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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강원도

춘설 내리던날 설악산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오르다..

 

 




춘설 내리던날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오르다.. (여행일자 2016년 2월24일)


1년 여행상품을 구상중이다 보니 연일 답사를 다니고 있다.. 얼마전에는 수안보쪽으로 다녀왔고 이번에는

설악산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아침에 가도 되지만 시간상 촉박할꺼같아 전날 저녁때 출발했다..

4년만인가... 암튼 참으로 오랜만에 찾는 설악산이기에 내심 들떠있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분주했다..

 요즘에는 교통이 좋아져서 꼬불꼬불 산길을 가지않아도 되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다고 하지만

설악으로 접어들수록 산 높고 꼬불한 길은 여전했고 산을 뚫어 만들어 놓은 터널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도착하기도 전에 투덜이가 되어버린듯 투덜투덜 거렸다..  요즘 내가 많이 투덜거린다..





 

 

 

 



눈이 올거란 예보는 있었지만 새벽부터 올줄 몰랐다.. 밤새 내린 눈은 설악산을 따뜻하게 덮고 있었고

숙소에서 눈이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호전 상태를 보이지 않아 옷을입고 숙소를 나섰다..

설악산은 여느 산에 비해서 산속에 수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4계절 피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설악산의 가장 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이름도 다양한 여러 능선으로 이뤄져있으며 능선을 따라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니 설악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비선대를 가거나 신흥사를 보고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는 다녀온곳이라 이번 방문때는 넣어두기로하고

육담폭포와 비룡폭포를 따라 45년만에 개방되었는 토왕성폭포를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대를 가보기로 했다..





 

 

 

 

 

 

 

 



 

 

 

 



오솔길을 따라 작은 계곡을 따라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있는 비룡폭포 구간은 또하나의 절경을 이룬다..

겨울이라 계곡물은 얼었고 눈이 내려 그위를 덮고 있었지만 작게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는 봄을 알린다..

때늦은 춘설로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눈속에서 펼쳐지는 설악의 속살은 사탕처럼 달달하다..

물길따라 하트모양을 만들어놓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얼음판을 잘못 딛어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기도 했고 좁은 철재다리위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뒷사람의 통행에 불편을 주기도했고

점점 굵어지는 눈발에 머리가 젖고 얼어붙어서 물에빠진 생쥐꼴이 됬지만 마냥 즐거워했다..






 

 

 

 

 

 

 



비룡교를 지나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지나면 물길 보는것만으로도 벅찬

비룡폭포를 만나게 된다.. 얼어붙은 계곡이 층층이 계단을 이루고 있는 모습.. 그 모습만 보아도

웅장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연상케 한다..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내고

심한 가뭄을 면했다해서 비룡이라 불리게 되었던 전설이 있는 비룡폭포는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물줄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겨울철이라 지금은 얼어서 볼수가 없어서 아쉽다..

비룡폭포 옆 산위로 올라갈수 있는 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토왕성폭포를 볼수있는

전망대로 올라갈수있는 계단인데 무려 9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계단 난간을 붙잡고 크게

쉼호흡을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보지만 경사가 심하고 체력 소모가 크고 미끄러질수 있으니

주의바란다는 안내 문구가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아~~ 900개가 넘는 계단을 세발로 기어오르다시피 했는데 눈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기본체력을 다쓰고 악으로 깡으로 올라왔는데 한치앞을  볼수가 없으니 아쉬움은 배가 된다.. 

 명승 제96호이자 국립공원 100경중 하나인 토왕성폭포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0년

이후부터 개방이 되지 않았다고한다.. 그후 45년만에 토왕성폭포를 볼수있는 전망대가 개방되었고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으로 끼고 상단은 150미터 중산은 80미터 그리고 하단은 90미터로

총길이가 320미터에 이르는 장관은 아름답고 웅장하여 중국의 여산보다 낫다고 한다..

그럼 모하나.. 눈과 안개로 인하여 볼수가 없으니 아쉽고 안타까울수밖에...





 

 

 

 

 

 

 

 



때마쳐 내려준 춘설로 인하여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토왕성폭포는 볼수 없었지만

설악산에서 만난 하얀설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거같다.. 어차피 설악산은 숙소 답사를 위해

한번 더 와야 해서 여행길에 아쉬움 한개 떨어뜨리고 오는 내 습관을 버리지 못하게 했다..

 그때는 얼음이 녹고 눈도 녹은 따뜻한날.. 하늘이 파란날에 다시 찾아야겠다...

그나저나 900개가 넘는 계단을 다시 올라야한다는 부담감은 멀로 위로를 받아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