 음악에대한 평가를 두려워하고 연기를 하고싶지만 배역을 주지않아 연기에 목말라하며

글을 완벽하게 잘쓰고싶어하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생각만 가득한 소심한 작가와

연기를 하고있지만 언제쯤 배역이 끊어질지 항상 걱정인배우와

무용에 연기까지 두루갖추고있지만 현실은 백댄서인 6명의 예술인이 예술인아파트 201호에

함께 살고있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밝지만 결코 밝지않은 낮병동의매미들..

태어나 크게 한번 울고 죽어버리는 매미를 비유하면서까지 그들이 이야기하고싶었던것은 무엇일까..

그냥 박수치고 웃고 배우들과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그래..정말재미있었어~!! 하고 생각에만 그치는 코메디물에 불과하다고

난 생각하고 싶어졌지만 그에 따라오는 여운은 어떻게 감당을 해야할지..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침대가 아니라 병원침대에 가까운 밋밋한 침대에 놀랬고

책에 꽂혀져있는 책제목부터 남달라 보였던건 연극을 보고난뒤 알수없는 느낌을 대신해주듯

그렇게 내눈에 들어왔고 침대기둥에 붙어있는 그림은 강렬함을 벗어나 충격적이였다

 

 

훌륭한 음악성을 가지고있지만 곡을 쓸때마다  평가가 두렵고 무서운 음표..

대사도없고 미친병사역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어 끝까지 배우를하고싶어하는 요조..

오페라를 하고싶어하는 불안할때마다 껌을 씹는 습관때문에 입냄새와 충치로 고생하는 부동..

항상 메인이 되고싶어하고 연기도 하고싶지만 백댄서에 만족해야하는 허벌..

시와 글을 더 쓰고싶어하지만 어쩔수없이 그림을 그려야하는 변신..

 참견이 심해져서 이제는 어떤글을 써야할지 도저히감을 못잡는 소심한 작가 성교..

 6명이 각기다른 성격과 색깔을 가진채 한단계 올라가고싶은 201호 예술인 아파트에사는 예술인..

옷색깔과 침대시트도 같은 톤으로 자기만의 색깔은 끝까지버리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긴듯하다

다소 딱딱해져버릴수도있는 주제와 내용이 될수도있지만 배우들의 호흡과 탄탄한 구성력때문인지

전혀 지루하지않았고 큰소리내며 웃기도했었고 그들의 행동과 대사내용에 목구멍이 막혀올때도있었다

공연시간 1시간30분동안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갔다

 

 

 

 

 

 

 

 

 

 

 

 

 

경비원들에게 글이나 그림 그리고 음악을 평가를 받아야했고 그걸 통과해야만 한단계 올라서는

그들이 원하는 진정한 예술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자유로움 속에도 통제와 억압이느껴지는 가운데 모든걸 검사하고 통제하고 나가면서

경비원들은 소통~!!! 이라는 두마디만 외치고 나간다..

어떤 의미일까....???

 

주말에 낮병동의 매미들을 볼러는 사람들을위해서 스포성 내용은 생략할러한다

미리서 내용을 알고간다면 재미가 덜하기에 나역시도 스포성있는 글은 그냥 패스한다..^^

보는 사람들의 내용에 따라 이 연극은 하이코메디가될수도 있고

나처럼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있을거같다

어떤 의미를 찾고싶다면 그냥 웃음으로 그치는 내용을 가진 연극이 아닌

그들이 무수히 쏟아내고 있는 대사속에서 말하고싶고 표현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기를 권하고싶다...^^

 

 

 낮병동의매미들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

2010년 1월22일(금) ~ 6월27일(일) 까지..

평일 8시 / 토요일 공휴일 4시 7시 / 일요일 4시

  작/연출 조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