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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전라도

해를 머금고있는 사찰 향일암.. 그 해를 품에 안아본다

항상 말로만 접했던 향일암..

여수를 가면서도 항상 놓치고 돌아와야했던 향일암

이곳을 찾기전에 남동생한테서 향일암에 대해 전해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전국 최고의 명소라는 것까지..

 

향일암이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으로 향일암은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동백나무 숲과 아열대 식물이 울창하며 금오산 주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고 바다 거북이가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하고있으며 바위가 거북등처럼

갈라져있는것도 눈으로 직접 보았다

 

 

향일암의 대웅전..

내가 전해 듣기로는 금칠이 아니였는데 첨에 보고 의아했다

그리곤 원래부터 이런색이였으러니 생각했다

그도 그렇듯이 대웅전안에 그 모든것도 모두 금색이였으니 말이다

 

향일암은 지방 문화재 제 40호로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644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고

그후 숙종 41년때 인목대사가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

 

자기 띠에 동전을 넣는곳도있었다

마치 동전이 있었지만 넣지 않았다 이런것도 운이라고

들어가지 않으면 맘이 좀 상하지 않을까..해서였다..^^

아.~ 소심한 바람이.. ㅡㅡ

 

 

향일암에 올라가는 길은 두군데..

계단길도 있고 비탈길도 있지만 첨에 올라갈때는 비탈길을 권하고싶다

계단길은 정말로 정말로 힘들었다..ㅡㅡ

 

 

향일암에서 내려다본 거북이 얼굴 부분

카메라와 렌즈의 압박으로 모두 담지 못한게 좀 걸린다..

 

 

 

거북이 암자라서 그런지 거북이 들이 참많았다

절 주변을 두루 두루 놓여있는 거북이

그리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큰바위..

사람이 일부러 정과 망치로 저렇게 하진 않았을텐데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있는게 마냥 신기했다

 

수백개의 거북이 들이 멀리 바다를 내려다보는듯한 모습이다

 

 

향일암을 내려오면서 찍어본 거북이 목과 머리부분

목부분은 잘라먹고..ㅡㅡ 물속에 둥둥 떠있는 모습을 찍어봤다

 

금오산 향일암에는 기도소리가 1년365일 절내에 가득하다고한다

믿음과 참회하는 마음 그리고 주변의 모든 이웃에게 자비로운마음을 내는..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한몸임을 깨닫고 모두에게 평화와 안락 그리고

그 누구도 원망이나 미움을 갖지 않은 마음으로

기도에 임할때 나에 돌아오는건 참다운 공덕을 쌓는거라 생각해본다

 

전생에 스님을 세번 넘게 했다는 내 업보..

그래서 그런지 난 절에만 가면 눈물이 난다 

그 눈물의 의미는 도저히 생각을해도 알수가없다

매번갈때마다 속으로 통곡을 하고온다

어쩔댄 목이메어 목구멍이 딱딱해져 버릴때도있다

난 얼마큼 내 마음에 덕을 쌓고 그걸로 내 업보를 씻어야할까..

 

 

물 속에서 맑게 닦인 해가 올라오면 이렇게 서서 견디는 것이

이승과 저승사이 어디쯤에서 미칠일 하나로 곱게 눈이 타야하는가

멀리서보면  새하얀 덧니처럼 산에 피어있는 어머니와 나

오늘은 햇빛속을 질척거리며 어머니를 데리고 내려온다

- 문봉섭(시인) 향일암에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