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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곳 부산 문탠로드 미포철길..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곳 부산 문탠로드 미포철길.. (여행일자 2017년 3월29일)


변함없이 부산으로 향했고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곳 달맞이길과 문탠로드 미포철길을 걸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비가 내렸고 항상 경상도 특히 부산을 가게되면 비가 온다는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부산은 비가오거나 햇빛이 쬐거나 바람이 부는날에도 좋은곳이다.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썬앤문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우산쓰기도 어중간한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밤에 숙소에 도착한지라 주변에 벚꽃이 어느정도 피었는지 분간하기

힘들었는데 달맞이고개 주변으로 조금 아쉬울정도로 꽃망울을 꼭 품고있었다..















벚꽃이 필때쯤이면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달맞이고개를 꼽는다..

도로 옆으로는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즐비하고 그 나무에서는 셀수도없이 많은 꽃망울들이

벚꽃을 피운다... 그 화려한 벚꽃의 향연을 볼수없는 아쉬움이 크지만 또 오면 될걸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동쪽 바닷가에 있는 동백섬을 지칭하지만 지금은 달맞이길이라 불리우고

고갯길과 해안선일대 그리고 언덕을 포함해서 달맞이길 또는 부산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도

한다는데 몽마르뜨는 좀 거창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백꽃과 소나무숲길 그리고 바다와 백사장

이렇게 어우려져 부산팔경 한곳의 하나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은 꽤나 운치있다고 한다

그래서 달맞이 고개라고 이름했는지도 모르겠다..  신라시대 진성여왕때는 동래온천이 발견되어

이곳에 휴양차 진성여왕이 자주 왔다고하고 날이 좋은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단다..

걷다보면 해월정과 새천년기념탑이 세워져 다른 볼거리를 제공 해준다..












달맞이길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달이 뜨는날 유독 아름답다는 문탠로드를 접하게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중턱 고갯길로 2008년 4월에 해운대구가

문탠로드라는 이름의 걷기코스를 만들고 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문탠은 선탠에서 착안한말이고

달빛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듯 길따라서 내려가는 길이 그리 험하거나

힘들지 않아서 기분이 좋게 걸을수 있었다... 해가지면 밤11시까지 조명이 켜져있고 새벽 5시부터

해가 뜰때따지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밤이나 새벽이나총 5개의 테마로 꽃잠길, 가온길, 바투길, 함께길

그리고 만남의 길로 이길을 따라 내러가면 바다길이 아름다운 미포철길을 만날수가 있다..

 












문탠로드에는 3가지 전설과 3가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해안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황옥공주, 와우산에 대보름달 그리고 청사포의 망부송전설과 달이야기 보일락 말락 대마도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은 동해남부선의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보름달에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는 먼옛날 사냥을 좋아하던 청년과 나물 캐던 아가씨가 보름달에 소원을 빌며

사랑을 이루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정원대보름달이면 와우산에 올라 달에게 소원을 비는

청춘남녀가 유독 많다고 한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동해남부선 해안철도를 미포철길이라 부른다.. 1918년 10월31일을 시작으로

부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해안철도로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해운대에서 송정간 구간이 이설되면서

동해의 바다를 지났던 열차는 더이상 볼수가 없다.. 미포철길을 따라가면 오래된 간이역 송정역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옛추억을 떠올리게한다.. 미포철길을 따라 걸으면 이길의 끝인 작지만

아름다운 청사포를 만나게 된다... 고즈넉한 간이역과 청사포 그리고 미포철길.. 철길을 걷다보면

없던 추억도 모락모락 기억날꺼 같은데 사라져가는 그리움과 추억들을 부산은 새롭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