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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탁트인 전망 시름과 번뇌를 잊게한 아름다운 절집 산청 정취암..

 

 

 

 

 

탁트인 전망과 기암절벽에 반한다는 아름다운 절집 산청 정취암.. (여행일자 2015년 10월18일)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다.. 이렇게 좋은계절이 금방 지나갈까바 더 바삐 움직인다..

지리산 청정골... 동의보감의 고장이며 고대 가야문화와 활기를 띠었던 신라 불교문화 그리고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이라고 산청을 이야기한다.. 작은 고장인데도

유명한곳이 너무 많아서 산청을 하룻동안 돌아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였다..

그중 꼭 가보고 싶은곳만 체크를 하면서 돌아봐야 했던 24시간.. 하루가 48시간이였음 좋겠다..

 

 

 

 

 

 

 

 

 

 

 

 

시간이 멈춘듯 게으름이 묻어났던 정취암은 작지만 아름다운 사찰이였다.. 일주문도 없었던 사찰입구에는

사람이 지나가도 꼼짝도 하지않은채 낮잠을 자고 있는 백구보살를 가장 먼저 만난다..  쓰다듬어 볼까.. 자는데

귀찮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물끄러미 쳐다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멀리 내려다보는 풍경은 근심과 걱정 번뇌를 모두 잊게 한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 되풀이 되고있다..  몇겹 굽이치는 고개를 넘어왔던 고개길이 멀리 보인다..

운전할때는 힘들었지만 올라와보니 멋진 풍광이다

 

 

 

 

 

 

 

 

 

 

 

 

 

 

 

 

 

 

 

 

대성산 기암절벽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위치해 있는 정취암은 상서로운 기운이 금강에 버금 한다하여

옛부터 소금강이라 불렀다고 한다.. 신라 신문왕때 동해에서 장육금신이 솟아올라 두줄기 서광이 빛을

비추니 한개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줄기는 대성산을 비췄다고 한다.. 이때 의상조사가 두줄기의 서광을

쫓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고 문가학과 여우에 대한 전설이 정취암에 전해져온다

밑을 내려다보면 세상을 굽어볼수 있는 안목이 생기고 위를 올려 하늘을 보면 세상을 얻은듯 했다

 

향냄새가 코끝을 자극 한다.. 여행을 왔을때는 여행으로 그치자는 의미로 보시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취암에서는 누군가가 손을 잡고 이끈듯 초한개와 공양미를 한개 사서 부처님앞에 받치고 삼배를 했다..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미움과 나쁜마음을 털어버리자고 절을 올리고 절을 하는동안

뜨거운 눈물이  쏟아진다.. 부처를 믿는것도 아닌데 부처앞에 서면 마음이 여려지고 내 자신이 작아진다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들었던 전생에 스님을 4번했다는 말이 마음속 깊숙히 닿는 모양이다..

 

 

 

 

 

 

 

 

 

 

 

 

 

 

 

 

 

 

 

 

 

 

 

 

정취암 뒤쪽 산위로 올라가면 더 멋진 풍광을 볼수 있다고 했는데 금간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져서 자꾸만 주저앉게 했다.... 한가닥 서운함을 두고 정취암을 빠져나왔지만 끝까지 놓치않았던

정취암의 풍경은 또 언젠가 나를 그곳으로 이끌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