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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오랜세월동안 감춰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오랜세월동안 감춰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곳 정동진부채길.. (여행일자 2017년 6월24일)

 

여름이 작년보다 더 일찍 찾아왔다.. 작년에도 지난해보다 더 일찍 여름이 찾아왔다고 했었는데

내년이면 봄이라는 계절은 없어지고 바로 여름이 시작되는건 아니겠다.. 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날씨는 찌는듯한 햇빛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6월24일에 정동진을 다녀왔다..

작년에 개통을 했지만 재정비를 끝내고 2017년 6월에 다시 개통을 했는데 재개통과 함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3천원 조금 비싸긴하지만 산책로따라 걷다보면 힘든공사를 했구나..

 하는 생각때문인지 아깝다는 생각도 금방 사그라든다.. 다만 화장실이 없고 앉아서 쉴만한곳이

부족하고 산책로가 좁아서 사진을 찍기위해서 멈추기라도 하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수있으니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까지 욕정도는 감안한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정동심곡 바다 부채길은 총2.86km로 70분정도 소요된다

왕복으로 걸으면 좋겠지만 심곡항에서 썬크루즈까지 아니면 반대로 썬크루즈에서 심곡항까지

편도로 걷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썬크루즈에서 심곡항까지 걷는게 덜 힘들다.. 나중 썬크루즈주차장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많아서 더 힘들다고 해야하나.. 기왕이면 좀더 편하게 썬크루즈에서 심곡항까지 걷는걸

권하고 싶다.. 처음에도 언급했듯 걷는동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출발지점에서 화장실은 다녀와야한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좁은 산책로다 보니 한줄로 서서 걸어야하는 그래서 가끔은

정체구간에서 사람들 머리만 쳐다봐야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그래도 풍경만큼은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2,300만년전의 지각변동을 관찰할수있고 국내유일의 해안단구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서 부채를 펼쳐놓은 모습이라고 해서 정동심곡바다 부채길이라고

이름짓고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전혀 개방하지 않았으니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기암절벽과

바위들로 구성된 신비한 곳이라고 했다.. 걷는 동안에는 투구바위와 부채바위 전망대 그리고

뽀족하게 생겨난 바위들은 푸른바다와 더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솔향기 가득한 솔숲과

파도에 청아한 소리를 내는 몽돌해변 그리고 바위마다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들과 풀들이 반긴다..

 목재산책로에서 철재 산책로로 연결되는 부채길은 구멍뚫린 철재데크사이로 바닷물이 넘쳐날꺼같다..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있고 여서낭의 전설이 깃은 부채바위와.. 사람들을 위협하던

호랑이를 물리쳤다는 강감찬 장군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투구바위는 부채길의 명물이다

옛날 육발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고있다가 사람이나 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이기면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때만해도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오로지

이 길밖에 없어서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고려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오니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장군은 그 이야기를 듣고 관리를 불러

편지를 써주면서 밤재에 가면 스님이 있을테니 전해달라 했다고한다.. 그 편지를 읽은 육발호랑이는

강감찬 장군임을 알아채고 백두산으로 도망갔다고 하는데 그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은 즉시 그곳을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을때는 일족을 전멸시킬것이다.. 라고 써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후 육발 호랑이는 없어지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어졌다는데 동해바다를 바다보는 바위모습이 강감찬을 닮았다고한다..

 

 

 

 

 

 

 

 

유난히 파란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바위위에 부서지는 흰 파도는 동해안의 모습을 한꺼번에 다 보여준다..

파도가 들이칠때는 옷이 가끔 젖는 경우도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추억이 되어버릴 아름다운 부채길

앞으로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테니 서로가 같이 볼수있게 아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