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충청도

색다른 풍경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충주 비내섬..

 

색다른 풍경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충주 비내섬.. (여행일자 2020년 5월21일)

 

출근도못하고 오랫동안 집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답답하다.. 높은빌딩도 없는 도심을 벗어나고 싶었다.. 

맑은강이 주변으로 흘렸으면 좋겠고 내키보다 훨씬 큰 갈대밭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그런곳이였음 좋겠다.. 

그렇게 찾아간 충주 비내섬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반 폐인이 되어가고 있던 내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얼마만에 맡아보는 흙내음 물내음 그리고 공기 바람 내음인가..  망할놈의 전염성 코로나가 여러사람의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으니 빨리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남한강과 갈대.. 그리고 노랗게 피어있는 금계국  비내섬에서의 첫 느낌은 5월 마지막 봄에 느끼는 햇살만큼이나 

강렬하다..  광할하고 넓은 평야는 여지껏 많이 봐 왔지만 비내섬 만큼이나 강하진 않았는데 비내섬 풍경을 따라

마음먹고 걸으면 서너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하니 가을 갈대가 익었을때는 남한강줄기 따라 잘 다듬어놓은

비내섬을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비내라는 이름의 유래는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서 비어(베어) 냈다고

해서 붙은 이름 비내 그리고 큰 장마가 지는 바람에 내가 변했다 하여 비내라고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낚시와 캠핑까지 할수 있다고하니 좀 더 여유로운 하루를 원하면다면 하룻밤 보내는것도 추억으로 남겠다.. 

 

 

 

 

 

 

 

흐르는 강이 남한강줄기라고 했다.. 그리고 강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갈대는 비내섬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갈대가 무성한 사이로 구불구불 만들어져 있는 황톳길은 걸음걸이를 즐겁게 한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온통 갈대뿐

다른건 찾아볼수가 없지만 가을이면 철새들이 찾아올때도 있고 저녁이면 하늘을 빨갛게 물드는 노을을 볼수있다..

가을이 더 아름다운 비내섬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0월 가을여행지로 선정한곳이니 여러모로 알찬곳이다..

 

 

 

 

 

 

또한가지 비내섬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의불시착이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곳이며 비내섬이 나왔던

6회에서는 북한병사들과 함께 손예진과 현빈이 소풍으로 갔던 장면을 이곳 비내섬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갈대가 있는 풍경속 현빈과 손예진의 서로 바라보는 모습은 어찌나 달달하던지 잊혀지지도 않는다.. 앞에 흐르는

남한강에서 북한병사들이 고기를 잡고 물놀이를 했던 장면..  모닥불앞에 노래를 불렀던 손예진과 비내섬 넘어

노을이 아름답게 피어났던 장면들이 생각난다..  

 

 

 

 

 

 

알고봤더니 이곳 비내섬은 사랑의불시착 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가 많이 촬영된곳이였는데 영화포스터 밑에 

소개된 장면들은 영화속의 배경지를 다시한번 생각나게 했다..  영화를 볼때 내용을 보지만 어쩔때는 영상속에 

나오는 배경지가 좋아서 그곳을 찾던 때가 있었는데 촬영지를 통해 충주라는 고장을 알리는데도 한몫한셈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준 선물 비내섬은 좀더 여유를 두고 한번쯤 걸어봐도 좋을듯하다..  비내섬과 비내마을을 잇는

비내교를 건너면 몇백년동안 마을을 지키고 있는 큰 느티나무가 반긴다.. 2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며

남한강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  마을따라 걷다보면 마을을 한눈에 볼수있는 새바지산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아주 잠깐 걸었는데도 막혀있었던 숨통이 트이고 들리지 않았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까지도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