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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맑은계곡과 푸른 소나무로 경치를 이룬 아름다운 예천 초간정..

 

 

 

 

 

맑은계곡과 푸른 소나무로 경치를 이룬 아름다운 예천 초간정.. (여행일자 2015년 7월 어느날)

 

2년전 7월 경상도 여행책을 쓴다는 이유로 밤낮없이 돌아다니다가 도로옆을 지나치다 우연찮게 

발견한 숨겨진 명소 초간정은 물맑고 공기좋은 예천에 자리잡고있다..  빨리도 시작되었지만

길기도 길었던 무더위속에서 더운줄 모르고 경상도 바닥을 뒤집고 다닐때만해도 힘든걸 몰랐는데

지금 사진을 풀어놓고 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송골송골 맺혀져 그날의 노고가 스쳐지나간다..

경상도를 돌아다니면서 경상도가 넓고 방대하고 그리고 숨겨진 관광지가 많다는걸 알게되었고

 아직까지 훼손되지않은 자연경관과 가는곳마다 맑은계곡과 숲속은 힐링 그자체를 느끼게 했다..

 

 

 

 

 

 

 

 

 

 

 

소나무숲으로 싸여있어서 그냥 스쳐 지나갈수 있는곳에 위치해 있는 초간정은 용문산 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는 금곡천 계곡옆 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로 예전에는 글을쓰고 학문을 집필했던곳이였다 한다..

옆으로는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평평한 바위 위에 정자는 주변에 심어진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전통원림으로 문화재지정 명승지 제51호로 지정되어있다..  초간정은 풍류나 안식을 위해

지은 정자가 아니며 조선시대에 세워진 정자는 보통 관직에서 은퇴해 안식을 위해 짓는 경우가

대분이였으며 권세와 탐욕에서 벗어나 은일하고자 했던 은둔자에 의해 지어진것도 아닌 오롯이 학문과

집필을 하고자 지어졌던 정자이며 당나라 시인 위응물이 읊은시 저주서간의 홀로 물가에 자라는

우거진 풀 사랑하노니.. 라는 구절에서 따와 초간이라고 이름하였다 한다..

 

 

 

 

 

 

 

 

 

 

 

 

 

 

 

 

 

 

 

 

 

 

 

한발한발 내 디딜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소리로 더 조심스러워 진다.. 몸무게를 머리끝까지 끌어당겨 본다..

초간정은 정면3칸과 측면2칸의 정자로 마당 방향으로 2칸이 온돌방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마루끝에서 서서

멀리 한폭의 수목화를 보는듯 계곡의 흐르는 물과 숲이 보인다.. 정자의 북쪽 저녁무렵 낚시하는 마루라는

의미를 가진 석조헌이라 쓰여진 편액이 보이고 해질무렵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지 궁금해진다..

초간정의 정문 방향에는 초간정사라는 편액이 걸려져있으며 정자를 지은 후 대사간을 지낸 박승임이

정자의 이름을 초간정사라 지어 글을 써서 보냈는데 애초에 초간정사라고 불리웠다..

 

 

 

 

 

 

 

 

가장 더웠던 경상도의 초여름 어느날 계곡의 시원한 바람이 코끝으로 전해지고 여행길에 지친 몸을

노곤노곤하게 해줬던 기암절벽과 소나무로 아름다웠던 초간정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