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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행복하게/오래간직하기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 뜬눈으로밤을샜던 반지하 셋방살이가생각난다

정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운전을 하는데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내린다

이런날일수록 허리를 바짝 긴장하고 운전을 하기때문에

집에들어와 누울라치면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나온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릴때에는 예전에 반지하 단칸방에 살던때가 생각난다

혹여 하수구의 물이 역류해서 집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비가 쏟아지는 시간대가 밤이거나 새벽일때는

꼬박 뜬눈으로 밤을 새야한다

 

  첨에 그곳으로 이사갈때는 그곳이 지대가 낮은데다가

많든 적든 비만왔다 하면 물이 집안으로 넘쳐 들어올줄몰랐다

하긴 결혼하기전에는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았으니

비오면 집안에 물이 들어온다는거  조차 사실 몰랐다..ㅡㅡ

처음에 그곳을 계약을할때 이것저것 따져물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야했는데

애들 아빠 사업이 조금 주츰할때쯤 우리는 이사를 해야했고

그래서 어렵게 구한곳이 일반주택 반지하였다

집주인은 집도깨끗하고 아무 이상없고 집도 조용하고 살기 좋은곳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어찌나 자랑을 해대던지..그때 눈치를 챘어야했었다... 

이사하고 얼마 되지않아 인천지역에 비가엄청 쏟아졌던때가 있었다

침수지역으로 유명한 도화오거리와 옛날 영창악기쪽 인천교 쪽..

그곳은 벌써 침수가 되서 양수기로 물을 퍼내고 있었고

차들도 겨우 다닐수있을정도로 많은비가왔었다

난 그저 그게 남 이야기인줄만 알았다

청소를 하기위해 거실로 나간순간 기절하는줄알았다

거실은 온통 물바다이고 화장실과 하수구나

구멍난곳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있었다.. 물의 역류다..

어떻게 손을 쓸수가없었다.. 이런 제길 이런제길..

이소리만 계속해댔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나질않았다

바닥에 놓았던 컴퓨터는 물이 들어가 쓸수 없을정도였고

장롱과 모든 가구들은 물에 젖은채로 있었고

장판과 벽지는 울퉁불퉁.. 찢어지고 더럽혀지고..

그리고 그런일을 몇번 반복하다시피 할때쯤 난 이사를 했다

그때 주인한테 퍼부어대야만했던 숱한 말들과 말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날이면

잠한숨 못자고  물을 퍼내고 또 물이 집안으로 들어올까바

긴장했던 그때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