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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불어오는 바람까지도 마음을씻고간다는 화천 곡운구곡..

 눈이 부시도록 푸른 광경을 볼에닿는 바람결로 느꼈던 화천의 곡운구곡..

불어오는 바람까지도 마음을 씻고갈정도로 그곳은 정갈하면서도 헤프지않은 곳이였다

햇빛 뜨거운 여름철에도 그 물에 손을 담그라치면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과

마음까지도 훤히 들여다보일듯한 투명함을 간직한채 죄많은 나를 부끄럽게할정도였다

가끔 차를 타거나 보거나 걸어가면서 봤던 여는 계곡처럼 별반 차이는 없을지라도

우리나라 구곡 6개중에서 실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라 무언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곡운 구곡의 남다른 중용의 미에서 찾을수있는데 곡운구곡을 그린 것중에서

곡운구곡도는 아직까지도 꽤 유명한편에 속한다고한다

김시습이 제 3곡 신녀협의 풍치를 굽어보고 삼미에 빠질만한 곳이라 하여

그의 법호 벽산청을 따서 이름 붙여진 청은대가 있듯이 곡운 이전에 이미

매월당의 족적이 남아있기도한다

1823년 4월 이곳을 탐방한 정약용은 1곡과 2곡 사이의 설벽와를

3곡과 4곡 사이에는 벽의만을 넣었다

곡운 김주승이 1671년 송시열에게 곡운정사기를 쓰게하고

사인화가인 조세걸에게는 그림을 그리고 하였는데 곡운구곡과 농수정을 포함한실경을

열 폭 비단위에 담채로 그렸고 그림이 완성된지 10년후 곡운 자신과아들을 비롯하여

다섯조카들 외손까지 합한 아홉사람이 곡운의 매곡을 묘사하는 칠언절구의 시를 지어

화첩을 만들었는데 이는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고한다

 

산길따라 펼쳐져있는 곡운구곡...

그곳을 둘러보면서 마음속에  미움과 내 스스로부끄러움을 씻어본다

 

 

 

 

 

 

 

 

 

 

 

 

 

 

 

 

 

제1곡 (방화계).. 봄철에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곡

제2곡 (청옥협).. 맑고 깊은 물이 옥새처럼 푸른 골짜기

제3곡 (신녀협).. 하백의 딸 신녀의 골짜기

제4곡 (백운담).. 튀어오르는 물안개 흰구름 같은 못

제5곡 (명옥뤼).. 옥이 부서지는듯한 소리를 내는 여울

제6곡 (와륭담).. 와룡이 숨은 깊은물

제7곡 (명월계).. 밝은달 비치는 계수

제8곡 (용의연).. 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제9곡 (첩석대).. 층층이 쌓여있는 계곡의 바위

곡운구곡은 9곡이 각기 다른 이름과 그곳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있다

 

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강에는 반짝이는 별이 떠있다...^^

 

쨍한 겨울의 곡운구곡 흐르는 물에 손은 담가보지 못했지만

쌓여있는 하얀눈과 아직까지 얼지않은 물을 보면서

오히러 꽁꽁 얼어있는 내마음을 씻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