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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자유롭게/그리운경상도

아름다운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

 

 

 

 

 

아름다운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 (여행일자 2015년 6월14일)

 

가을이면 유독 단풍이 아름답다는 상림공원은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중에 한곳이다..

단풍을 볼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숲 전체를 덮고 있었던 초록색은 눈까지 시원하게 했다..

물레방아 고장으로 유명한 함양은 지리산 아래 있는 고장으로 오지중에 오지였다고 한다..

유학을 대표하는 고장으로 산좋고 물좋은 땅이라 양반과 사대부에 관한 문화재가 유독 많다.

그중 상림숲은 인공으로 만들어놓은 숲이지만 훼손되지 않은채 천년의 세월을 보냈다..

 

 

 

 

 

 

 

 

 

 

 

 

1780년 연암 박지원선생이 중국으로 다녀온뒤 중국의 문물을 듣고 보고 쓴 열하일기를 통해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물레방아는 박지원이 1792년 함양군 현감으로 부임하여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우리나라 최초로 물레방아를 만들어 사용케 했는데 그때부터 함양이 물레방아 고장이 되었다.

우리나라 농경사회에서는 빼놓을 수없었던 물레방아는 조선시대의 농경문화의 큰 변화도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선생이 재임중에 마을과 농경기를 보호하기위해 조성했던

상림숲은 홍수가 빈번히 발생했던 위천강 주변 함양읍에 강물을 돌려 둑을 쌓고 나무를 심어 피해를

막았는데 그곳이 현재 상림공원이다.. 상림숲은 처음에는 대관림이라고 불렀고 잘 보존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큰 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되었고 하림은 훼손되었으나

상림은 당시 숲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012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3년 9월에 준공한 천년교는 예전에는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었다한다

1100년전 통일신라말 최치원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때 하천물이 넘쳐 제방을 만들고 물길을 돌려

지금의 상림숲을 만들고 있었을 당시 건너편에 살고 있는 총각이 함양성안에 사는 처녀를 사랑하여

매일밤 시냇물을 건너왔다고 한다... 이를 알게된 최치원이 돌다리를 놓아주었고 이를 놓고 사람들이

오작노디(오작징검다리) 라고 불렀다고 한다.. 홍수로 노디는 없어지고 천년교를 놓아

오작노디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상림공원을 걷고 숲속을 나오니 바로옆에는 때이른 연꽃과 수련이 피고 있었다.. 아직 많이 피지 않아

썰렁했지만 정원 가득 연꽃이 핀다면 장관을 이룰거같다..  사진찍는데만 너무 열중했다..

혼자서 다니는 모습에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어 달려가서는 팔짱을 끼고 카메라를 맡겨본다..

경상도 구석구석 모르는곳이 없으니 네비게이션이 필요가 없다..  참 고맙다..

 

 

 

 

 

 

 

 

 

 

 

 

 

 

 

 

 

 

 

 

천년을 지켜온 우리의 상림숲.. 봄이면 새싹을 여름이면 초록색 녹음을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그리고

겨울이면 설경으로 아름다운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는 상림공원은 함양에 자랑거리가 아닐수 없다..

예전에는 상림 숲속으로 들어가 돗자리를 깔고 쉴수 있게 해놓다고 하는데 지금은 산책길을 따로

만들어놓고 보존하고 있었다... 숲속에 들어가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숲을 보존한다면 기껏이 따라

줘야하지 않을까..