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겹겹이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는 설악산 권금성..

 

 

 

 

겹겹이 기암절벽으로 장관을 이루는 설악산 권금성.. (여행일자 2016년 10월8일)

 

가을이라고 하기는 좀 이른감이 있었지만 예전같았으면 단풍으로 조금씩 물들었을 설악산을 찾았다..

올 겨울에 눈을 맞아가면서 올랐던 토왕성폭포를 다시 가기위함도 있었지만 날씨가 맑으면

갈때마다 올라가지 못했던 올라갔다고해도 비가오거나 안개가 많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권금성을

오르기 위함도 있었다.. 가끔 아침에 떠오르는 해로 그날의 날씨를 점쳐보곤하는데 느낌이좋다

숱하게 설악산을 찾았음에도 제대로 보지못했던 권금성을 이번에는 볼수있을거같아 설렌다..

이러다가 설악산에 도착하면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안개가 끼거나 비가 내리는경우가 간혹있곤하지만

그래도 실망하거나 아쉬워 하지 않을꺼라 스스로에게 괸찮다고 주입시킨다..

 

 

 

 

 

 

 

 

 

 

 

햇빛으로 눈이 부신다..권금성 끝을 가느다랗게 실눈을 뜨고 보니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아침 일찍 도착했음에도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1시간30분이나 기다려야했고 미리서 예매하고 신흥사부터 다녀왔다

그리고 드뎌 탑승.. 케이블카는 덜컹거림없이 꼭대기로 오른다.. 올라가면 갈수록 발아래 비경이 펼쳐진다..

좀전에 다녀왔던 신흥사가 보이고 울산에서 건너온 울산바위가 산한개를 차지하며 우뚝 솟아있다..

울산바위를 올랐을때도 비가 왓었는데 그래서 일까..설악산하면 눈보다는 비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동안 미안했던 모양이다.. 햇빛 쨍하고 이렇게 맑은 날씨를 보여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케이블카에 내려 걸어서 15분 정도 오르면 권금성에 도착하며 길도 잘 다듬어져 있어서 쉽게 오를수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는 저마다 안전한곳에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거나 발아래 펼쳐지는 광경에

빠져있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안전줄도 없고 발이라도 잘못 두면 바로 낭떠러지로 떨어지니 벼랑끝에 서있으니

모든것이 위험스럽고 오금이 저린다... 평소에는 없었던 조심성이 이곳에는 저절로 생긴다.. 하지만

기암절벽으로 싸여있는 권금성은 절로 감탄이 나온다.. 설악산에 이런곳이 숨어있었다니 대단하다..

 

 

 

 

 

 

 

 

 

 

 

 

 

 

 

 

 

 

 

 

 

 

 

권금성이라는 자체가 절로 생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산성이 만들어진 연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돌산 800미터위 80칸의 넓은 돌바닥 둘레에 쌓은 2100미터의 산성이라고 했다.. 전해져오는 이야기는

신라시대에 권씨와 김씨성을 가진 두 장사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하여 권금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마을에 살던 권씨와 김씨는 난을 당한 가족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르다 급한 나머지 산꼭대기로 올랐지만

성이 없어서 적군과 싸우기에는 어려웠다고 한다.. 권씨는 냇가에 돌로 성을 쌓자고 제안했고  산밑으로

내려가 돌을 던졌고 던진돌을 김씨가 받아 성을 쌓기 시작하여 하룻밤사이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지금은 성벽이 무너져 성이였는지 형태는 알수는 없지만 권씨와 김씨가 쌓았다고 해서 권금성이라

 불렀던 권금성은 남겨진 전설만으로도 신비롭게 한다...

 

 

 

 

 

 

 

 

 

 

 

 

 

 

권금성위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그 끝을 알수가 없을정도로 넓게 펼쳐져있다.. 지금쯤이면 나무들마다

단풍에 지쳐 떨어져 있을테고 이제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겠다.. 가을단풍이 들때 한번 더 찾아가겠다

했는데 모가 또 그리 바쁜지 이제 어느새 겨울이 되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