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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은 국화꽃..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서 만나다

미당 서정주시인의 국화옆에서..

이 시는 국화꽃을 볼때마다 읖조리게 되는 시이다

이번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에서 국화를 관람하면서도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않았던 시였다..

 

국화 옆에서...  미당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은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는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서정주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중년여성의 원숙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하는데..

난 그냥 누님처럼 포근하고 자상한 꽃이구나... 생각하고싶다..^^

 

 

익산이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올해로 6년째 계속 이어지고있으며

행복 그리고 기쁨이라는 슬러건과함께 중앙 체육공원과 시내일원에서 전시된다

온통 국화로 꾸며놓은 왕궁의 문으로 들어오기전에 태극기가 먼저 눈에 띤다..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사람..^^ 태극기부터 찍어보았다..

 

아치형 입구를 국화로 이쁘게 꾸며놓았다

 

 

나무의 잎들이 바람에 떨어지고 비에 떨어져서 스산함이 느껴지는 전시회장이였지만

그 스산함을 10만 여점의 국화가 그걸 메꿔주었다..

 

 

 

길 옆으로 쭈우욱~~~ ^^ 

지나갈때마다 국화꽃이 은은한게 아직도 생각나는 국화꽃길이다..

 

 

 

 

 

 

이쁜엽서에 안부의 글을 적어 행복한 우체통에 넣으면 그곳으로 엽서가 발송된다고한다...

난 나에게 엽서를 보냈다...  항상 따뜻하고 행복한 바람이가 되어주기를 바래...^^

 

 

밤에는 나가서 노래하는 분수를 찍어보았다

동영상을 찍기위해서 디카를 가지고 나갔는데 심하게 흔들리는 수전증(?)으로

야경이 좀 흔들렀다...ㅡㅡ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천만송이국화축제...

내년에도 이곳에 와서 이쁜 국화를 볼수있을까 생각해본다

 

수전증(?) 때문에 많이 흔들렸지만 디카를 두손으로 공손히 받쳐들고 찍었으니

그래도 볼만했던 노래하는 분수의 야경이다..^^

 

 

 

국화는 관상식물로 널리 심어져있고

줄기 아래쪽은 점점 단단해지며 키가 1미터까지 자라기도한다

잎은 어긋나고 날개깃처럼 갈려졌으며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다

꽃 색깔은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주홍색등 품종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사군자의 하나로 귀한 대접을 받아온 국화...

언제부터 국화를 심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중국에서 자라던 종류들 중 일부가 일본으로

들어가 품종이 개량되어 퍼진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우리나라도 고려사에 보면 고려 의종때 왕궁의 뜰에 국화를 심고

이를 감상했다는 기록이 있어 아마 그 이전부터 국화를 심지 않았나 추정해본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국화꽃~

된서리 내리는날에도 그모습 변함없이 피어 나를 반겨줄꺼라 생각해본다..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